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30일 금요일

여행 : 새해맞이 베트남 다낭 여행기 - 4일 (1) 하이반 언덕


오늘은 4일간의 긴 여행중 마지막날이다. 3일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는데 한국을 떠난지 얼마 안지난 느낌이다.

오늘은 날씨가 안좋은것인지 아침부터 안개가 뿌옇게 끼어 있다. 여행의 마지막을 좋은 날씨와 보내고 싶은데...


호텔의 아침은 언제나 조식 부페로 시작한다. 부페의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아서 뭘 먹을지 좀 고민하게된다.


이것 저것 고민을 해봤지만, 딱히 식욕이 없어서 그냥 빵과 커피. 그리고 과일 이것 저것으로 대충 때운다.


식사를 대충 때웠더니 시간이 많이 남아서 호텔 뒷쪽으로 어슬렁거리며 산책을 했다. 뒷쪽에 큰 강이 있어서 평소같으면 경치가 좋았을것 같은데, 오늘은 안개가 너무 심해서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좀 아쉽다.


다행이 아침 안개였던듯. 우리가 출발할 무렵에는 깨끗하게 하늘이 개었다.


오늘의 첫 여행지는 하이반 언덕.

죽기전에 가봐야할 "세계 10대 비경" 이라고하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어디서 공인해주고 뭐 그런것은 아닌듯... 솔직히 말해 넓고 탁트인 시야가 시원하긴 한데 "비경" 이라고 할만큼 멋진곳은 아니다.


산 꼭대기에 올라가면 작은 휴게소 같은 곳이 있다.

우리나라의 휴게소에 비하면 너무 규모가 작아서 우리나라의 휴게소 시스템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다시한번 체감하게 되는 곳이다.


휴게소 안은 우리나라의 관광지와 비슷한 느낌의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 여럿있다.


기념품으로 뭔가 좀 살까 싶어 둘러보았지만, 뭔가 베트남 특유의 느낌이나는 기념품이 별로 없다. 우리나라 관광지에서도 다 팔것 같은 느낌의 기념품들...

거의 악세사리 종류의 기념품이라 남자 입장에선 딱히 끌리는 것은 없었다.


신기했던것은 근처의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한글로 안내문이 적혀 있다는 것이다. 확실이 한국사람이 많이 오기는 오나보다.


휴게소 맞은편에는 높다란 언덕이 있고 그 위에 뭔가 정체를 알수 없는 건물이 있다.

이곳이 전략적 요충지이다 보니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흔적이라고 한다.


뭔가 알수 없는 글이 잔뜩 쓰여진 표지석.


언덕은 그다지 높지 않아서 대충 10~20분 정도면 올라갔다 올수 있다. 경사도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서 좀 나이드신 어르신들도 별 무리없이 올라갔다 올수 있을 정도.


올라가다 보니 여기가 외국이다 싶은 느낌의 휴지통이 귀엽다. 참 별것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느낌이 외국 여행의 재미이지 않은가 싶다.


베트남전의 격전지라고하지만 특별한 건물이 있는것은 아니라서 그다지 볼것은 없다.


그래도 그 당시 사용하던 참호 같은것이 이곳이 예전 전쟁터였음을 말없이 알려주는것 같아 비장한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의 휴전선을 가면 이런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언덕 위에서 보는 휴게소의 전경.

아래에서 볼때도 별로 큰 규모가 아닌것 같았는데, 언덕 위에서 보니 정말 조그만 휴게소다.


기념 사진 몇장 찍고 짧게 언덕위를 구경하고 내려왔는데, 마침 야자 열매를 파는 곳이 있었다. 예전에 야자 열매를 먹어본적이 없어 호시심에 하나 사서 먹어 보았다. 그런데...


그냥 커피 드세요. 두번 드세요.

내가 상상하던 그런 맛이 아니다. 미지근한 소금물 같은 느낌? 하여간 맛없다.

야자 열매 실망이야...


사람 구경하러 다니다보니 가게에서 키우는 개한마리가 더운 날씨에 지친듯 졸고 있다. 더운 날씨에 너도 참 고생이다.


