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아닌 영화도 많다. 하지만, 가끔 등장하는 엉뚱한 감성의 영화가 너무나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바람에 (예를 들어 지옥갑자원 같은거...) 그게 일본 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굳어 버린 느낌이다.
하여간... 죠시즈 (女子ーズ,2014) 도 딱 그런 느낌의 영화.
흔이 보이는 전대물의 여성 버젼 인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냥 형식만 전대물일 뿐...
내가 느낀 감상을 말해 보자면, 예전 개그 콘서트에 잠시 나왔던 "핑크레이디" 의 극장판 같은 느낌이다.
5인 전대에 구성원이 모두 여자일 경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상상으로 만들어진 영화.
그런데 흔히 여성에 대한 코미디가 그렇듯이, 꽤나 여성을 부정적으로 희화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여성입장에서 보면 좀 기분 나쁠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단지 영화는 영화일뿐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별 문제 없겠지만, 진지하게 따지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거의 다 나온다고 보면 된다. 사실, 그게 이 영화 내용의 거의 대부분.
괴인도 등장하고 전투도 벌어지지만, 그건 그저 들러리 일뿐...
말하자면, "오늘 왜 전투에 안나왓니?" 고 전화 하니, "그럴 기분이 아니라서..." 라고 대답하는 식.
납치당한 박사보다 속눈썹 손질이 더 소중함.
주된 스토리 라인은 ... 뭐... 정의를 위해서 개인의 사소한 피해 쯤은 감수하자... 뭐, 이런거 쯤?
이야... 택시타고 출동하는 레인져들... 정말 현실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제대로된 전투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5명이 다 모이면 그냥 필살기 한방으로 전투가 끝나버리니까.
내게 재미 있었느냐고 물어 본다면....
일단, 나는 재미 있었다.
하지만, 추천할 만하냐고 물어 본다면...
글쎄... 솔직히 추천은 못하겠다.
처음에 얘기했던 일본영화 특유의 "엉뚱함" 을 즐길수 있다면, 아마 이 영화도 즐길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폭소" 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니, 자잘하게 이어지는 "실소" 수준에서 만족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거
... 꽤 재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겐 영화 끝날때 까지 재미있는거 언제 나오지 하다 끝날지도 모르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