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9일 월요일

[게임] 에픽 게임즈에서 무료 배포중인 "JOTUN"

에픽 게임즈에서 이번주의 무료 게임으로 "JOTUN" 을 배포중이다.


무료 배포중인 게임들이 대부분 꽤 예전 게임이거나 가볍게 즐길수 있는 인디 게임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 게임도 가볍게 즐길수 있는 게임인것 같다.


요구 사양도 별로 높지 않아서 왠만한 노트북에선 다 구동할수 있을듯...


게다가 특이하게도 이번 배포 게임은 "맥(Mac) OS" 를 지원한다. 맥킨토시에서 구동 가능한 게임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내 오래됀 맥북을 켜보게 될것 같다.


일단 무료로 다운을 받은뒤 게임을 구동.


게임은 간결한 그래픽으로 구성되어 있다.

혹시나 맥과 윈도우 노트북 양쪽에 설치하면 세이브 파일이 연동되지나 않을까 싶었지만, 역시 세이브 파일 연동 같은것은 없고 그냥 따로 따로 실행된다.


아쉬운 것은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음성도 영어가 아니라 뭔가 다른 나라의 언어로 나오던데 정확히 어떤 나라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여튼 애초에 영어도 잘 못하는 편인데 나레이션 음성도 영어가 아니라서 정확한 게임의 스토리를 파악하기는 좀 어려웠다.

대충 어쩌다 죽은 바이킹 용사가 신들을... 뭐... 어떻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듯...


요즘같은 3D 세상에 2D 로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지원 해상도가 제법 높은편이라 게임 그래픽은 제법 괜찮은 느낌이다.


가끔 게임자체를 멀리서 관망하듯 시야가 바뀌는데, 이때는 마치 잘 그려진 일러스트를 감상하는듯해서 약간 감탄하게 된다.


게임 크기 자체가 별로 크지 않은지, 게임 구성 자체는 간단한 구조를 가졌다. 게임 필드 내를 조사하며 각 신들의 상징을 모아서 신들을 만날수 있는 문을 열고 그 신을 쓰러뜨리면 각 신의 인정을 받을수 있다고 한다.


아직 초반이라서 나중에 등장하는 신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초반에 등장하는 신들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공격하는 편이라 공략하는 방법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게임 캐릭터의 이동 속도 자체가 좀 느린 편에다 스킬도 매우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지라 게임 자체가 좀 느릿느릿 ... 답답하게 진행되는 느낌이다.

캐릭터가 느리다 보니 공격 회피는 거의 "구르기" 로 피하는 편인데, 이 구르기가 연속으로 발동되지 않기 때문에 생각처럼 공격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 스럽게도 보스의 공격 패턴이 그리 복잡하지 않아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겨우 클리어 할수 있었다.


신들의 상징을 찾는 과정도 별다른 힌트 없이 온갖 함정이 가득한 전체 맵을 구석 구석 이잡듯 뒤져야하는지라 그런 답답한 진행이 더 지루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다.

하지만, 직접 손으로 일러스트를 그린듯 보이는 던전을 이곳 저곳 다니다보면, 정말 직접 모험을 하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멋지게 느껴지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최신 게임들 처럼 화려한 볼거리도 별로 없고 화끈한 액션의 맛은 별로 없는 편이지만, 그 대신 은밀하게 깊은 던젼속을 탐험하는 듯한 뭔가 미묘하고 신비로운 느낌은 제대로 전해 주는 게임이었다.

게임은 사람에 따라 꽤나 호불호가 갈릴듯한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은근한 느낌이 제법 좋았다.

문제는 보스가 공격하는것을 뻔히 보면서도 우왕좌왕하다 못 피하는 내 손이 문제일뿐...

오랜만에 PC 용 조이스틱이라도 하나 구매할까... 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게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