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의 마지막에서 아이리스는 베리가 본 미래대로 죽음을 맞이한다.
그때, 반전이 일어난다.
아이리스의 죽음을 슬퍼하는 조 형사 앞에 H.R. 이 허둥지둥 나타나더니 조 형사를 보고 "아빠!!" 라고 부르는것이 아닌가!!
그리고, H.R. 은 순식간에 아이리스로 변신한다.
사실... 사비타의 칼날에 찔린 아이리스는 위장한 H.R. 이었던것.
베리인척하고 나타난 사비타에게 무심결에 아이리스가 지구2에 있다고 말하버린것을 심각하게 자책하고 있던 H.R. 은 사비타의 칼날이 사비타의 본체에 이끌린다는 것을 이용, 몰래 사비타의 은신처로 잠입해, 거기서 위장 장치를 이용해 아이리스와 서로 모습을 바꾸었던것이다.
물론 베리가 알게 되면 사비타도 알게 될테니 베리에겐 비밀로하고...
이렇게 H.R. 이 아이리스를 대신해 죽음을 맞는다.
최종적으로 베리가 본 미래의 그 장면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리스가 죽는다는 미래는 바뀌어 버렸다.
즉, 베리는 아이리스가 죽는 장면을 보지 못한 덕분에 절망에 빠지지 않게 되고, 이것은 곧 베리가 사비타가 되지 않게 되므로,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해, 사비타는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언제 사라질지는 모르지만, 베리가 사비타가 되는 계기가 없어졌으니 사비타는 언젠가는 사라진다. (사실 이것도 좀 말은 안되는게, 베리와 사비타가 처음 만났을때 베리가 지금 자신이 자실하게 되면 사비타도 없어지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안없어진다고 해놓고 아이리스가 안죽으니 사비타가 없어진다고 하니... 이거 무슨기준으로 되고 안되고 하는건지 모르겠다.)
하여간, 타임 패러독스 때문에 자신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사비타는 자신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킬러프로스트와 싸우던 시스코를 납치해 데려오고 (이로서 양팔을 잃는 시스코의 미래가 바뀜), 그를 협박해 스피드 포스 바주카를 다른 것으로 개조하도록 한다.
한편, 아이리스가 죽지 않음으로 인해서 정신적으로 안정을 되찾은 베리는 정의로운 영웅 답게 사비타를 만나 다시한번 회유를 해보려고 시도한다.
사비타는 베리와 아이리스의 설득에 마음을 고쳐 먹는가... 싶었지만...
겉으로만 반성하는 척 했을뿐, 뒤로는 여전히 딴 꿍꿍이를 숨기고 있었다.
시스코를 협박해 스피드 포스 바주카를 개조해 자신에게 사용함으로 해서, 자신을 분열시켜 모든 시간대에 존재하게 함으로 해서 타임 패러독스를 회피할 뿐만아니라, 신이 될수 있다고 한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짜 사비타의 계획이고, 어디가 계획에서 어긋난 것인지 도통 감을 못잡겠는데 ...
하여간, 지금까지 베리와 시스코를 죽이지 않은것도, 베리가 미래에 갔다 온게 한것도, 모두 미래에 만들어질 스피드 포스 바주카를 원래 시간대 보다 더 빠른 현 시대에 만들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이젠 사비타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스피드 포스 바주카는 사비타를 분열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스피드 포스에 갖혀 있던 제이 게릭이 풀려나버린다.
위풍당당한 플래쉬 군단.
이제 사비타는 혼자서 저 플래쉬 군단을 상대해야 한다.
믿었던 킬러 프로스트도 사비타를 등지고, 사비타 갑옷마져 베리에게 뺐겨 버린 미래의 베리...
베리는 지금까지 자신들을 괴롭혔던 미래의 베리를 죽이려 하지만... 차마 죽이지는 못한다.
그렇게 베리는 그에게 등을 돌리는데... 이런 장면에서 주인공이 악당에게 등을 돌리면 항 상일어나는 일이 일어난다.
미래의 베리는 자신을 살려준 현재의 배리의 뒷통수를 치려고 시도하고...
그 순간... 아이리스의 총에 맞는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끌었던 사비타 사건이 종지부를 찍는다.
원래 죽을 운명이었던 아이리스는 살아 남게 되고, 애꿏은 H.R. 이 대신해서 사망한다. 최종적으론 결국 누군가 1명이 죽은것은 마찬가지. 하지만, 사비타가 나타나는 것은 막았으니, 나름 해피 엔딩 ... 일지도 모르겠다.
한편, 킬러 프로스트인 케이틀린은 H.R. 의 장례식장에 나타나 쥴리안이 만들어준 치료제를 거부하고 돌려주곤 어디론가 떠난다. 자신은 이제 케이틀린도 킬러 프로스트도 아니라며 ...
조금 찜찜하긴 하지만, 하여간 이렇게 모든 사건이 끝나는듯 싶었다.
모두가 이제 편안히 잠들려하는데...
느닷없이 이변이 닥친다.
평온하던 세상이 순식간에 세기말 세상처럼 금방이라고 종말이 올듯 험악하게 변해가는 것이다. 당황한 플래쉬 일행이 원인을 찾아 보니, 바로 스피드 포스 감옥이 문제였다.
스피드 포스 감옥은 누군가 스피드스터가 있어야 안정화 되는 공간인데, 원래 사비타를 가두기 위한 공간이었지만 사비타는 존재 자체가 없어져 버렸고, 제이가 대신해서 갖혀 있었지만, 스피드 포스 바주카의 힘으로 그곳에서 탈출해 버린 탓에, 이제 스피드스터가 없게 되어버린 스피드 포스 감옥이 폭주하기 시작했던 것.
그 순간.
베리는 자신의 운명을 깨닫는다.
이 모든 사태는 자신이 자신의 욕심으로 플래쉬 포인트를 일으켰기 때문에 발생한 일들인 것이다. 그러니, 스피드 포스 감옥을 안정화 시키는 것은 당연히 자신의 책임이다.
그런 베리 앞에 어머니의 모습을 한 스피드 포스가 나타나 베리를 마중 나온다.
모두가 베리를 말리고 싶어하지만, 달리 다른 방법도, 베리를 말릴 방법도 없다.
"모든 주자들이 결국엔 그러는 것처럼 ... 결승점에 다다랐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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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즌2에 많이 실망했던 터라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봤던 탓인지, 이번 시즌은 정말 재미있게 볼수 있었다.
뭐, 왜 나왔는지 모를 그로드라던가, 사비타의 정체라던가, 말이 되는것 같으면서도 안되는것 같은 타임 패러독스라던가, 뭔가 대단한 역할이라도 할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던 케이틀린이 그냥 얼음화살 하나 뿅 쏴준게 맡은 역할의 전부였다는것 등... 이것 저것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긴 했다. 하지만, ...
뭔가 뻔한 얘기 같이 흘러가는 듯하면서도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게, 워낙 스토리 진행이 잘 짜여져 있는데다 연기자들의 연기가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져 마지막까지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주인공을 마지막에 퇴장 시켜 버리다니...
시즌 4는 어떻게 이어갈려고?
만화였다면, 이 이후로 키드 플래쉬가 플래쉬 역을 이어 받겠지만...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
아마 시즌4는 초반엔 키드 플래쉬가 주역을 맡고 가다 중간쯤에 다시 등장하지 않겠나 싶다. 키드 플래쉬로 플래쉬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좀 ... 역부족이다.
아... 플래쉬 시즌 4는 언제 나오지?
빨리좀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