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7일 수요일

잡담 : 내게도 돈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내도 좀 사람 답게 살아보자.

돈 한푼에 아쉬워서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게 지겹기만 하다.

그리 큰걸 바라는것도 아닌데 소박한 내 소망도 쉽게 이루어지지가 않는다.

이제 꿈이고 뭐고 밤에 잠이 들때 불안감 하나 없이 편이 잠이들기만 해도 좋겠다.

쉽게 잠이들지 못하는 고민의 대부분은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라 더 속이 쓰리다.

아...

어디서 돈 벼락이라도 안떨어 지려나...


2019년 3월 26일 화요일

리뷰 : "괄도 네넴띤" 후기



팔도 비빔면이 35주년 기념으로 발매한 "괄도 네넴띤".

"팔도" 아니다. "괄도 네넴띤". ^^

하하하... 하지만, 괄도라면서 겉봉지 하단에 보면 "팔도비빔면 매운맛" 이라고 써져 있다. 그냥 재미있는 유머로서 괄도라고 쓰여져 있을 뿐이다.

이것도 만우절 기획에서 시작했던것이 실제 제품으로 발매된 경우라고 알고 있는데, 하여간 재미있는 기획이다. 이런 유쾌한 농담이라면 언제든지 환영.

재미는 재미고, 일단 신기한게 발매되었으니 일단 한번 맛을 보자. 주의해야 할 점은 이름만 "비빔면" 에서 "네넴띤" 으로 바뀐게 아니라는것이다.

봉지를 자세히 보면 상단에 불타오르는 고추가 그려져 있듯이, 35주년 기념 네넴띤은 "비빔면 매운맛" 이다. 그런데, 봉지는 하얀색으로 되어 있어서 이것이 매운맛이라는 것을 알기 어렵게 되어 있다.

어쩌면 일부러 흰색을 사용했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함정을 파듯이 ...

사실 난 매운맛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살짝 겁이 나지만, 호기심이 두려움을 이기고 말았다.


겉봉을 뜯고 내용물을 보면 일반적인 비빔면과 별로 다를게 없다.


실제 크기도 거의 같고 중량도 130g 으로 똑같다.


그러니까 평소대로 2개 끓...


완성.

매운맛이라고 하니 왠지 저 어두운 느낌의 소스가 심상찮게 보인다.


보이는가? 젓가락에 달라 붙어 있는 저 굵은 고춧가루가...

"후후후... 이건 평범한 비빔면이 아니라구..." 라고 말하는듯 하다.

떨리는 마음을 추스리고 한젓가락 먹어 보니...

...

우물 우물...

응?

뭐야? 별로 안맵...

윽 ...

...

...

음... 별로 안맵다. 한번 드셔보시라.

물론, 보통 비빔면에 비해서는 좀 더 맵기는 맵다. 하지만 원래 비빔면도 매운편이라 그리 크게 차이날 정도는 아니다.

조금 차이가 있다면, 일반 비빔면이 은근히 매운맛이라면 네넴띤은 바늘처럼 날카롭게 매운맛이다.

처음에 입에 넣고 우물 우물 씹을때는 그냥 조금 더 매운맛이네? 싶다가도 좀더 먹다 보면 혓바닥이 약간 따끔따끔한 느낌이 드는 듯한 ... 그런 느낌의 매운맛.

나 같이 매운맛을 별로 즐겨 먹지 않는 사람도 참고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매운맛이라서 매운맛 성애자 같은 경우, 큰 기대를 하고 먹었다가는 매우 실망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쉽게 말해 불닭 볶음면 수준의 매운맛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순한 매운맛... 인데 그래도 좀 맵기는 하다.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나니 혀가 좀 얼얼 하기는 한데, 뭐 ... 그럭 저럭 먹을만 하군.

그런데... 아직 3봉지 남았는데 저건 어떡하지?


가상화폐 : 3D 프린팅 된 도면을 거래하는 플랫폼, 이디코인(edcoin)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들어서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3D 등등
우리 생활이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핫한 기술 중 하나인 3D 프린팅 기술과 도면(캐드)를 결합한
획기적인 플랫폼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이디코인(edcoin)인데요!


이디코인(edcoin)은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도면을 설계합니다!
또 설계자나 창작자, 그리고 이용자들의 직접적인 매칭을 이뤄, 이로 인해 과도한 중개 수수료를 확!! 낮춰줍니다.

즉, 이를 제공하는 최초 창작자는 블록체인을 통해 저작권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기여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고
사용자는 이와 같은 과정에 보유한 코인을 통한 의결권을 행사하여,
플랫폼에 더 많은 사용자가 참여하면서 데이터는
점점 더 무결성에 가까워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창작자가 이디코인(edcoin)에 도면을 만들면
해당 제품의 지적 재산권에 대한 스마트 컨트랙트가 실행되고
이는 거래 별, 등록 별로 컨트랙트를 생성하기 때문에
안전 문제에 걱정이 없으며,
창작물의 소유권과 사용권의 변동 여부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죠!

