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9일 화요일

일상 : 앞으로 사흘만 세상을 볼수 있다면... ?


난 초등학교 5학년때 부터 안경을 썼다.

내 기억으론 그 전까지만해도 그다지 눈이 나쁘지 않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거의 교실 맨 끝자리에 앉아 있던 내가 그 전까지 학교에서 공부도 못했을것 아닌가?), 어느 순간 부터 서서히 눈이 나빠진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서서히 눈이 나빠졌기 때문인지 그 당시의 난 내가 눈이 나쁘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고 있었고, 그래서 잘 안보이는 눈을 항상 게슴츠레하게 뜨고 다녔다고 한다. 이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아버지 친구분이 병원에 한번 데려가보라고 권해 보셨고, 그제서야 내가 눈이 나빠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상황은 이젠 아주 희미하게 기억날 뿐이지만, "눈이 나쁘다" 라는 사실에 충격받았던 그 썸뜩한 기분만은 여전히 기억속에서 선명히 남아 있다.

경찰서에라도 끌려가는 듯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으로 부터 내 눈이 고장 났다라는 그 사실을 언도 받는 순간, 심장이 벌렁 벌렁 거리고 마치 죄인이라도 된듯한 죄책감에 같이 가셨던 어머니의 얼굴도 차마 쳐다 보지도 못하고 벌벌 떨었던 것이 기억난다.

뭐, 그 뒤로 안경을 만들어 쓰면서 눈이 나빠졌다는 그게 생각보다는 그리 큰일이 아니었다는걸로 흐지 부지 되긴 했었지만...

이젠 안경에 익숙해져서 눈이 나쁘다는게 그다지 문제랄것도 없지만, 이제 그정도가 아니라 만약 사흘 뒤엔 눈이 아예 안보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그 때 그 순간 처럼 일단 어머니 볼 낯이 없을것 같다.

그때 처럼 어머니께선 또 마음 아파 하시겠지...

일단 눈이 안보인다면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것인가 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난 이 생각을 하자 마자 어머니께서 또 날 걱정 하시지 않을까 덜컥 겁이 났다.

지금까지 별로 잘해 드린것도 없는데, 이런걸로 또 걱정을 끼쳐드릴수가 없지...

그런일이 없도록 약이라도 하나 챙겨 먹어야 겠다.


2019년 1월 28일 월요일

식당 : 울산 돈가스 "돈까스 백반"

울산에 돈까스 가게는 많이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 10년이 넘게 꾸준히 영업을 하기는 쉽지 않다. 식당이 5년 내에 폐업하는 비율이 70% 넘는다고 했던가?

그런면에서 "돈까스 백반" 상당히 대단한 식당이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한 적어도 10년은 넘게 저 자리를 지켰던것 같다.

상호 : 돈까스 백반
주소 : 울산 남구 삼산중로84번길 11-3


야심한 밤에 홀로 돈까스를 먹으러 어슬렁 거려본다. 혼자서 혼밥 하기에 돈까스만한게 없지... 음...


이런 맛집이 다 그렇듯이 별다른 메뉴 없이 몇가지 메뉴만 판매한다.

참고로 이곳에선 혼자서 주문할때 "돈까스 백반" 만 주문가능하므로 주의할 것. 갑자기 혼밥의 설움에 울컥하지만 어쩔수 있나...

이곳에선 모든 돈까스가 1+1 리필이 된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번화가인 삼산동에 있으면서도 조금 오래 운영한 곳이라 그런지 식당의 겉도 안도 좀 허름한 분식집같은 분위기라서 처음 오는 사람은 선뜻 들어가기에 조금 꺼려지는 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래도 항상 손님이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1+1 의 매력 때문인듯... 그렇다고 해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던적은 없었던것 같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도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지 그렇게 적극적으로 주변사람에게 추천할만한 곳은 아니다. 애인과 같이 데이트 올만한 장소라기 보다는 허물 없는 친한 친구와 적당히 맘편하게 한끼 때우기 좋은 곳이다.


드디어 나온 돈까스 백반. 공깃밥에 작은 된장찌개가 같이 나온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게 아니지...


주문하자마자 바로 튀겨서 아주 바삭바삭한 돈까스가 새우튀김 하나랑 같이 나온다. 솔직히 말해 돈까스의 크기는 좀 작은편. 1+1 이기 때문에 하나더 달라고 하면 하나더 주지만, 2개를 합쳐야 일반적인 다른 돈까스 집의 1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1+1 은 1인당 1개만 주기 때문에 여러명이 왔다면 각자 1개씩 더 달라고 해서 양이 모자란 사람에게 몰아 줘도 된다. 


돈까스의 크기는 좀 작은 편이지만, 돈까스와 밥+된장찌개 모두 포함된 가격이 10,000원 이니 가성비 자체는 매우 훌륭하다. 여기에 돈까스 1장을 공짜로 더 먹을수 있다.


