그런면에서 "돈까스 백반" 상당히 대단한 식당이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한 적어도 10년은 넘게 저 자리를 지켰던것 같다.
상호 : 돈까스 백반
주소 : 울산 남구 삼산중로84번길 11-3
야심한 밤에 홀로 돈까스를 먹으러 어슬렁 거려본다. 혼자서 혼밥 하기에 돈까스만한게 없지... 음...
이런 맛집이 다 그렇듯이 별다른 메뉴 없이 몇가지 메뉴만 판매한다.
참고로 이곳에선 혼자서 주문할때 "돈까스 백반" 만 주문가능하므로 주의할 것. 갑자기 혼밥의 설움에 울컥하지만 어쩔수 있나...
이곳에선 모든 돈까스가 1+1 리필이 된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번화가인 삼산동에 있으면서도 조금 오래 운영한 곳이라 그런지 식당의 겉도 안도 좀 허름한 분식집같은 분위기라서 처음 오는 사람은 선뜻 들어가기에 조금 꺼려지는 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래도 항상 손님이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1+1 의 매력 때문인듯... 그렇다고 해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던적은 없었던것 같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지 그렇게 적극적으로 주변사람에게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다. 애인과 같이 데이트 올만한 장소라기 보다는 허물 없는 친한 친구와 적당히 맘편하게 한끼 때우기 좋은 곳이다.
드디어 나온 돈까스 백반. 공깃밥에 작은 된장찌개가 같이 나온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게 아니지...
주문하자마자 바로 튀겨서 아주 바삭바삭한 돈까스가 새우튀김 하나랑 같이 나온다. 솔직히 말해 돈까스의 크기는 좀 작은편. 1+1 이기 때문에 하나더 달라고 하면 하나더 주지만, 2개를 합쳐야 일반적인 다른 돈까스 집의 1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1+1 은 1인당 1개만 주기 때문에 여러명이 왔다면 각자 1개씩 더 달라고 해서 양이 모자란 사람에게 몰아 줘도 된다.
돈까스의 크기는 좀 작은 편이지만, 돈까스와 밥+된장찌개 모두 포함된 가격이 10,000원 이니 가성비 자체는 매우 훌륭하다. 여기에 돈까스 1장을 공짜로 더 먹을수 있다.
이곳에서 오랜시간 장사를 한 가게 답게 돈까스의 맛은 훌륭한 편. 일식 돈까스 풍에 된장찌개와 쌀밥의 조화는 썩 괜찮다. 돈까스의 양이 좀 적기는 하지만 밥과 같이 먹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론 돈까스 자체는 그저 무난 무난한 편이지만, 기름진 돈까스만 먹기에는 속이 좀 부담스럽다고 느낄때 와서 공기밥과 같이 먹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한개라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역시 방금 튀긴 새우 튀김은 참으로 꿀맛.
돈까스 한그릇을 싹싹 비우고 돈까스 리필을 주문하면 금새 하나더 가져다 준다. 단, 주문하면 그때 부터 튀기기 때문에 그 시간을 고려해서 조금 미리 주문해 놓는 것이 좋다.
돈까스가 조금 질린다 싶으면 구수한 된장찌개로 느글거리는 속을 달래 줄수 있다.
밥 + 된장찌개 + 돈까스 2장이면 상당히 양이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각각의 메뉴가 전체적으로 조금 양이 적은 편이라 일반적인 남성이라면 전부 다먹는게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나도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돈까스가 생각날때는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집이 이 집일 정도로 아주 무난한 돈까스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