그렇다면 이디코인(edcoin)은 어떻게 토큰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우선 플랫폼에 데이터를 업로드한 후 데이터 가치 인증 시스템을 통과하면
암호화폐(토큰)과 교환될 수 있습니다.



3D 프린터로 산업 디자인 도면을 뽑고 이를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안전한 교환거래를 할 수 있게 하는 이디코인(edcoin)!
또한 디자인 고유의 가치와 저작권을 지킬 수 있도록 보호해주니 더욱 신뢰가 되는 플랫폼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4차산업혁명 기술의 결정판 3D 프린트와
산업 디자인인 캐드, 즉 도면의 만남!
독특하지 않나요~?

2019년 3월 25일 월요일

여행 : 새해맞이 베트남 다낭 여행기 - 2일 (6) 호이안, 야시장



저녁을 먹는 사이 점점 날이 어두워진다.

어둑어둑해지는 주변에 맞추어 근처의 건물들이 하나 둘식 불을 밝히고, 호이안 거리는 낮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변해간다.


낮에도 물론 사람이 많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 점점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수 있다. 특히나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다리에는 저러다 무너지지나 않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확실히 그럴만도 하다.

낮에도 관광지 다운 멋스러움이 있는 호이안이지만, 저녁이 되고 등불이 밝혀지면 관광지가 아니라 꿈속의 세계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으로 바뀐다.

낮에는 이 더운날 땡볕에 배를 타고 강위를 다닐 생각은 전혀 안들었지만, 해가지고 수많은 등불들을 환히 밝힌 조각배들을 보니 "한번쯤 타볼까?" 싶은 생각이 든다.

만약 사랑하는 애인과 같이 하는 여행이라면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좀 그렇다...


가이드는 우리들에게 상당한 자유시간을 주었다. 방금 저녁을 먹은 식당 근처가 바로 야시장 골목이라는 것을 알려주고는 한번 다녀 보라고 한다.

제법 넓은 골목길임에도 불구하고 사방이 노점상들인데다 그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사람들이 미어터질정도로 많아서 움직이기 조차 어려울 정도.

하지만, 영화 같은것에서나 보던, 숯불에 구워대는 정체를 알수 없는 꼬치구이라던가 맛있어 보이는 크레이프 같은것들... 그리고 수북히 과일들을 쌓아놓고 팔고 있는 수레 같은것을 수도 없이 많이 볼수 있다.

문제는 너~무 덥다는 것...

안그래도 더운데 사람도 바글바글하고 거기에다 여기저기 온 천지에 뭔가를 구워대는 노점상들이 득시글해서 더위에 어지간한 내성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선 오래 다니기가 힘들다.


잠시 야시장의 사람들 틈을 헤메다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인파에 뭔가 사먹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금새 강가로 다시 나와 버렸다.

강가로 나오니 그나마 살것 같다.


멋진 호이안 야시장이지만, 야시장과 강가를 구경하고 나면 그다지 볼것은 없다. 실제로 야시장 주변은 사람이 미어터지도록 많지만, 야시장을 벗어나 5분정도만 걸어가도 눈에 띄게 사람이 줄어들어 한산하다.


복작복작한 야시장도 좋지만, 체력이 너무 딸려서 남은 자유시간 동안 근처의 까페에서 보내기로 했다.


예전 같으면 저렇게 많은 인파가 가로 막아도 "내 언제 다시 여길 오겠나!!" 하며 기를 쓰고 돌아 다녔겠지만 ... 이젠 힘들기도 하고 좀 귀찮기도 하고... 뭐, 언제 또 올 일 있겠지... 좀 편하게 살자...


그래도 사람 구경은 또 참 재미있어서 바깥이 훤히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일단 더우니 다 필요 없고 일단 시원한거...

아이스 코코넛 커피를 하나 시켜 먹어 본다.

코코넛 커피라곤 하지만, 그냥 아이스 라떼에 코코넛 칩을 조금 올려둔 맛이다. 달달하고 맛은 좋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먹어 볼수 있는 느낌의 맛.


이왕 베트남에 왔으니 좀 베트남스러운 것도 먹어 봐야지? 메뉴에서 상당히 색달라 보이는 메뉴를 발견하고 하나 시켜 보았다.

"egg coffiee (계란 커피)" 다.

그런데... 내가 기대했던것 과는 좀 다른데? 난 커피에 계란을 넣어 먹는다고 해서 커피에 계란 노른자가 동동 떠있는 커피를 기대 했었는데, 나온 커피에는 아무리 살펴 보아도 계란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거 그냥 카푸치노 같아 보이는데?

