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쉬 시즌 2 는 보는 내내 재미 없는건 아닌데, 뭔가 똥을 싸다 끊긴것 처럼 뭔가 뒷맛이 개운치 않은 느낌이었다. 재미 있기는 한데 마냥 재미있기만 한건 또 아닌 느낌.
주인공인 플래쉬가 줌한테 쥐어 터지고 질질 끌려 다니는것도 그렇고, 유리 멘탈 베리가 징징거리는 것도 그렇지만, 줌도 뭔가 할듯 말듯 분위기만 굉장하게 풍길 뿐이라 이제 시즌이 다 끝나가는데 이대로 뜨뜨미지근 하게 끝내긴 좀 그러니 이제 뭔가 굉장한 일이 터지지 않을려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분위기만 어중간하게 긴장감있게 만들어 놓은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22화에서 대박 사건을 터트리는 바람에 이제 진짜 뭔가 일이 터지겠구나... 했지만...
결국 별일은 없었다.
아니 이건 뭥미?
22화의 대박사건 때문이라곤 하지만, 이건 좀...
베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힘을 합쳐 줌을 잡겠다는건... 이미 지구2에서 안된다는게 증명된거 아니었나? 아니, 뭔가 가능해 보여야 긴장이라도 하지.
이건 뭐 낚싯대 들고 탱크를 낚겠다는 격.
결국 멀티버스 전체의 운명을 걸고 줌 & 플래쉬 달리기 승부.
줌이 이기면 멀티버스 지구 전부 파괴. 당연히 베뤼 승.
뭐지? 마치 ... 줌이 등장하자 마자 퇴장한 이 느낌은?
베리도 이겼는데 진것같다는데, 니 심정이 내 심정.
이렇게 끝을 내나... 싶었는데...
[주의 : 강력 스포일러 : 아직 안보신분 안보길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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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살려 버림.
시즌2 끝나는 시점에 이게 무슨 짓이야!
플래쉬 원작 만화에 대해서 약간이라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 ...
만약 플래쉬의 엄마인 노라 앨런이 살아날경우, "DC 코믹스" 라는 세계 전체가 절단이남.
(물론 플래쉬 엄마가 그 사단을 일으키는 건 아님, 그냥 나비효과. 결과적으로 베리는 세계와 엄마를 맞바꾼 셈이 됨. = 인류 멸망의 위기)
근데, 이걸 시즌2 마지막에 터트려버릴 줄이야... 과연 감당이 될라나?
원래 <플래쉬 포인트> 에는 플래쉬 뿐만 아니라, 배트맨(아빠), 원더우먼, 아쿠아맨, 조커, 슈퍼맨, 사이보그 등등... 나와야 될 인물들이 한둘이 아닌데 ... (마블의 시빌워 쯤 됨)
일단 <플래쉬 포인트> 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배트맨이 시즌3에 뜬금없이 나올리가 없으니 아마도 원작하고는 다르게 갈테지만, 일단 헬지구는 확정.
아... 시즌3 10월달에 한다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