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게임 : 오랜만에 흡족한 추리 게임 "늑대게임" - 6장 (END)


주인공은 어두운 복도를 달려나간다. 이제 곧 또다른 생존자들이 그를 죽이기 위해 달려 올것이다.

가지고 있는 것은 게임의 주최자가 나누어준 권총 하나. 이것이면 다른 생존자를 죽일수 있겠지만, 권총은 주인공만 가지고 있는게 아니다. 그 방을 빠져나올때 모든 생존자가 하나씩 지급 받는다. 그것으로 서로를 쏴 죽이라고...

과연 주인공은 그들을 죽이고 최후의 생존자가 되어 이 곳을 빠져 나갈수 있을까?

여자도 만만하게 보고 죽이려들 정도로 만만한 주인공이 지금까지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틈에서 살아남기는 좀 힘들어 보인다.


아무래도 정면 승부는 가망이 없으니 주인공은 일단 도서실에 숨는다.

나름 합리적인 판단이다. 아무리 만만한 주인공이라 할지라도 숨어서 몰래 겨냥해 쏜다면 맞출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인공이 숨어 있는 곳은 이미 들킨것 같다. 누군가가 천천히 주인공이 숨은곳으로 다가오는것이 느껴진다. 그는 도서실을 조심스럽게 뒤지는데...


다행이도 그가 주인공이 숨은곳을 찾기 전에 또다른 누군가가 도서실로 들어 선다. 먼저 주인공을 쫒아 온것은 코우이고 그 코우를 린타로가 쫒아 온것 같다.


두 사람은 마주치자마자 총질을 해대지는 않았다. 그 대신 뭔가 의미심장한 얘기를 나누는데... 아무래도 코우는 이 "늑대게임" 의 진상을 알아낸것 같다.

주인공이 구석에 숨죽이고 숨어있는 가운데, 총소리가 울리고... 누군가가 그 도서실을 빠져 나간다.


두 사람의 대결 결과 나중에 도서실에 온 사람의 승리였던것 같다. 누군가를 죽인후 더 이상 도서실을 뒤지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으니까.

누군가가 도서실을 빠져나간 뒤, 숨어있던 곳에서 살그머니 빠져나온 주인공. 그는 바닥에 쓰러져 죽어 있는 코우를 발견한다.

이제 이 게임의 생존자는 린타로와 주인공 둘 뿐이다.

코우를 죽인 린타로는 주인공이 그 곳에 숨어 있었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다른 곳을 찾으러 나가 버린것 같다.

이제 어떻게 하지?

어차피 린타로를 죽이지 않으면, 주인공이 린타로에게 죽는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판단한 주인공은 마음의 결심을 굳히고 린타로를 살그머니 추적하는데...


역시 무능한 주인공. 린타로를 쫒아 갔는데 오히려 린타로에게 뒤를 잡혔다.


린타로는 다짜고짜 일단 총알 한방을 주인공에게 먹인다.

주인공은 그나마 운이 좋았는지 총알은 다리를 스쳐 지나갔을 뿐이다. 하지만, 아직 죽지만 않았을뿐 총에 맞았다는 사실은 변함 없다. 주인공은 다친 다리로 허겁지겁 린타로를 피해 도망을 가는데...


어디로 도망가야 하지? 어차피 이 건물 밖으론 나갈 수 없다.


총에 맞은 다리 때문에 핏자국이 남아 어디로 숨었는지 조차 다 표가 난다.

주인공은 병실에 숨지만, 린타로는 이미 주인공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다 알고 있는것 같다.

이제 끝인가?

린타로는 숨어있는 주인공 곁으로 천천히 다가 오는데...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가스통. 역시 주인공은 운이 좋은 것인가?

주인공은 최후의 도박으로 저 가스통에 총을 쏘고...


그 가스통은 폭발한다. 그리고 그 가스통의 폭발로인해 린타로는 쓰려져 기절한다.

(저 가스통에 도대체 뭐다 들었길래 폭발을 했는지 라던가... 과연 저런 가스통을 총알로 폭팔시킬수 있는지는 둘째 치고, 주인공이 숨어 있던 방이 커봐야 얼마나 크다고 저런 가스통이 폭발했는데 멀쩡히 살아 남았는지는 잠시 접어 두기로 하자. 저런 가스통이 터지는 방안에 있었으면 기절 정도가 아니라 모르긴 몰라도 팔다리 한두개 쯤은 산산 조각이 났을것 같은데 말이지... 아마 수류탄 2~3개 쯤은 우스울 정도의 폭발력은 될것 같지 말입니다?)


