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4일 화요일

게임 : 오랜만에 흡족한 추리 게임 "늑대게임" - 4장



이전 게임에서 늑대를 처형하고 새롭게 공개된 방... 이 곳 역시 "늑대게임" 에 대한 힌트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알게된 정보들 역시 생존자들 입장에선 어리둥절한 낯선 정보들 뿐이다.

그런 그들을 위해 메리는 아주 특별한 정보를 추가로 공개해 주는데...


아주 간단한 몇가지 단서만 모으면 풀수 있는 쉬운 퍼즐로 메리가 제공해 주는 추가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그 상자 안에는 타케오가 직무 태만으로 1년간 직무 정지를 당했다는 사실과...


정체 불명의 피투성이 옷이 발견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타케오가 직무정지를 당한 것이 5년전 이라는 것.

역시 남들보다 좀 더 똑똑한 니이무라 코우는 그 사실과 피투성이 옷, 그리고 이전에 발견했던 요네모리 사토루의 진료 기록이 모두 5년전 기록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늑대게임" 이 "5년전 어떤 사건의 복수극" 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어떤 사건의 복수극이라면 당사자들끼리 해결할 문제이지 왜 자신들이 이곳에 있는것이냐며 분개한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들어 주는 아무도 없다.

답답하기는 하지만, 달리 어떻게 할 방법도 없는지라 모두는 그냥 다시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보통 이런 게임에선 희생자가 생기는것을 막기 위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자고 제안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이 게임은 그런게 없다. 아무래도 개발자가 그런 곤란한 상황에 쓸 트릭 만들기가 귀찮았던 모양이다. 살인범이 그 들 중에 최소한 2명 (이전 게임에서 살아남은 늑대와 이번게임의 늑대) 있는데도 불구하고 겁도 없이 각자 따로 따로 행동한다.

이건 뭐... 무모하다 해야 할지 ... 간이 크다고 해야 할지...


하여간 죽기 딱 좋은 상황에서 주인공은 이전에 숨겨 놓았던 유리 단검을 회수하러 식물실로 간다. 괜히 누군가에 발견되어 봐야 좋을게 없으니까.


어라? 그런데 없다? 누가 가져간건가?

이전 재판에서 증거로 제시된 적이 없으니, 누가 발견한 것은 아닐텐데? 만약 발견 되었다면 주인공이 늑대로 모는데 사용되지 않았을까? 주인공은 생각지도 못한 흉기의 분실에 당황해 하는데...


당황해 하는 주인공에게 미사키가 다가와 잠시 시간을 좀 내달라고 그런다. 유우야에 대해서 뭔가 발견한게 있다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긴 좀 그러니 남들 몰래 교실에서 좀 만나자고 한다.

주인공 입장에서야 거절할 이유가 없으니, 당연히 OK.


그건 그렇고 도서실로 일단 한번 가보자.


역시 여기에 저번 사건의 희생자인 오사무의 인형이 있다. 뭔가 의미심장한 문구와 함께...


근처에서 발견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어떤 학교의 선생님이었던것 같고, 그는 누군가가 왕따 당하는 것을 그냥 방치해 놓았던것 같다. 아마도 그 왕따가 "유우야" 겠지...


오사무의 인형을 발견하면 이제 더 이상 할것도 없으니 미사키와 약속한 교실로 가보자. 게임의 특성상 늑대가 양을 죽이기 전까진 아무것도 할게 없다. 그러니 적당히 시간을 보내며 누군가 죽기를 기다리자.


그렇게 교실을 가 보았는데...

응? 교실 바닥에 뭔가가 떨어져 있다? 혹시 새로 추가된 단서 같은것인가?

주인공은 무심결에 바닥에 떨어져 있던 그 물건을 주으려고 하는데...


어?

바로 그 순간 미사키가 주인공을 뒤에서 덮친다. 어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주인공은 엉겁결에 의자로 그 칼을 막아 겨우 살아 남는다. 그런데 왜? 어째서 미사키가 주인공을 노리는 거지?