이곳에서 오랜시간 장사를 한 가게 답게 돈까스의 맛은 훌륭한 편. 일식 돈까스 풍에 된장찌개와 쌀밥의 조화는 썩 괜찮다. 돈까스의 양이 좀 적기는 하지만 밥과 같이 먹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론 돈까스 자체는 그저 무난 무난한 편이지만, 기름진 돈까스만 먹기에는 속이 좀 부담스럽다고 느낄때 와서 공기밥과 같이 먹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한개라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역시 방금 튀긴 새우 튀김은 참으로 꿀맛. 


돈까스 한그릇을 싹싹 비우고 돈까스 리필을 주문하면 금새 하나더 가져다 준다. 단, 주문하면 그때 부터 튀기기 때문에 그 시간을 고려해서 조금 미리 주문해 놓는 것이 좋다.


돈까스가 조금 질린다 싶으면 구수한 된장찌개로 느글거리는 속을 달래 줄수 있다.


밥 + 된장찌개 + 돈까스 2장이면 상당히 양이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각각의 메뉴가 전체적으로 조금 양이 적은 편이라 일반적인 남성이라면 전부 다먹는게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나도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돈까스가 생각날때는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집이 이 집일 정도로 아주 무난한 돈까스 집이다.



2019년 1월 26일 토요일

가상화폐 : 아이돌 토큰 "스타시아 코인"

"아이돌 토큰 발행해 '크립토 팬덤' 생태계 만든다" 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코인이다.

신규, 중소 아이돌들의 자금 조달 수단이자, 팬들에게는 무형의 팬심을 유형의 보상으로
해외팬들의 진입장벽 낮추고 토큰화 통해 새로운 팬 유입을 기대할수 있다고 한다.

현재로선 대형 기획사를 끼지 않고서는 연예계에 데뷔하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이 코인으로 인해 좀더 쉽게 연예인으로 데뷔할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1.1. K팝의 성장과 연결된 팬

유튜브와 SNS의 성장, 스트리밍 기술의 발전은 대중들이 팝 가수를 알아가고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을 현저히 바꾸었다. 이제 대중들에게 팝음악은 단순히 듣는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다른 이와 함께 보고, 느끼는 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총체적 경험이 되었다. 미국 대중음악 매체 『롤링스톤』은 K팝이 이런 대중음악 소비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분석한다. 『롤링스톤』은 K팝이 이런 대중음악 소비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분석한다.


​K팝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음악시장에서 마이너 장르로 취급됐다. 그러나 이제는 연간 50억 달러 (약 6조원)의 세계가 주목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K팝의 급성장 뒤에는 ‘연결된 팬(connected fan)’의 힘이 존재한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1억 명의 K팝 팬들은 SNS를 매개로 자발적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K팝 아티스트의 유튜브 뮤직비디오에 댓글을 달고,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서로 소통한다. 더 나아가 한국어 가사를 자신들의 모국어로 번역하고, 새로 공개된 뮤직비디오의 세계관을 해석한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K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한다.

1.2. 고비용의 K팝 아이돌 데뷔 과정


K팝이 지금의 위상을 갖기까지의 일등공신은 단연 아이돌 그룹이다. 한국에서 아이돌 그룹이 데뷔 활동을 하기까지는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그룹 결성부터 데뷔까지 통상 2~5년 정도 걸리고, 데뷔하기까지 드는 비용은 최소 5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까지 소요된다. 데뷔 이후에도 뮤직비디오 제작, SNS 마케팅 등 지속적으로 많은 활동비가 소요된다. 자본과 미디어 영향력이 부족한 중소 기획사 소속의 아이돌의 경우 데뷔 후 빠른 시일 내에 성공하지 못하면 버티기 힘든 구조다. 더불어 최근에는 Mnet의 『프로듀스48』 등 대기업 계열의 엔터테인먼트사가 주관하는 자체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했고, 대형 소속사가 음원 유통사와 파트너십까지 맺는 상황이다. 요컨대 중소 기획사의 실력 있는 아이돌이 한국 무대에서 설 자리는 날로 좁아지고 있다.