주인공은 린타로가 기절한 것을 보고 숨어있던 곳에서 빠져 나온다. 그리고 쓰러져 있는 린타로에게 총구를 겨누는데... 차마 죽이지는 못한다.

그러자, 기절한줄 알았던 린타로가 번쩍 눈을 뜬다. 애초에 기절도 하지 않았던듯. 과연 최종 보스 답다. 가스통의 폭발 쯤은 간지럽지도 않은가 보다.

그리고, 린타로는 드디어 이 "늑대게임"의 진상에 대해 주인공에게 알려준다.


지금까지 추리한대로 "유우야" 는 5년전 전철안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살인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유우야 라는 이름을 알지 못했던 것은 사건당시 유우야가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이름이 보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살해 당한것은 린타로의 부모. 그리고 "늑대게임" 은 린타로의 복수극이었다.

그런데 그 사건의 범인은 유우야인데 그곳에 끌려운 사람들은 왜 그 죽음의 게임에 참가 했단 말인가? 당연히 등장인물 모두가 유우야의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유우야는 아버지 없이 편모 슬하에서 자랐는데, 어머니도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니었는지 유우야는 어머니에게 심한 학대를 받으며 자랐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중학교 3학년때는 학교에서 심한 왕따를 당했었는데...


그 당시 유우야의 담임이 나가이 오사무.


집에서는 학대 받고 학교에선 왕따를 당하던 유우야는 담임 선생님의 무관심 끝에 결국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 하고 만다.

그 당시 오사무가 잘 대처 했었으면 유우야가 그런 살인귀가 되지는 않았을거라는게 린타로의 주장이지만... 조금 납득은 안된다. 뭐, 자신이 담임을 했던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관심이 없던 선생님이라면 (유우야의 담임이었던 당시에는 살인사건이 있기 전이므로 가명을 썼을리가 없음. 그런데 못알아봄) 그런 다소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살해 당했다 하더라도 그다지 안타깝지는 않지만...


하지만 미성년자였던 유우야는 우수한 변호사의 힘으로 짧은 기간 소년원에 있는 정도의 가벼운 처벌만으로 넘어간다.


그 당시 유우야의 담당의가 요네모리 사토루. 사토루는 병원일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지라 그냥 대충 대충 진료를 보기 일쑤였고. 약을 너무 많이 처방하는 일이 잦았다.

그건 그런데 ... 미성년자라 본명이 일반인에게 공개 되지 않은것은 그렇다 치고, 설마 병원에서 진료하는 담당의 한테 까지 본명을 숨겼단 말인가? 그게 아니고서야 사토루의 진료 기록에 유우야라는 이름이 없었다는게 설명이 안되는데... 아... 뭔가 납득이 안되지만 넘어가자.


하여간 사토루는 필요이상으로 많은 약을 처방햇고, 그 약을 팔던 사람이 코미야 치에.

... 응? 이건 뭐지?

아니... 방구석에만 쳐박혀 있던 치에가 어떻게 향정신성 의약품을 다룰수 있었는지는 뭐 그렇다 치고 ... 아니... 그냥 의사가 처방한 대로 약을 팔았는데 그 약을 팔았다고 원한을 품으면 어쩌자는 얘긴지?

치에를 복수 대상자로 넣기 위해 마약상이라는 설정을 갖다 붙인것 같지만, 아니... 그건 의사가 처방한 약을 판것 뿐이잖아? 이건 처방을 잘못한거지 판 사람이 뭔 죄? 응?

뭔가 억지로 끼워 맞춘 원한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그냥 넘어가자. 이 게임에서 너무 꼬치꼬치 따지고 들면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


하여간 소년원에서 나온 유우야는 코지마 타케오가 관찰 담당이었는데, 알다시피 타케오는 유우야의 관찰에 소홀 했다.

그리고 타케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유우야는 전철에서 린타로의 부모님을 살해했던 것이다.


미성년자 살인마 유우야. 그리고 그 처참한 현장에서 살아남은 린타로. 이런 흥미롭고 자극적인 소재를 언론이 그냥 내버려 둘리가 없었다.

당연히 이 사건은 시청자의 알 권리로 포장되어 시시콜콜한것까지 보도되기 시작했고, 이렇게 마구잡이로 언론에 이 사건을 보도했던 기자가 타카야마 마키. 이건 뭐라 변명할 여지가 없네...


그리고, 린타로는 사건의 정보를 인터넷에 마구 퍼트리고 다녔다.

