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이것저것 사려고 홈플러스를 들렀는데, 신기한 제품이 눈에 띄었다.
팔도 비빔면인데 "Winter Edition" 으로 우동국물이 포함되어 있다고한다.
어머... 이건 꼭 사야겠군...
아직 집에 비빔면이 남아 있지만, 과감하게 하나 구매하기로 했다.
우동국물의 정체는 "가쓰오 우동국물" 분말.
얄팍한 봉지에 들어있는 양은 별로 안되어서 대충 한 숟가락 정도 될것 같다.
사용한 그릇에 비해 분말 스프의 양이 좀 적은듯... 하지만...
그런데 나는 비빔면을 두개 끓일것이므로 스프도 두개.
여기에 뜨거운물을 붓고 휘~휘~ 저어주면 간단하게 우동(?) 국물이 완성된다.
근데, 사실 우동 국물이라긴 좀 그렇고 ... 냉정하게 말해서 그냥 가쓰오 맛(?) 뜨건물.
왠지 미원 몇숟깔 물에 풀어놓은듯한 맛 같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 하긴 했다.
그렇다고해서 고급 일식집에서 먹는 맛하고 비길것은 아니고, 김밥 헤븐 같은곳에서 김밥 한줄 시키면 한 국자 퍼주는 국물 정도를 상상하면 대충 비슷 할 듯 하다.
먹어보니 나름 비빔면과 잘 어울리기도 해서 생각보다는 괜찮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추천하고 싶은 정도는 아니다.
있으면 있는김에 먹지만, 없다고해서 딱히 아쉬울것도 없는 조합? 그정도?
처음에야 신기해서 한번 해먹어 봤지만, 다음에 비빔면을 끓일 때도 가쓰오 분말을 사용할 것인가... 를 생각해보면 다음에도 해먹어 볼것 같지는 않다.
일단 설거지 거리가 더 늘어나잖아...
개인적으론 설거지 거리를 늘이면서 까지 해먹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누군가 대신 설거지를 해준다면 감사히 먹겠지만...
나야 비빔면만 있어도 별 불만없이 잘 먹지만, 뭔가를 먹을때 뭐라도 뜨끈한 국물이 있어야 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선택해볼만한 조합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