커피한잔하며 몸을 식히는 사이 하나둘씩 일행들이 돌아오고 우리는 다시 버스에 올라타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2019년 8월 29일 목요일

[식당] 울산 대왕곰장어

사실 개인적으로는 곰장어를 별로 안좋아한다. 아니, 애초에 어류를 별로 안좋아 하지만...

하지만, 못먹는것은 아니라서 주변에서 누가 먹으러가자고 하면 별 불만없이 먹으러가기는 한다.

그래서 울산에선 나름 유명한 "대왕 곰장어" 에 갔다.


상호 : 대왕곰장어
주소 : 울산 중구 번영로 325

울산 중앙시장 측면 입구에 있는 대왕곰장어는 꽤나 오래전부터 영업하던 식당이라 울산에서 곰장어 좀 먹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충 아는 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난 별로 안좋아하다보니 잘 모르지만...

바로 옆에 커다란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찾기도 쉽고 주차하기도 쉬워서 좋다.


이곳은 1, 2층으로 나뉘어져있는데 1층이 별로 넓지 않아서 보통 2층에서 식사를 하는경우가 많다. 식탁에 앉으면 일단 커다란 철판하나가 떡하니 놓여있다.


2층은 은근히 넓은 편이라 제법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다.


주문하면 기본 반찬을 주는데 그다지 특별할것은 없는편이다. 그냥 평범하게 쌈 싸먹을 수있는 반찬.


다른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곰장어를 구운뒤 찍어 먹으라고 참기름을 준다. 일단 고소하니 좋다.


주문한지 얼마되지 않아 금새 곰장어가 나온다. 아직도 살아있어 꿈틀꿈틀하는것을 은박지로 감싸서 뜨겁게 달궈진 철판위에 놓아 준다. 곰장어들이 은박지 안에서 요동치는 것이 느껴질 정도...


굳이 우리가 건드리지 않아도 적당히 익을때쯤 주인 아주머니께서 잘 조리해 주시니 얌전히 기다렸다가 이제 먹어도 된다고 은박지를 펼쳐주시면 그때부터 먹으면 된다.


잘익은 곰장어를 깻잎에 하나 싸서 마늘과 된장 + 소주 한잔이면 딱 좋다.


1차는 소금 구이로 했으니 2차는 양념으로...


양념구이지만 양념이 그다지 강한편은 아니라서 소금구이와 별로 차이가 없는것 같다. 그래도 소금구이에 거부감이 있다면 붉은 양념으로 곰장어의 모습이 조금 가려지는 양념구이가 먹기엔 조금 더 부담없는편이다.


곰장어랑 소주를 다 먹으면 이제 밥을 먹어야지.


한국사람은 일단 밥을 먹어야 된다.


난 곰장어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볶음밥은 좋아하므로 순식간에 3인분을 뚝딱 해치웠다. 곰장어가 생각보다 양이 많은 편은아니라서 사람 수대로 곰장어를 시키고 볶음밥까지 먹으면 대충 한끼 식사가 될것이다.


가격은 조금 비싼듯도 하지만, 저녁에 친구들이랑 쏘주한잔하면서 식사까지 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뭐... 그럭저럭 괜찮은듯...


공영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왕호떡 파는 카페가 있다.


배는 부르지만 호떡하나 더 들어갈 자리 쯤이야 있으니 호떡이나 하나...

난 별로 곰장어 안좋아하지만, 그래도 배부르게 잘 먹었다.


2019년 8월 28일 수요일

[Game] EOS Dapp "슈퍼히어로" 체험기

스팀잇에서 "@donekim" 님의 글을 읽고 "슈퍼히어로" 라는 EOS Dapp 이 베타테스트 중이걸 알았다.

가상화폐 기반의 MMORPG 는 처음이라, 호기심에 한번 테스트해보기로했다.

공식사이트 : https://hero.fasteco.io/hero2

일단 공식 사이트로 가보았는데, 현재는 개발중이라서 그런지 별 내용은 없다.


