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2사람이서 개발한 게임으로 유명한 "용사모아 던전"
2명이서 개발한것 치고는 여타 다른 게임에 별로 꿀리지 않는다.
다른 기업형 개발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에 비해 볼륨이 좀 작고, 게임 진행이나 운영 같은게 좀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닥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2명이서 이정도로 별 문제 없이 운영된다는게 놀라울 정도.
그 반면에 게임은 꽤 재미있다.
스토리 모드도 있고, 레이드, 점령전, 무한던전 같은 컨텐츠도 좀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 알차게 준비되어 있고...
스토리 모드는 딱히 기대할 정도는 아니고, 그냥 부담없이 한번 볼 수 있는 정도...
게임 진행은 뽑기로 뽑은 용사 4명을 팀으로 구성하고 특정 던전을 선택해 끝까지 진행하면 클리어 되는 시스템으로 매우 간단한다. 게다가 자동 사냥 지원됨.
게임 자체는 간단하지만, 고렙 던전은 제법 난이도가 높다.
물론 이런 게임류는 무한 노가다의 반복으로 그 높은 난이도를 극복하는게 꿀잼...
근데, 요근래 해본 게임 중에 노가다성 최고다!
컨셉 자체가 돈 안쓰고도 할수 있는 게임인듯.
유료 아이템인 루비를 팔기는 하지만, 없어도 게임 진행은 가능하다.
그냥 현질하면 조금 더 편하다는 정도?
말하자면 게임만 오랫동안 꾸준히 하다보면 게임 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추가로 현금 결재 할 필요 없이 다 해 볼 수 있다.
문제는 그렇다 보니 엄청나게 무시무시할 정도로 오랜 시간동한 꾸준히 지속적으로 노가다를 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는 것.
어느 정도나면 ...
이게임은 자동 사냥을 지원하는데, 던전 입장 티겟을 현재는 20만장 !! 까지 사놓고 자동 사냥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즉, 저녁에 티켓을 20만장 사놓고 던전을 돌도록 해놓으면 밤새도록 혼자서 던전을 돌면서 돈을 모은다. (대충 6시간 정도 돌린다고 치자, 그래도 티켓 다 못쓴다. 티켓을 왜 만들어 놨나 싶을지도 모르지만, 원래는 이렇게 많이 살 수 없었다. 나중에 게이머 들의 요청으로 늘어난 것임. 내기억으로는 200장 -> 1000장 -> 2000장 -> 10000장 -> 200000장 으로 자꾸 구입 가능 한계가 늘어난것으로 기억함.)
하여간 이런식으로 밤새도록 던전을 돌리면 나의 경우 대충 500만 골드 정도 모인다. (던전 난이도와 차고 있는 아이템등에 따라 다름)
그런데... 뽑기로 뽑은 각각의 용사는 5개의 룬을 장착할 수 있는데 룬 개수가 늘어 남에 따라 장착 비용이 늘어나고... 5번째 룬을 장착하려면 10억 골드가 든다!
즉 용사 1명에게 룬 5개를 다 장착하려면 한 1주일은 밤새도록 던전을 돌려야 하며, 4명의 용사 전부다 룬 5개를 창착하려면 한 한달은 걸린다고 봐야 한다. 물론 돈을 버는게 던전을 도는것만 있는게 아니라서 보통은 그것보다는 적게 걸리고, 나의 경우 골드 증가 룬을 몇개 안써서 그렇지 골드 증가룬으로 도배를 하고 던전을 도는 고렙들의 경우는 좀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
당연히 룬 장착에만 돈이 드는게 아니기 때문에, 몇 백억 골드가 있어도 사라지는건 순식간이다.
문제는 돈이 있다고 끝나는게 아니다. 그 다음에는 재료 수집 노가다, 룬 수집 노가다, 장비 수집 노가다에 용사 뽑기 노다가, 용사 승급 노가다, 용사 옵션 부여 노가다 까지... 끝없는 노가다의 연속이 기다리고 있다. (각각의 노가다가 하루 이틀에 끝날만한게 아님)
당연히 이 모든걸 100% 다 완료한 굇수들이 수두룩한지라 새로운 노가다 꺼리를 내 놓으라고 카페에서 웅성거리고 있는 중...
굇수들 중에는 모은 돈이 조단위가 넘어가는 사람도 있음 ...
ㅎㅎㅎ ... 정말이지 노가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천국 같은 프로그램일지도 모르겠다.
게임을 짧고 간단하게 즐기려는 사람에는 안맞겠지만, 아무 생각없이 단순 반복... 아니... 자동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를 멍하니 지켜보기만 해도 재미있어 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완벽한 게임이라도 할 수 있겠다.
나도 참 노가다 게임 좋아하는데요... 근데... 이 겜의 굇수들은 못쫒아 가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