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9일 월요일

[식당] 울산 달동 "조선 왕 갈비"



상호 : 조선 왕 갈비
주소 :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1258-12

자주가던 단골 양념 갈비집이 문을 닫아서 어쩔수 없이 다른 갈비집을 가야만 했다.
맛은 둘째 치고 싸고 양 많은 집이었는데 아쉽다.

인터넷을 검색하며 가까우면서도 평가가 좋은 식당을 찾다보니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집에서 달동은 어중간하게 먼곳인데, 가게 평이 좋아서 일단 한번와 보았다.
동네 식당만 가지말고 이번엔 좀 번화가로 진출해 보자. 

첫인상은 번화가의 식당 답게 깔끔하게 보여서 좋았다.


식탁에는 가스로 불을 켜게 되어있는데, 양념 갈비를 주문하면 숫을 가져다 주고 가스로 불을 붙인다음 숯에 적당히 달궈지면 가스 불을 끄면된다.

숫불 구이도 아니고 가스 구이도 아니라서, 개인적으론 별로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지만, 고기만 맛있으면 되지...


밑반찬은 적당히 무난한편, 적당히 있을만한것만 있는 느낌인데, 내가 좋아하는 쌈무가 없어서 (상추/깻입 제공) 그점이 좀 아쉬웠다.

다른 반찬들도 그럭저럭 무난한 편, 계란찜은 푸짐하고 감칠맛이 맛있어서 맘에 들었다. 


이 가게에서는 카라멜 색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고기 자체는 약간 희멀건 느낌이 난다. 하지만, 구우면 색이야 다 거기서 거기고 어차피 식용인 카라멜 색소를 넣고 안넣고는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고기 맛이지...


카라멜 색소를 않는 집 답게, 다른 양념 갈비 집에 비해 고기에 단맛이 약간 적은 듯한 느낌이다. 사람마다 호불후가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건강해지는 느낌으로 잘 먹었다.

식당 바로 옆에 유료 주차장이 있어 주차는 편리했지만, 번화가인 달동의 유료 주차장 특성상 주차비가 좀 비싸다.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주지만 외식의 경우 대부분 그렇듯이 주차시간이 1시간은 넘는게 일반적이라 추가 주차비가 생기는것은 감안 해야 한다.

깨끗하고 조용하며 달리 흠 잡을 만한 구석은 없는 무난한 식당이라서 가끔 양념갈비가 먹고 싶을때 찾아오면 되겠다.


2020년 6월 28일 일요일

[리뷰,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Terminator: Dark Fate) (2019)

개봉한지는 좀 오래 되었으나 안좋은 평이 많아서 좀 보류하고 있다 문득 생각나서 찾아 보았다.

별로 흥행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인데, 직접 본 감상은 "이 정도면 그럭저럭 괜찮은데 왜 흥행하지 못했지?" 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 그다지 흥행하지 못한것도 어느정도 납득이 되기도 한다.

이전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의 비중이 거의 없다 싶을 정도로 확 줄었을 뿐만아니라, 특히, 중요 인물중의  하나인 존 코너가 등장 하자마자 바로 냅다 퇴장한것 때문에 기존 팬들에게 외면 받을만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리부트 하면서 기존 시리즈와 완전한 결별을 의도한듯한데, 기존 시리즈와 계속 이어질것으로 예상했던 팬 입장에선 완전 뒷통수를 맞은 셈. 꽤나 호불호가 갈릴만한 진행이다.

하지만, 그걸 감안한다 해도 전체적으로 터미네이터 후속작이라고 하기엔 좀 힘이 부족한 느낌이다.

대충 터미테이터 1.5 쯤?

터미네이터 1의 내용과 2의 내용을 어중간하게 섞어 놓은듯한 느낌이라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아예 안본사람이라면 몰라도 1, 2편을 본 사람이라면 전체적으로 어디서 많이 본듯한 느낌을 받을것이다.