EOS 기반 댑들이 다 그렇듯이 일단 EOS 지갑부터 요구한다. 사실 EOS 지갑 만들기가 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어마... 하게 난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최초 접속자들은 여기서 바로 포기하지 않을까 싶다.

사용할 수 있는 EOS 지갑은 TP(TokenPoket) 와 Scatter 를 지원하는데 (EOS 댑을 처음 접할땐 이게 도대체 무슨말이지 조차 이해가 안됐다), 처음에 TP 가 먼저 있는것으로 보아 TP 를 추천하는것 같아 이번에는 TP 를 사용해 보기로 했다.


화면의 링크를 클릭하면 TokenPocket 사이트로 이동하는데, 여기서 "Desktop" 을 선택.


난 윈도우를 쓰니 윈도우 버젼을 선택해서 설치한다.


아... 그런데, 설치하려고하니 보안 경고가 뜬다. 설마하니 해킹된 프로그램이야 아니겠지만... 그래도 좀 불안하다.

보안 경고가 뜨는 프로그램은 보안상 설치하기가 좀 꺼려지지만... (그냥 스케터를 설치할까?)


일단 설마 해킹 프로그램이기야 하겠냐고 믿고 일단 설치를 해보기로 했다.


설치는 보안경고가 뜬것 외에는 일반적인 프로그램과 별다를것 없이 설치된다.


방화벽을 뚫어달라는 요청을 하는것을 빼면... 이런것 하나 하나가 사용자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소들인데, 이런쪽으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다.


일단 믿음으로 설치하고 TP 를 설치하면 개인키를 넣으라고 나온다. 나의 경우는 이미 EOS 키가 있으니 그걸로 넣으면 되지만... 기존에 EOS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는 어떻게 하라는 안내가 없어서 아쉽다.


자신의 개인키를 넣고 로그인하면 EOS 계정 정보가 나온다. 이렇게 TP 에 로그인 된 상태라야 게임에 로그인할 수 있다.


TP 를 실행시킨 상태에서 슈퍼히어로 사이트에 다시 접속하면 EOS 계정 확인 과정을 거치고 게임에 로그인하게 된다.


나의 경우는 크롬 웹브라우저로 접속을 했는데, 이정도 3D 게임이 웹브라우져상에서 실행된다는게 신기하다.


생각보다 렉도 없는편...

이동은 키보드 화살키나 흔이 사용하는 "WASD" 키로 이동가능하다. 시점은 화면을 마우스로 클릭후 이리저리 움직여보면 시점을 조작할 수 있다.

일반적인 3D 게임의 조작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기존의 게임과 같은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쓸수 있었을 뿐이지 게임상에선 아무런 도움말도 없어서 도대체 뭘 어쩌라는것인지 알수가 없다.

아직 게임상에 몬스터 같은것은 없어서 뭔가를 사냥해 볼수도 없다.


현재 할 수 있는것은 게임 필드를 여기저기 뛰어다니는것과 게임내 NPC 와 대화하는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다.

게다가 맵이 오픈 필드이기는 한데, 실제로는 여기저기 보이지 않는 벽으로 막혀 있어서 생각보다 이동할 수 있는 곳이 적다.

더 심각한 것은 이동가능한 곳과 이동 할수 없는 곳이 잘 표시가 안되기 때문에 아무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간 맵에 오도가도 못하고 갖혀버리는 수가 있다. 특정 지역으로 갈수는 있는데 나갈수는 없는 경우가 생긴다는 얘기.

바로 눈앞에 완만한 내리막길이 보이는데 그쪽으로 이동이 안된다. 조금전에 내가 이동했던 길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몇번 맵에 갇히는 경험을 했더니 이젠 겁이나서 멀리 나가지도 못하겠다.

아직 베타 테스트라서 할것도 거의 없고, 그냥 게임이 실행되기는 한다는것을 확인하는 정도의 게임인것 같다.

게임 컨셉은 나쁘지 않은것 같아 기대가 좀 되지만, 좀더 제대로된 평가를 할려면 좀더 많은 기능이 오픈된 다음에 해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