좀 애매한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린타로 입장에선 그들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고 충분히 납득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가장 깊은 원한을 가져야 하는 범인이 죽고 없으니 그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그 원한을 돌릴수 밖에 없었으리라...

하지만, 남은 3사람에게 비하면 이것은 원한도 아니었으니...

그 세사람이 카미키 리츠, 츠지야 타쿠야 그리고 주인공(시모츠키 유키나리)이었다.


그 세사람은 사건 당시 린타로와 같은 차량에 타고 있었다.


주인공이 그 두사람을 못 알아 봤던 것은 그 두사람 모두 성형 수술을 했기 때문이었다. 타쿠야는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서.


리츠는 왜소한 체구때문에 소극적이었던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 성형 수술을 했다.

(... 아 ... 그럼 주인공은 그렇다 치고 타쿠야와 리츠는 왜 주인공을 못알아 본건데? 물론 사건당시 잠깐 같이 있었을 뿐이니까 전혀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무려 살인사건 현장에 같이 있던 사람들인데 한사람도 아니고 둘다 주인공을 못알아 봤다는게 말이 좀 안되는거 아닌가? ... 싶지만 넘어가자... 너무 따지면 정신건강에 안좋아... )


사건 당시 린타로와 같은 차량에 있던 세사람은 유우야가 린타로의 아버지를 죽이자 린타로 가족을 버려두고 먼저 옆 차량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유우야가 쫒아오지 못하도록 문을 닫아 버렸다.


뒤늦게 쫒아온 린타로의 어머니가 아이들만이라도 도망치게 해달라고 사정했으나... 그들은 애정하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결국 린타로의 어머니는 린타로가 보는 앞에서 유우야에게 잔인하게 살해 당하고 만다.


이것이 5년전 그 사건의 진실.

린타로는 그 유우아의 살인과 관계가 있던 사람들을 죽이고자 이 "늑대게임" 을 계획했던 것이다.


결국, 그의 바람대로 유우야의 살인과 관계가 있던 사람은 모두 죽거나 처형 되었다. 이제 남은것은 주인공 한사람 뿐.

주인공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권총을 린타로에게 겨눈다.


린타로만 죽이면 이제 그는 이 곳에서 탈출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되는 것일까?"

친구를 외면하고 친구를 죽게 만들었다. 린타로 어머니의 애원을 외면하고 그녀를 죽게 만들었다. 이제 그 사건으로 상처받은 린타로를 죽이고 ... 그렇게까지 해서 주인공은 살아 남아야 하는걸까?

이제 최후의 선택의 순간이다.


하지만, 최초의 게임에선 "쏜다" 하나 밖에 선택지가 없다.

쏘지 싶지 않아도 다른 선택을 할수가 없다. 아쉽게도 트루엔딩을 보기 위해선 노멀엔딩을 한번 본 뒤라야 볼 수 있다.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던 주인공은 결국 린타로를 죽이고 살아 남는것을 선택 한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탕!!

...


총을 맞은것은 주인공이었다.


주인공을 쏜 정체 불명의 인물. 린타로는 그와 함께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그도 바뀌지 못했어..."

이건 무슨 뜻일까?


점점 숨이 끊어져가는 주인공은 린타로에게 묻는다.

"처음부터 우릴 탈출시킬 생각은 없었던 거야?"


하지만, 린타로의 답은 뜻밖이었다.

"모두 다 함께 살 수도 있었어."


"너희들을 시험하고 싶었던 건데..."


슬프게 눈물 흘리는 린타로의 말이 잘 이해는 되지 않지만, 하나는 확실하게 이해가 된다.

"나는 결국 끝까지 도망쳤던 거야..."

이것을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숨을 거둔다.



이렇게 "늑대게임" 은 끝난다.

게임 전체적으로 뭔가 좀 엉성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흥미진진한 전개와 숨겨진 사연들로 게임 내내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물론 이것은 노멀 엔딩일 뿐이고, 트루 엔딩은 따로 있다.

마지막 장을 플레이하면 바로 알수 있겠지만, 아예 대놓고 뭔가 퍼즐 한 조각을 빼 놓고 진행 하고 있다. 이 마지막 퍼즐은 트루 엔딩을 보면 알수 있다.

이건 직접 한번 해 보시길...

게임 자체가 그렇게 볼륨이 크지 않아서 한두시간이면 충분히 트루엔딩까지 볼 수 있으니 그리 부담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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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긴 하지만...

사실 트루엔딩이 게임좀 해 본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추측할수 있을 만한 얘기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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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엔딩은 노멀엔딩을 본뒤 다시 게임을 시작해 마지막 5장에서 특정 증거 하나를 더 수집하면 볼수 있다. 그러면 마지막 린타로와의 결정에서 "쏘지 않는다" 를 선택할 수가 있는 것이다.