지금까지 사이좋게 지내던 사람이 느닷없이 죽이려 들 이유는 한가지 밖에 없다. 바로 그녀가 이번 게임의 늑대였던것.

그녀는 남아 있는 생존자 가운데서 가장 만만한 주인공을 노렸던 것이다.

하긴... 나같아도 그랬겠다. 코우나 린타로는 일단 육체적으로 미사키가 상대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리츠는 경계심이 강해서 살해 할만한 틈이 없는데다, 치에는 기본적으로 쌍칼을 가지고 다니니 ... 역시 내가 생각해도 제일 만만한 상대는 주인공 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사실이 그렇긴 하지만, 지금까지 그토록 살갑게 굴던 그녀가 자신이 늑대가 되자마자 바로 주인공을 살해하려 하다니... 조금 충격적이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주인공을 죽이지 못했고, 그 현장을 다른 사람에게 들켜 빼도박도 못하고 현행범으로서 "늑대" 로 지목되고 말았다.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녀가 늑대임이 들켜 버렸기 때문에 바로 늑대재판이 시작된다. 당연히 모두는 현행범인 미사키를 늑대로 지목하고, 그녀는 그 즉시 늑대로서 처형된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미사키는 다른 늑대들과 같이 통과 할수 없는 게임으로 처형되고 말지만...


그녀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처형당하긴 하지만...

뭐지? 이 찝찝함은? 마치 급조한 듯한 저 처형 장면은?

난 개인적으로 이 4장을 이 게임의 "옥의 티" 로 본다.

뭔가 성의 없어 보이는 게임의 구성... 아무 설명없이 다짜고자 살인 시도를 하고 처형 당하는 미사키... 물론 스마트폰용 게임이라 어느정도 간략한 구성에 약간의 허술한 구성이 있다고 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납득하고 하는 게임이라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4장은 너무 허술하게 게임을 진행한 감이 있다.

사실은...

숨겨진 뒷얘기가 있다. 어째서 미사키가 느닷없이 살인을 시도하고 처형되었어야 했는지, 그 뒷사정이 있기는 하단 얘기다. 하지만, 그것은 게임을 모두 끝낸뒤 공개되는 "외전" 에서 공개되는 이야기라서 본편을 플레이 하는 시점에선 그냥 어처구니 없는 느낌 밖에는 들지 않는다.


만약 감이 좀 좋은 사람 같으면 새로운 방(부모를 잃은 형제가 있는 방)이 공개된 후, 미사키가 지나치게 심하게 충격을 받는 것을 보며 뭔가를 눈치 챘을 지도 모르겠다. (미사키는 피투성이 옷을 보고 놀라서 그랬다고 핑계를 대지만, 바로 눈앞에서 몇명이나 처형되는 것을 지켜본 사람이 고작 피 묻은 옷 하나를 보고 그리 놀랐다고 믿기는 어렵다.)

사정이 그렇다 하더라도 4장은 너무 성의 없이 구성한 느낌이 들지만...

좀더 요령껏 얼버무렸으면 좋았을 텐데...

하여간, 너무나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허무하게 미사키는 처형당해 버렸다. 


하지만, 주인공이 당혹스러워 하던가 말던가 "늑대게임" 은 멈추지 않고 진행된다. 이번에도 늑대를 처형했으니 새로운 탈출의 문이 열린다.


새로 공개된 방은 아무래도 전철의 안 같아 보인다.


그것도 3명의 양이 차량 연결 부분의 문을 꼭 닫고 있는 형상으로...


이 방이 공개됨으로 인해서 생존자들은 드디어 "5년전 사건" 이 어떤 사건인지 눈치 채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식으로 이 사건과 연관이 되어 있는지도 ... 물론 주인공 역시 ...

모두가 당혹스러워 하는 가운데 모두는 다시 카드를 뽑는다.


그리고 주인공은 "양" 을 뽑게 된다.


이제 남은 사람은 겨우 5명. 주인공을 제외하면 4명. 그리고 이 중에 최소한 1명은 "늑대" 가 있다.

과연 주인공은 이번에도 늑대를 피해 살아남아, 모든 진상을 파헤치고 이 곳을 탈출 할수 있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