터미네이터 1편에 적으로 T-10000 을 등장시키고 터미네이터를 제외한 등장인물을 모두 여자로 바꾸면 딱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와 비슷한 전개가 된다.

개인적인 감상으론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는 "터미네이터 1편의 여성 버젼 리메이크".

그래도 보는 시간이 다 아까웠던 터미테이터 3 와 기타 잡 터미네이터 등등에 비하면 제법 볼만했다. 하지만, 어디선가 본것 같은 내용을 다시 보는듯한 느낌은 어쩔수 없었다.


그다지 흥행하지 못한 단점으로는 ...

첫째. 뭐니 뭐니 해도 제임스 카메론이 선언한 "공식적인 터미네이터 2 의 후속작" 임에도 불구하고 터미네이터 1, 2 와 거의 관계가 없다는 점 이다.

터미네이터 2 로 인해 미래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적이 등장했고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했기 때문인데...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존 코너가 등장과 동시에 퇴장하는 것은 아주 황당하다 못해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고, 나름 중요 인물인 사라 코너도 뭔가 내용상 중요한 역할을 하는듯 보이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아예 등장하지 않았어도 내용상 아무 문제가 없었을 정도로 별 의미가 없다. 

그저 바뀌기전 미래의 터미네이터를 주인공과 연결해주는 역할일뿐, 그 외에는 없어도 될 인물을 그냥 없애긴 뭣하니까 억지로 끼워 넣은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이게 잘 생각해보면 어처구니 없는것이...

터미네이터 2편에서 존 코너가 죽으면 인간이 멸망한다고 그 난리를 피웠지 않은가? 
그런데, 존 코너가 죽으니까 새로운 지도자가 생겼다.
스카이넷도 없애 버렸더니만 새로운 스카이넷 비슷한게 생겨 버렸네? 

응? 어라?

그렇다면 뭐 그리 힘들게 터미네이터 막을 필요도 없지 않나?
리전인진 뭔지 신버젼 스카이넷도 없애 버려봤자 새로운 리젼이 생길텐데?

이번 작의 주인공이 죽어도 또다른 지도자가 나오지 않을까?
그런데 현재 주인공을 왜 저렇게 필사적으로 지켜야 되지?

...

"리부트" 로서 기존 설정을 갈아 엎는것은 좋은데, 너무 근본적인 설정을 갈아 엎는 바람에 "필사적으로 주인공을 지켜야할 이유" 자체가 없어져 버린 느낌이다.

간단히 말해 "존 코너" 를 죽여 버려도 "인간은 안망해" 라는 사실을 이 영화 자체가 증명한 셈이라 기존 "터미네이터 시리즈" 에서 느껴지던 그 비장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두번째로는 우리편이 너무 약하다.

터미네이터 1편은 평범한 인간이었지만 물리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처절하게" 강철 인간을 때려잡는 강한 군인이 있었다.

터미네이터 2편은 1편에서 인간을 학살하던 그 강력한 터미네이터가 아군으로 등장했다. 단지 적이 "더 강했을" 뿐.

그런데, 이번 작에서는 무려 "강화 인간" 이 미래에서 주인공을 지키기 위해서 찾아 오는데 ...

터미네이터 1편의 평범한 인간보다 더 믿음이 안간다.

"강화 인간" 이라는데 평범한 인간보다 단지 몇 대 더 맞아도 안죽고 버틸뿐 터미네이터의 상대가 안되기는 여전히 마찬가지고, 1편의 미래인은 도망치면서도 어떻게든 터미네이터를 때려 잡으려고 별별 수단을 다 동원하는 것에 비해서, 이 "강화 인간" 은 터미네이터의 공격을 그냥 몸으로 때우며 도망가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대사의 99% 가 "도망쳐" 로 되어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

게다가 무슨 울트라맨도 아니고 몇분 이상 싸우면 목숨이 위태롭다는 설정은 또 뭔지...