그냥 카푸치노 같아 보이는게 아니라, 진짜 카푸치노하고 비슷한 맛이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뭔가 일반적인 카푸치노 보다 조금 더 찐득하고 기름진 단맛이 난다고나 할까?

너무 친숙한 맛이라 살짝 실망하기는 했는데, 커피 자체는 달달하고 맛이 있어서 잘 마셨다.

약간 친숙한 맛이긴 하지만, 잘 음미해 보면 일반적인 카푸치노와는 조금은 색다른 맛이라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커피에 계란이 들어간다고 겁내지 말고 한번 드셔보아도 좋을것 같다.


에그커피를 홀짝 거리며 이게 도대체 카푸치노와 뭐가 다를까 고민하는 사이 누군가가 테이블 옆 공연대에서 뭔가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오... 그냥 대충 앉은 자리였는데 마침 라이브 공연대 바로옆 자리였다.


한곡만 듣고 나가야지 하는데, 좀처럼 노래를 불러 주지 않는다. 뭔가 맘에 들지 않는 것이 있는듯, 마이크 테스트만 한참을 한다.

그러다, 까페이 너무 오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것 같아 슬슬 자리를 비켜주고 카페를 나가려 하자 겨우 한곡조 시작한다. 솔직히 노래를 그렇게 잘하는 것 같지는 않다. 


까페 밖은 나와보니 여전히 주변은 북새통이다. 

잠깐 쉬었더니 힘이 좀 난다. 이제라도 다시 야시장 안쪽으로 모험을 떠나 볼까... 싶지만, 아쉽게도 이젠 집합시간이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났던 다른 일행들도 하나 둘씩 돌아오고 모든 일행이 모이자 우리는 가이드를 따라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이동 했다.


호이안 야시장 거리를 거의 빠져나오자 어마어마한 수의 오토바이가 주차 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런곳이 여기 한곳이 아니고 몇 군더 더 있다고 하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좁은 야시장에 몰려 있는 것일까?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오늘만 그런게 아니라 일년 내내 이렇게 붐빈다고 한다.


큰길가에 나와 보니, 왜 호이안에 올때 관광 버스로 이곳까지 오지 않았는지가 이해 된다. 나름 찻길일텐데 차와 사람이 그냥 같이 섞여 다닌다. 차와 차 사이에 오토바이가 다니고 그 오토바이 사이 사이로 사람들이 태연하게 걸어다니는 모양새다.

사람과 차와 오토바이가 한데 얶혀져 좀처럼 움직이지를 못한다. 사고가 안나는게 신기해 보일 지경이다. 조그만 오토바이들은 어떻게든 요리 조리 빠져나가지만, 작은 승용차들도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 커다란 관광버스로 왔으면 밤새 길위에 서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 익숙한듯, 가이드는 미리 불러둔 작은 버스에 일행들을 조금씩 나눠 태우고 먼곳에 주차해둔 관광버스로 데려다 주었다.

이렇게 2일... 사실상 첫날 일정이 끝났다.

처음에 바구니 배를 탈때만해도 왠지 외국에 온 느낌이 나지 않았는데, 호이안 시내와 야시장을 돌아보고 나니 진짜로 베트남에 온 실감이 나서 좋다.

다시 어제 묵었던 호텔로 돌아 오자 아침부터 빠듯한 일정에 지쳤던 몸을 대충 씻고 금세 잠에 들었다.


2019년 3월 20일 수요일

잡담 : 나를 길들이고 있는것 - 비트코인


우후후... 요즘 비트코인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좋아~~.

언제 부터인지 기분이 코인을 따라 오르고 내린다.

코인이 오르면 기분이 좋고, 코인이 하락하면 하루종일 우울하다.

이게 아닌데... 싶은 생각은 드는데, 기분이란게 마음대로 조절이 되는게 아니니 어쩔수가 없지 않나? 그저 자주 올라 주고 가끔씩 떨어져 줬으면 하고 바랄뿐...

이제는 대부분 처분해서 가지고 있는게 별로 없는데도, 한창 투자할때 버릇이 몸에 배여버렸는지 아직도 가상화폐 시세에 따라 기분이 오락가락 한다. ㅠㅠ 큰일이다.

2019년 3월 19일 화요일

여행 : 새해맞이 베트남 다낭 여행기 - 2일 (5) 호이안, 광동회관


호이안은 관광 명소 답게 안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사람이 많아 진다.

하지만, 유명한 관광지 치고는 볼거리는 별로 없는 편이다. 몇몇 가볼만한 곳이 있기는 하지만 인터넷에서 알려진 사진을 기준으로 큰 기대를 한다면, 아마 크게 실망할 것이다.


우리는 일단 가이드의 뒤를 졸졸 따라, 정체불명의 건물앞으로 갔다. 나중에 알기로 저곳이 "광동회관" 이란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자시고 할 겨를이 없었다. 일단 사람 안 잊어버리고 모으기에 급급했으니까.