주인공은 결국 린타로를 쏘지 못한다.

주인공은 도저히 린타로를 죽이면서까지 살아남는것을 선택할 수가 없었다.


그런 그를 따뜻하게 맞아주는 사람이 있었다. 이미 처형된줄 알았던 미사키가 살아 있는게 아닌가?


사실은 린타로와 미사키는 남매.

5년전 사건에서 부모님은 죽고 두명은 살아 남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어린시절 전철칸의 문을 걸어잠궈 어머니를 죽게 만든 그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어떻게든 그 사건을 잊으려 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하지만, 단순히 그들을 죽인다고 그 원한이 풀어질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계획한 것이 이 "늑대게임".

그때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여전히 그들이 자신만 살겠다고 다른 사람을 죽인다면 그들은 여전히 그때 그대로인것으로 판단하고 그들을 죽이겠다 ... 그것이 남매의 생각이었다.


다시말해 "늑대" 가 되더라도 "양" 을 죽이지 않는다면, 그대로 살려 주겠다고 계획을 짰던 것이다. 결과는 그 시험을 단 한사람도 통과하지 못했다. 주인공 단 한사람만 제외하고...

(그럼 늑대도 되어보지 못하고 죽어버린 사람은 어쩌란 말이냐? ... 라는 의구심이 생기지만 어차피 복수극인데 너무 따지지 말자.)


마지막으로 남은 주인공만이 두사람의 시험에 합격했다. 미사키는 주인공을 놓아 주겠으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용기를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린타로는 미사키와 좀 생각이 달랐던것 같다. 참고 또 참았지만 부모님을 죽게 만든 사람을 이대로 그냥 놓아줄수 없었나 보다. 결국 린타로는 총을 주인공에게 겨누는데...


안타깝게도 주인공을 향해 발사된 총알은 주인공을 감싸는 미사키가 대신 맞고만다. 주인공 대신 죽음을 맞이하는 그녀... 린타로는 죽어 가는 미사키를 품에 안고 절규하는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주인공을 향해, 린타로는 여기서 나가라고 한다. 더 이상 어쩔 방법이 없던 주인공은 결국 혼자서 그 곳을 탈출한다.

불타는 건물 밖...

얼마전까지만해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던 그 건물이 불타는것을 주인공은 홀로 바라 보았다.

- 끝 -


끝 마무리가 좀 진부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재미 있었다.

엔딩을 보고 나면 "외전" 도 공개되니 그것도 한번 즐겨 보면 좋을 것이다.

외전은 "늑대게임" 을 다른 사람 시점으로 플레이 하는 것과, 주인공이 그 건물을 탈출한 이후에 일어나는 일 같은 것이 있다. 아직 모든 외전이 공개된것은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하나씩 추가되고 있으니 시간 나실때 마다 한번쯤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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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5장 치에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앞서 얘기했다시피 치에는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살 자격이 있는 등장인물이었다.

이 게임의 생존 조건인 "늑대이면서 양을 죽이길 거부한 사람"에 해당하는 유일한 사람.

다시말해 5장의 늑대는 사실 치에였다.

치에는 마지막 게임에서 늑대로 선정된뒤 처음에는 자기탓에 병원에 식물인간 상태로 입원해 있는 오빠를 위해서라도 게임에서 살아나갈 생각이었으나, 결국은 자신이 살기위해 정든 다른 사람들을 죽일수는 없다며 다른 "양" 을 죽이길 포기한다.

마지막 늑대게임에서 치에가 창고에 혼자 틀어박혀 있었던 것은 늑대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늑대" 인 자신이 다른 사람을 해칠수 없도록 자기 스스로를 격리했던 것.

그렇기에 원래라면 게임 규칙상 치에는 무사히 살아남아 이 게임을 빠져나갔어야 했다.

문제는 그 늑대게임엔 늑대가 2명있었다는게 문제다. 또다른 늑대였던 마키는 자신이 살기위해 주저없이 치에를 죽일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을 실행 했다.

치에는 방에 독가스가 퍼지며 뭔가 이상하다는것을 느끼는 순간 방을 빠져 나가려 했으나, 밖에서 문을 걸어 잠그는 마키를 보곤 그 순간 바로 그녀가 또다른 늑대란 것을 알아 챈다. 그리곤 그녀라도 살수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순순히 죽음을 받아 들인다.

그리고, 그녀는 늑대게임에 참가했던 사람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환상을 보며 숨을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