강력하지만 오래 싸우지는 못한다는 설정이면 또 모르겠지만, 터미네이터 주먹질 한방이면 목숨이 오락가락 할 정도의 하찮은 능력밖에 없는데 오래 싸우지도 못하니... 별로 믿음직스럽지가 못하다.

터미네이터 1편의 암울한 상황을 재현하려는 의도였던것 같지만, 내 생각으론 좀 무리수였다고 생각한다. (미래에서 여자 전사가 왔을뿐 그냥 터미네이터 1편이네...)

세번째 단점은 신규 터미네이터가 별로 무섭지 않다는 점.

다크 페이트에선 기존과는 좀 다른 느낌의 터미네이터가 등장한다.


"안냥하시렵니까? 저는 당신의 친근한 이웃 터미네이터 입니다." 

... 라고 방긋 웃어 줄것 같은 느낌의 터미네이터가 등장하는데... 아... 신박하고 신선하기는 한데... 뭔가 좀 어처구니 없는 느낌이다.

진짜 인간과 거의 구별이 안갈 정도로 인간처럼 태연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좀더 발전된 터미네이러이기는 한데, 막상 하는 짓은 기존 터미네이터랑 거의 똑 같아서 저럴거면 뭐하러 저런 특이한 설정의 터미네이터를 등장 시킨것인가 ... 싶은 느낌이 든다.

새 터미네이터는 인간과 구별이 안된다는 이 신기한 특기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터미네이터 2의 액체 괴물과 별로 다를바 없는 악당으로 행동할 뿐이다. 완전 재능 낭비.

차라리 터미네이터 2 의 T-10000 처럼 과묵했으면 좀 위협적으로 느껴졌을것 같은데 너무 인간 같아서 별로 무섭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 외의 능력은 터미네이터 2 의 T-10000 의 "업그레이드" 도 아니고 "옆그레이드" 쯤 되는 성능인데, "분신술" 을 쓰기 때문에 [ T-10000 + T-800 ]. 즉, 적 터미네이터가 2대 등장한 효과를 낸다.

주인공 측에도 T-800 과 미래전사가 있으니 2:2 구도를 만들 생각이었던것 같지만, T-800 (아놀드 슈왈츠 제너게) 만 제대로 싸울뿐 "미래전사+사라코너" 는 거의 허깨비 수준이라 별로 도움이 안된다.

그냥 다른 터미네이터 시리즈 처럼 주변 인물이 총으로 터미네이터에게 스턴(?) 걸면 정의의 아놀드가 마무리를 짓는 판에 박힌 전개.


원래 영화가 그런 컨셉의 영화니 그러려니... 하지만, 너무 자주 써먹어서 문제지 ...
아주 지겹다 지겨워...

터미네이터 2편 이후로 발전이 없다.

전체적으로 터미네이터 1편 을 2편과 대충 섞어서 오마주 한듯한 느낌인데, 터미네이터 1편 을 현대적 유행을 따라 리메이크 했다 치고 보면 나름 재미있게 볼수 있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괜히 어거지로 사라 코너 등장시키며 "터미네이터 후속작" 타령하다 욕먹지 말고, 그냥 아예 새로운 시리즈로 만들었으면 오히려 호평을 받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역시 "터미네이터 1" 의 그 암울함과 "터미네이터 2" 의 그 묵직한 존재감에 비할 바는 아님.

그냥 수 많은 터미네이터 아류작 중에선 그나마 제일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2020년 6월 25일 목요일

[리뷰, DC] 저스티스 리그 다크 아포콜립스 워 (2020)

은근히 자주 나오는 편인 DC 애니메이션 무비의 최근작이다.

