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9일 화요일

[여행] 새해맞이 베트남 다낭 여행기 - 4일 (2) 린응사원


베트남은 참 신기한 느낌의 장소다.

가끔은 영화속에서나 보던 밀림 속인듯 보이기도 하고...


가다보면 아주 후진국인듯 허름하게 보이기도 하다가도...


좀 더 가다보면 열심히 발전하고 있는 대도시인듯 보여 약간의 위기감도 느껴지게 하는 곳이다.

우리나라도 오지가 있고 시골이 있으며 대도시가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낯선 외국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좀 독특한 느낌이다.


이제 베트남 여행도 마지막 날이라 이런 저럼 감상에 잠겨 있는 동안 어느덧 마지막 베트남 점심을 먹을 식당으로 도착했다.


오늘은 베트남식 식단인데, 그러고 보니 베트남에서 3일간 여행하면서 제대로된 베트남 요리는 거의 먹어본적이 없는것 같다. 베트남 요리보다 한식을 더 많이 먹었...


먹기전에 가이드가 간단하게 먹는법을 설명해 주었다.

먼저 라이스 페이퍼를 손에 올리고 그 위에 떡(?) 같은 것을 한장 올린다.


그리곤 그 위에 각종 채소를 입맛대로 올린뒤 라이스 페이퍼로 감싼뒤 준비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맛은... 그냥 라이스 페이퍼에 각종 채소를 감싸서 먹는맛.
뭐 ... 달리 표현하기가 좀...
그냥 상상하면 대충 그 맛이라고 할까?


쌀국수도 있기는 한데 맛있었다고 하긴 좀 그렇고, 그냥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베트남 사람들이 먹을법한 밥을 먹고나서, 우리는 목적지인 "린응사원" 으로 달려갔다.

중간에 멋들어진 해변인 "미케 비치" 를 지나는데 가이드 말로는 시간이 남으면 갈수도 있다나 뭐래나...


일정에 쫒기듯 우리는 린응 사원에 도착했다.

불교 사찰인듯한 느낌인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저 멀리 거대한 불상이 보이니 맞는것 같다.


정확한 크기는 잘모르지만 대충 60m 가 넘는다는 듯. 60m 가 어느정도인지 감은 잘 안잡히지만 막상 가까이서 보면 정말 크긴 크다.


가까이 가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단독 사진을 찍기는 쉽지 않다. 차례를 기다렸다 그냥 잠깐 빈자리에서 얼른 찍고 비켜주는수 밖에... 그래도 증명사진 하나 쯤은 찍고 가야지.


불상은 단순한 조각상은 아닌듯 맨 아래에는 사람들이 들어갈수 있는 큰 공간이 있었다.

불교 신자가 아니라서 딱히 들어가 보지 않았지만 참배를 한다던가 하는 그런 공간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거대 불상 하나를 보고 나면 그 외에는 그다지 볼것은 없는 편이다.

거대한 정원이 있어 수많은 분재들이 전시되고 있어 분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좋을듯 하다.


사원 끝까지 걸어가다 보면 그 너머로 넓은 바다와 미케 비치가 보인다. 워낙 무더운 곳이라 사원 구경이 아니라 그냥 바다에 수영이나 하러가고 싶은 느낌이 든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베트남식 중국 느낌의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가끔 보이는 이런 중국 느낌의 건물과 조각물들이 여기가 중국인지 베트남인지 헷갈리게 만들어 준다.


그런데 이건 아무리봐도 손오공 조각같은데?

베트남에도 서유기 이야기가 알려져 있는 것일까?


아. 참고로 사원에 가끔씩 혼자서 돌아다니는 개들이 있는데 가이드 말로는 누가 키우는 개들이 아니라서 예방접종같은것도 되어 있지 않고 만약 물리기라도 하면 어디서 보상도 받을 수 없으니 가급적 건드리지 않는것이 좋다고 한다.

사원에 들어오기 전에 들었는 주의 사항인데, 그 때는 아주 사나운 들개 쯤 되는줄 알았는데 의외로 순둥 순둥하게 생긴 녀석들이라 안심했다. 그렇다고 만지지는 않았다.


너무 날씨가 더워서 구경이고 뭐고 매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샀다.


포장지가 알수없는 언어로 글이 쓰여져 있다는것을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 먹던거나 그리 다를것은 없었다.


맛은 미묘하게 다르긴 하지만, 외국이니 입맛이 좀 다른것이겠거니... 생각하면 그럭저럭 맛있게 먹을수 있는 맛이었다.

아니, 그 더운 날씨에 맛이고 뭐고 따질 때가 아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