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오다이교를 방문하고 바로 그 다음으로 다낭 대성당으로 이동했다.
까오다이교와 다낭 대성당은 도보로 약 10~15분 정도?
그다지 멀지 않아서 그냥 걸어서 이동했다.
걷다보면 관광지가 아닌 그냥 일반 다낭 시민들이 사는 골목을 지나쳐가는데 마치 어릴적 우리 동네를 보는듯,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어디나 사람 사는데는 다 마찬가지인것 같다.
다낭 대성당은 일명 핑크 대성당으로 불리는 성당인데, 말그대로 건물 전체가 핑크색으로 도색되어 있다.
성당치고는 참 독특한 외관인데 뭔가 저 색상을 선택한 이유가 달리 있는지 궁금하다. 엄숙한 성전에 칠할 색상하곤 좀 안맞는 느낌인데, 의외로 제법 어울려서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첫 인상은 꽤 신기하지만, 핑크색으로 도색되어 있다는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은 없어서 금방 흥미가 식는 편이었다. 색을 제외하면 보통의 일반적인 성당과 같은데다 성당 외에는 달리 할것도 없어서 짧은 자유시간이 주어졌지만 그냥 시간이 남아 돌았다.
천주교 신자라면 참 의미있는 곳일지도 모르지만, 아니라면 그냥 그저 그런 정도의 관광지.
휴일인데도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평일이다 보니 관광객들만 있기 때문이리라...
성당 안까지 들어가 볼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불행이도 안쪽까지 들어가 볼수는 없어서 성당 주변만 거닐어 볼수 밖에 없었다.
성당 같은곳에 가면 자주 볼수 있는 "천국의 열쇠를 받은 베드로" 였던가?... 아마 맞을 듯...
그런데 이곳에 있는 베드로는 천국의 열쇠를 "2개" 가지고 있다. 1+1 행사라도 했던 것일까...
성당 한쪽 구석엔 왠지 미사를 보는 장소 같은곳이 있어서 한번 다가가 보았다.
가까이 가보니 미사를 보는곳은 아니고 뭔가 위패 같은것을 보셔 놓은 곳인듯 하다. 정확한 정체는 모르겠지만 달리 물어 볼곳이 없어서 아쉬웠다.
성당을 한바퀴 돌아 보는 중에 만난 길 고양이.
베트남 고양이 답게 이 더운 날씨에도 파르르 떨고 있었다. 어디 몸이라도 안좋은게 아닌가 걱정이다. 지금도 잘 살고 있나 모르겠다.
성당 관광까지 마친뒤 우리는 패키지 여행의 꽃, 여러 관광 상품 매장을 돌아 다녔다.
여러군데를 돌아다녔지만, 난 딱히 쇼핑에 관심이 없으니 그냥 넘어간다. 단지 커피 만큼은 나도 조금 좋아하기 때문에 커피 판매점만 간단히 기록해본다.
베트남도 커피가 유명하다고 하다는데, 그 유명한 다람쥐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다. 입구부터 정체 불명의 생물체가 커피를 먹고 있는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다.
뭔진 모르겠지만 샘플로 나눠주는 커피를 마셔보니 좀 괜찮은듯...
사실 맛 같은것은 잘 구별 못하지만.
그래도 멀리 여행 와서 기념품 정도는 하나 사야할것 같으니 그나마 좋아하는 커피를 몇 봉지 사 왔다.
뭐, 이래 놓고 집에 갖다 놓으면 어딘가에 쳐박혀서 잊혀지겠지만....
그래도 이런게 나름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제 이번 여행도 거의 끝나가고 이제 집에 돌아가야할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