개인적으로는 "DC 애니메이션 무비" 를 짧은 러닝 타임 때문인지 영화도 아니고 TV 드라마도 아닌 어정쩡한 느낌의 전개라서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

애초에 팬서비스 비슷한 느낌으로 제작되는 영화다 보니, 기본 설정 정도는 다 알고 있다고 간주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좀 불친절하기도 하고 성의가 없는 느낌도 들고 그랬다.

하지만, "저스티스 리그 다크 아포콜립스 워" 는 "DC 애니메이티드 무비 유니버스" 최종편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듯, 생각보다 재미있게 볼수 있었다.

물론 사전 지식이 어느정도 없으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은 여전하지만. 


"저스티스 리그 다크 아포콜립스 워" 는 이전작들에서 이야기가 이어지다 보니 이전작을 보지 않았으면 좀 이해하기 힘들것이다.

대표적으로 "불살" 주의자인 슈퍼맨이 적극적으로 "다크사이드" 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이의를 제기하자 불같이 화를 내는 점을 들수 있다. 

상냥하고 사람좋은 일반적인 슈퍼맨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의아하게 여길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전 작에서 다크사이드 때문에 "죽었다 살아났다" 는 점을 감안하면 제 아무리 불살 주의자라도 분노하는 것이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할수 있지만... "저스티스 리그 다크 아포콜립스 워" 만 본다면 좀 당황스러울 것이다.


이렇게 극도로 열받은 슈퍼맨의 주장으로 다크사이드를 선제 공격하지만, 그 공격은 실패로 돌아가고 오히려 역습을 당해 상당수의 슈퍼 히어로들이 죽거나 다치고 지구는 완전 쑥대 밭이 된다.

대부분의 "DC 애니메이티드 무비 유니버스" 가 그렇듯이 이번에도 초반 전개가 약간 얼렁 뚱땅인데 (신적 존재인 다크사이드를 열명 남짓한 슈퍼히어로들로 잡을수 있다고 달려간것 자체가 어처구니 없지만 만화니까 넘어가자) ... 이부분만 참고 넘기면 다음부터는 좀 견딜만 하다.

2년뒤.



슈퍼맨은 죽지는 않았지만 액체 크립토나이트를 주입당해 모든 능력을 상실하고 쫒겨 다니고 있다.


가장 믿음직했던 배트맨은 세뇌당해 오히려 지구 침략의 앞잡이가 되어 있고, 렉스 루터는 완전 배트맨의 충신이 되어 살려만 준다면 지구가 멸망하든 말든 상관없는것처럼 행동하고 있으며, 그 외의 많은 슈퍼히어로들이 세뇌 혹은 사이보그로 개조 되어 다크사이드의 부하가 되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지구에는 더 이상의 희망이 없는듯 보인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우리의 슈퍼맨은 희망을 잃지 않고 남아있는 동료들을 모아 다크사이드를 쓰러뜨릴 계획은 세운다.


사실 슈퍼맨의 계획이 마치 짜고 친것처럼 기가막히게 착착 잘 진행되는 것을 보면 약간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그정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어차피 달리 어쩔 방법도 없을 정도로 암울한 상태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법 긴장감 있게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그 과정에서 많은 슈퍼 영웅들이 마치 엑스트라처럼 허무하게 희생된다.

원더우먼, 그린랜턴, 아쿠아맨, 할리퀸, 배트걸, 샤잠 등등... 나름 유명한 슈퍼 영웅들이 팔이 잘려나가고 머리가 터지고 괴물들에게 산채로 뜯어 먹히며 하나 하나 죽어 나자빠지는데, 정말 세기말스러운 느낌이라서 과연 이 이슈가 끝나고 나서 뒷감당이 될까 싶어 오싹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뭐, 어차피 "최종장" 인데 이정도는 해줘야지...


최종적으로 다크사이드를 쓰러뜨리고 승리를 하기는 하지만, 이미 지구는 복구 불가 수준의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상태라서 승리를 승리라고 할수도 없는 처절한 상황. 