1.3. 중소 기획사의 기적 ‘BTS’에서 본 가능성

‘국가대표’ 아이돌 BTS도 빌보드 차트와 아이튠즈 차트를 석권한 세계적 스타가 되기까지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 BTS는 분명 실력파 보이그룹이었지만 중소 기획사라는 한계가 있었다. 미디어 동원력과 자금력이 풍부한 메이저 기획사 출신이 아닌 아이돌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과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를 갖기는 쉽지 않았다. 아이돌 그룹의 성공 여부도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등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 기업처럼 특정 임계점까지 초기의 열정을 유지하며 끝까지 버티느냐의 싸움에 달려있다. BTS의 경우 데뷔 초반에 고전을 거듭하다 해외 시장과 인터넷으로 눈을 돌려 돌파구를 찾았다. 멤버들의 일상, 숨겨진 성격, 아티스트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여과 없이 SNS와 유튜브로 공유해 자신들의 실력과 진정성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각국의 ‘연결된 팬’은 이런 BTS에 공감했고, BTS는 그들의 팬덤 아미(ARMY)와 함께 성장하며 지금의 눈부신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200여개 이상의 K팝 아이돌 그룹이 결성된다. 글로벌 음악 트렌드를 발 빠르게 흡수한 완성도 높은 노래와 화려한 퍼포먼스 그리고 뛰어난 외모는 이제 K팝 아이돌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K팝 유망주들은 여기에 엄청난 노력까지 더하고 있다. 이중 우리가 기억하는 스타로 성장한 그룹은 얼마나 될까. 미디어 동원력과 자금력이 풍부한 메이저 엔터테인먼트사 밖 K팝 유망주들이 어떻게 해야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그렇기에 중소 기획사 소속이었던 BTS 성공은 더욱 값지고 특별하다.


스타시아 공식 SNS
Stasia TV
https://www.youtube.com/channel/UCaMdEi5rFyLze6bOLrtO2Ew

Stasia 스타시아(@stasiaio) •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stasiaio/


Stasia .facebook.com
https://www.facebook.com/stasia.io/

Stasia Twitte
https://twitter.com/Stasia_io

공식 카카오톡 페이지
https://open.kakao.com/o/g6B5uJ7

공식 홈페이지
www.stasia.asia

2019년 1월 25일 금요일

리뷰 : 다이소 찜기 "찜쿡"


예전에 다이소에서 전자렌지용 용기를 구매해서 쓴적이 있다.
그것은 불편한점이 없지 않기는 했지만, 그래도 2000원이라는 싼가격이 모든 단점을 다 덮어 주기에 나름 편리하게 잘 쓰고 있다.


그래서 나름 믿고 산 "찜쿡" 이다.

결론 부터 말하면 좀 별로...
믿고 있었는데 좀 실망이다. 아무리 싼 가격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스팀 자동배출" 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샀는데, 아무 의미 없는 문구였다. 하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바로 배출되는것도 자동 배출이긴 하지... 틀린말은 아니긴 하다.


구성은 간단하다. 뚜껑이 있는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물기가 빠질수 있도록 하기 위한 채반이 있는 구조다.


처음에는 용기에 물을 조금 담고 채반을 깔고 그 위에 뭔가를 올려서 쪄먹는 것... 으로 생각했으나, 그러기엔 채반 아래 공간이 너무 작아서(한 3~4 mm 정도?) 물을 넣고 끓여서 쪄 먹기엔 부족하다. 그냥 음식물의 수분이 음식물에 직접 닿지 않게끔 음식물을 띄워 주는 역할만 한다.


시험삼아 만두를 한번 쪄보기로 했다.

고향만두 12개가 겨우 들어간다.
채반 밑에 물을 조금 부어 보았으나 채반밑 공간이 종이컵 1/5 수준의 물만 부어도 만두에 물이 닿는 수준이라 물을 부어 놓는것이 거의 의미가 없다. 아무리 봐도 물을 부어서 쪄먹는 용도는 아니다. 그냥 물기가 만두 직접 닿아 물러지는 것을 막는 것.


요걸 전자렌지에 돌려서 찐다.

사실 물이 끓어서 쪄지는게 아니라 그냥 바로 전자렌지에 만두가 데워지는 것이라서 굳이 이 용기를 써야할 이유를 찾기가 힘들다.

용기가 뚜껑에 완전히 밀폐되어 있지도 않아서 증기압으로 쪄지는 것도 아니다. 뚜껑과 용기가 맏닿은 곳을 자세히 보면 일부분이 그냥 떨어져 있어서 데워진 증기는 그냥 바로 빠져나가 버린다.


그 결과 데워진 만두는 그냥 그릇에 만두 넣고 비닐랩 씌워서 데운거나 거의 100% 똑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 냉동만두를 그냥 그릇에 넣고 전자렌지에 데웠을때처럼 만두 끝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쉽게 말해 "찜" 이라는 효과는 전혀 없다고 봐도 된다. 그냥 전자렌지에 데운것. 딱 그 수준.

아... 이거 왜 산거지?

덮을수 있는 뚜껑이 있기 때문에 데울때 일부러 비닐랩을 씌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정도 외에는 별다른 장점을 찾을수 없었다. 


 내가 기대했던 결과물과 너무 너무 다르긴 한데 ... 그냥 맥주 한캔 흡수로 잊고, 1000원 버린셈 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