건물 구경보다는 미어터지게 많은 사람 구경이 더 신기할 지경이다.


여기가 어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무턱대고 안으로 들어가 본다. 제일 처음으로 눈에 띄는 그림이 매우 눈에 익숙하다. 그냥 딱 봐도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 같아 보인다.

여기가 "삼국지 인물들 기념하는 곳인가?" 싶지만... 나중에 알아본 바에 따르면 정확히 그런곳은 아니고 옛날 상인들이 모이던 회관 같은 곳인데 광동지역이 "관우" 를 신으로 모시다 보니 여기에도 관우를 기념하는 그림 같은 것이 있는 것이라고 한다.


하여간 무슨 사연이 있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모르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뭔가 화려한 용같은 조각상 같은게 있어 조상님을 모시는 어떤 사원처럼 보인다.


우리나라에도 보면 조상님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 같은것이 있는데 그런곳 비슷한 느낌.


하지만, 사람은 우글우글 할정도로 많은데 사실상 별로 볼만한 것은 없어서 대략 10분정도 한바퀴 휙 돌아 보면 더 이상 볼게 없다. 삼국지의 한 장면을 묘사해놓은 듯한 그림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나면 가이드가 준 짧은 자유시간도 남아 돈다.


개인적으로는 저런 관광지 보다는 차라리 근처의 골목길을 거닐면서 쇼핑이나 하는것이 더 좋아 보인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호이안의 건물들은 대게 노란색 계열로 건물이 색칠되어 있는데, 이게 참 느낌이 좋다. 그냥 아무 담장에나 붙어서 사진을 찍어도 예술 작품이 된다.

사람만 좀 적었으면 최고의 관광지일것 같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문제다.


광동 회관은 대충 둘러보고 근처를 돌아 보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걸어다니기도 쉽지 않다. 새해 연휴라서 문 닫은 상점들도 은근히 많고, 겨울이라면서 덮기는 또 얼마나 더운지 ... 정말 여름에 안오기를 정말 잘한것 같다.

게다가 은근슬쩍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이 많은데 서로 말이 안통하다 보니 서로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힘든 호이안 관광을 마치로 우리는 이른 저녁을 먹었다.


무슨 정식이라고 하던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일단 반세오... 비슷하게 보이는 음식이 있다. 한국의 부침개 비슷한 느낌의 모습과 맛인데 너무 기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꽤 맛있었다.


가만이 기다리고 있으니 베트남 초보자인 우리들에게 종업원이 와서 먹는 법을 가르켜 준다.

일단 라이스페이퍼를 한장 펼치고 그 위에 반세오(?) 비슷한 것을 올린후 취양에 맞에 야채나 김치(!)를 올려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다시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김치는 어떤 음식에 올려놔도 어울린다.


맛은 뭐 기름진 부침개를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먹는 맛인데 한국인 입맛에도 그럭저럭 잘 맞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단지 쌀밥이 없다는 것은 좀 아쉬웠다.


이건 얇은 만두피의 만두를 구워놓은것 같은데, 맛도 딱 그정도의 맛.


그 밖에도 볶음밥 비슷한 것과 볶음 국수 비슷해 보이는 것이 나왔는데, 볶음밥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그럼 쌀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뭐랄까... 이 맛도 아니도 저 맛도 아닌 느낌? 볶음밥임에도 불구하고 푸석 푸석한 맨밥을 먹는 느낌이었다.

볶음 국수는... 뭐 볶음 국수.


애초에 너무 더워서 반쯤 탈진한 상태에서 뭔가를 먹어 봤자 맛있게 느껴질리가 없다. 그냥 베트남스러운 낭만적인 식당에서 한끼 밥을 먹는다는게 즐거울 뿐이다.


그래서, 맛있는 맥주 한모금...

이 맥주가 베트남에서 제일 유명한 맥주인지 베트남 어디를 가든 이 맥주의 호랑이 그림을 볼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식당에서 1달러에 한캔을 살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식당이 아니라 편의점 같은데서 사면 아마 더 싸지 않을까?

뭐그리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일단 시원하다는것 하나만으로 최고의 음료수 였다.


저녁을 먹는 사이 슬슬 해가지기 시작한다. 거리에 하나둘씩 전등이 켜지고 호이안 거리는 이제 야시장 모드로 바뀌어 간다.


복잡한 전선이 얼그러져 있는 풍경 넘어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이 보인다. 사람이 많아 보이지만... 조금 후와 비교하면 지금은 한산한 편이다. 해가 완전히 지고 완전히 야시장 모드로 탈바꿈하면 저 골목은 이제 완전한 북새통이 된다.


느긋하게 한끼 저녁을 먹고 나서 우리는 다시 호이안 거리로 나섰다.

이제 호이안의 야시장을 만나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