승리의 뒷맛이 좀 씁쓸했지만, 이야기의 "최종장" 으로서 제법 훌륭한 마무리였다고 생각한다.


약간 의외였던것은 마법을 쓸수 있다고는 하지만, 평범한 인간인 "콘스탄틴" 이 모든 사건의 열쇠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믿음직하긴 한데 너무 지나치게 유능해서 좀 황당할 지경...
(저러다 슈퍼맨도 때려잡겠다)

1시간 30분 안에 모든 내용을 다 집어 넣어야한다는 한계 때문에 간간히 대충 넘어가는 구간이 있는 느낌이라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 진진하게 본 영화 였다.


2020년 6월 24일 수요일

[리뷰] 홈플러스 트러플 감자칩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다 인터넷에서 그 유명한 "트러플 감차칩" 을 발견했다.


세계 3대 진미로 "검은 다이아몬드" 라 불리는 "송로버섯".

그 귀한 "송로버섯" 을 첨가하며 만들었다는 바로 그 감자칩이다.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0.0000007%" 밖에 첨가 안되어 있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다.
그래도 일단 유명하니까 한번 맛이라도 보자는 생각에 얼른 하나 집어 왔다.


안의 내용물은 뭐 그냥 일반적인 감자칩.
뭔가 좀 산산조각난 느낌이지만 다른 감자칩과 비교해서 그리 문제될 정도는 아니었다.


도대체 "송로버섯" 이 얼마나 대단한 맛이 나길래 "0.0000007%" 를 첨가하고도 그렇게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나 싶어서 일단 하나 먹어 보았다.

아...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난 송로버섯이 무슨 맛인지 모른다. 먹어 본적이 있어야 맛을 비교하던가 먹어본 감상을 말하던가 하지... 맛알못이라 뭔가 할 말이 없네.

뭔가 버섯향 비스므리한 향이 나는것 같은 느낌이 살짝 나기는 하지만, 딱히 다른 감자칩과 뭐 그리 확~ 다른 맛인것 같지는 않다.

일단 먹기는 다 먹었는데 뭔가 쓸 말이 없네. 아무래도 나중에 송로버섯을 한번 먹어보고 그 뒤에 감상을 적어 봐야 될것 같다.



2020년 6월 18일 목요일

[잡담] 아... 여행가고 싶다.




코로나 때문에 집 -> 회사 -> 집 -> 회사... 의 무한반복인것도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현실적인 제한으로 너무 갇혀 지내는것 같다.

정말 모든것 다 때려치우고 어디론가 멀리 훌훌 떠나버리고 싶은데...
그렇겐 못하겠지...

그게 안된다면 하다 못해 며칠만이라도 근심 걱정없이 산속에 콕 쳐박혀 있고 싶다.
그렇게 콕 쳐박혀 있다 돌아 왔을때 마주칠 지옥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이번 달에는 주말에 1박2일이라도 어딘가 좀 편히 쉴수 있는곳으로 다녀 와야겠다.

2020년 6월 13일 토요일

[게임] 와우... 에픽 게임즈에서 "사무라이 쇼다운" 이 무료로 배포중



에픽 게임즈에서 메가 세일 기간중 마지막 배포 무료 게임으로 "사무라이 쇼다운" 을 배포한다.

최신작은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NeoGeo 에뮬 모음집 같은 버젼으로 옛날 오락실에 있던 게임들 모음집이다.

"SAMURAI SHODOWN I ~ V" 까지로 공개된적이 없는 게임을 포함해 7가지의 버젼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동안 GTA5, 문명6, 보더랜드2 같은 굵직한 게임을 무료로 풀었던것에 비하면 좀 아쉬운 게임이지만 그래도 추억의 게임이라서 반갑다.


"Samurai Shodown NeoGeo Collection" 이라고 되어 있는데, 저 타이틀 화면은 뭔지... 하필이면 저런 이상한 이미지로... 머리 왜 저래?


포함된 게임 자체는 인터넷에서 에뮬레이터 게임으로 흔하게 구할수 있는 게임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불법" 이므로 "합법" 적으로 게임을 할수 있다는 점에서 다운받아 놓을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다 각종 일러스트나 등장인물 배경 스토리등 보너스 요소도 있으니 사무라이 쇼 다운 팬들에겐 좋은 선물이 될것이다.


처음에 게임을 실행시켜 보면 기존의 에뮬레이터로 실행하는 게임과 별로 다를게 없어서 약간 실망 스럽기는 하다.


그래도 실행에는 문제가 없으며, 7종의 시리즈가 포함되어 있다는데 난 1편 빼고는 어느게 어느건지 잘 모르겠다.

키보드로도 컨트롤은 잘 되는 편이라서 게임하는데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다.
단지 손이 옛날 손이 아니라서 스킬이 원하는 대로 잘 안나간다는게 슬플뿐... ㅠㅠ

당연히 풀화면 모드로 바꿀수도 있고, 고전적인 TV 브라운관 효과를 적용할 수도 있고 그냥 깨끗한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수도 있다. 


이것 저것 실행 시켜 보다보니, 이런 시리즈가 있었던가 싶은 버젼도 있다.


게임을 해보니 해봤던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가물 가물... 워낙 오래전 게임이라서...

이미 에뮬레이터로 게임을 즐기고 있던 사람들이라면 궂이 따로 설치해서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으나, 에픽 게임즈 배포판을 설치하면 얻을수 있는 특별한 기능이 하나 있다.


바로... 모든 버젼에서 온라인 대전이 가능.

에뮬레이터도 가능한것은 알고 있지만, 설정하기가 쉽지 않아서 나의 경우 한번 온라인 설정에 도전해 보았다가 그냥 포기해 버렸던 적이 있다.


에픽 게임즈 버젼은 별다른 설정없이 그냥 게임 선택할때 온라인 버젼을 실행하면 바로 온라인 대전을 할 수 있다.

... 그렇긴 한데... 뭔가 문제가 있는것인지 대전 상대가 결정되고 게임이 시작되기 직전에 연결이 끊겨 버린다. 내 노트북이 문제인것인지 에픽 게임즈 서버가 불안정해서 인지...

GTA5 때도 사용자가 폭주해서 서버가 먹통이 되어버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하여간, 에픽 게임즈 메가 세일 기간 마지막 무료 게임으로 참 어찌보면 아쉽고 어찌보면 참 반가운 게임이 하나 나왔다.


2020년 6월 5일 금요일

[게임: 리뷰]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 드레곤즈"




새로운 블록체인 게임이 나왔다고 해서 한번 해 보았다.
이름하여 "크립토 드레곤즈".


전형적인 모바일 게임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첫인상은 나쁘지 않다.
블록체임 게임치고 이정도 수준이면 꽤나 완성도 높은 편이라고 할수 있겠다.


일단 시작하자마자 드래곤 3마리는 준다.
이왕이면 2~3성 짜리를 줬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1성짜리들이다.


아직 쬐그만 용인데, 레벨업하면 커진다.

각 용들은 단 1개의 스킬만을 가지고 있는데, 높은 등급의 용들도 스킬은 1개로 고정되어 있는것 같다.


블록체인 게임 답게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팔수 있는데, 아쉽게도 3성 짜리 부터 판매가 가능하다.

1성짜리들을 키워서 3성을 만들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팔수 있는지는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이상하게도 이런류의 블록체인 게임들이 교배해서 자손을 만드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예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더리움 고양이" 들의 영향인게 아닌가 싶다.

하여튼 이 게임도 용들을 교배시켜 자손을 만들수 있는데, 부모/자식 간에는 교배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직은 교배에 쓸 용도 없고 레벨도 안되고 하니 소지 용을 늘리려면 뽑기를 하는수 밖에 없다. 다행이 무료 뽑기는 한번 할수 있군...


이런... 젠...

... 알고 보니 무료뽑기에선 1성만 등장한다고 한다.


그 외에 달리 할 것은 없고 오직 월드맵에서 전투를 하는것 밖에는 할것이 없다.


전투 방식도 흔히 하는 모바일 게임 스타일이라 튜토리얼이 없지만 튜토리얼을 한것 마냥 자연스럽게 게임을 할 수 있었다.


게임 스타일은 적 진영에 가지고 있는 용을 투입해서 몽땅 때려 부수는것.

투입할 용을 선택하는것 외에는 100%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투중에는 사용자가 할 일이 전혀 없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인데, 100% 자동이라서 게임을 쉽게 할수 있기는 하지만 그 대신 AI 수준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돌대가리라서 게임을 하다보면 울화통이 터지는 경험을 수시로 할 수 있다.

용은 무조건 자신의 가까운 건물/적을 공격하는데 공격 우선순위가 없어서 공격용 건물과 아무 의미도 없는 건물이 나란이 있어도 무조건 가까운 대상만 공격한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공격당하면 공격한 대상으로 목표가 바뀌기는 한다는 점.

문제는 투입된 용들이 완전히 이기적인 녀석들이라 바로 옆의 동료가 공격 당해 거의 죽을랑 말랑해도 무시하고 무조건 자신 근처의 건물만 공격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누군가 자신을 공격하면 맵 반대편까지도 혼자서 달려간다. 

이것을 사용자가 개입해 조정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고혈압으로 쓰러질게 아니라면 차라리 안보는것이 낫다.


게임에 승리하면 경험치와 함께 골드, 메터를 준다. 
골드, 메터는 용을 강화하거나 진화 할 때 쓴다.

게임은 처음에는 쉬운편이라서 아무렇게나 해도 대충 클리어 할수 있는 편이지만, 31 스테이지 부터는 다르다.

얼음 공격을 하는 타워가 등장하는데, 이 신규 등장 타워 하나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강력해서 1~30 스테이지 적을 다 모은것보다 이 타워 하나가 더 강력할 정도다. 아마도 대부분은 여기서 최초로 패배를 경험할 껄?

전형적으로 과금을 강요하는 스테이지로 "과금 안할려면 여기서 꺼져라" 라는 느낌의 스테이지.

탱킹을 할 방어용 용을 먼저 내보내고 다른 용을 한박자 느리게 내보내는 방식을 쓰면 클리어 못할 정도는 아닌데, 100% 자동 방식이다보니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피가 꺼꾸로 솟는다" 는 느낌을 수시로 받을수 있다. (타워를 먼저 공격 하란 말이다!!! ㅅㅂ!!!)

그 외에 게임내 요소로 상점이 있기는 한데 현재는 루비로 골드를 사는것 외에는 별다른 구매 아이템이 없다.

이상한 것은 유료 재화인 "루비" 를 구매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루비" 가 블록체인 코인 역할을 할것 같은데, 이것은 나중에 업데이트 되어 봐야 알수 있을것 같다.


골드외에는 스테미나와 펜/잉크를 살수 있다.


보유한 용을 소장용으로 만드는 기능을 한다고 하는데, 아마 이렇게 소장용 용을 만들어야 사용자간 거래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해서 이것 저것 살펴 보았는데, 현재로선 딱히 블록체인 스러운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게임 내에서 궂이 블록체인 요소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완전히 구현되어 있지는 않은듯 해서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다른 상용 게임에 비하면 좀 부족한게 많아 보이지만, 최근에 발매된 블록체임 게임 들 중에선 제일 게임 같아 보이는 게임이라 기대가 크다.

다른 블록체임 게임들처럼 시작할때만 떠들석하게 떠들다 소리소문 없이 은근슬쩍 사라지지 말고 블록체인이 없어도 성공할 게임처럼 크게 되길 바란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