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7일 월요일

[여행] 설날 맞이 경주 여행

날 좋은 공휴일에 집에만 있기도 뭣해서 가족들이랑 다 같이 짧게 경주 여행을 다녀왔다.
유명한 관광지라는데는 거의 다 다녀봤기에 이번엔 이전에 가보지 못했던곳 위주로 다녀 왔다. 

가던 도중에 드라마 선덕여왕의 촬영지라는 경애왕릉도 잠시 들렀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남산에 올랐다 오겠지만, 오늘은 여행이지 등산은 아니라서 패스...


그리고, 그 유명한 교리 김밥을 드디어 먹어 보았다.
개인적으론 아무리 맛있는 식당도 줄을 서서까지 먹고 싶지는 않아서 유명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었다.

다행이 이른 설날이라서 그런지 그다지 붐비지 않아서 금방 김밥을 살 수 있었다.


그 유명한 계란 듬뿍 김밥...

개이적으론 이게 그렇게 줄을 서서 까지 먹어야 될정도로 맛있는 것인가에 좀 의문이 들지만, 그래도 김밥 자체는 맛있게 잘 먹었다.

1인당 2줄까지만 파는데 맛은 있지만 생각보다 김밥이 크기도 하고 은근지 질리는 면도 있어서 1인당 1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맛보다는 신기한 체험이라서 한번쯤은 줄서서 먹어볼만하다.


교리 김밥이 있는 교촌마을(통닭과 관련 없음) 에는 월정교라는 멋진 다리가 있다.

야경이 특히 유명한 곳이지만, 야경보자고 밤까지 기다릴 수도 없으니 그냥 낮에 구경.


멋진 다리 하나가 덩그러니 있는 곳이라 다른 구경할 것은 없지만, 이 다리 하나만으로도 정말 가볼만한 곳이다.


다리의 양쪽 입구에 세워진 멋드러진 건물과 다리 내부는 그냥 아무렇게나 찍어도 작품이 될 정도로 멋지다.


점심을 김밥으로 때우고 원래 목적지인 경주 문화 엑스포로 향했다.

참고로 65세 이상 어른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경주 엑스포는 가끔 경주를 오가며 멀리서 우뚝 솟은 건물만 보고 지나쳤는데, 오늘 드디어 큰맘먹고 와보게 되었다.

설날인데도 찾는이는 그다지 많이 없어서 좀 한산한 편이다.


82m 상공에 있다는 전망대가 경주 엑스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데, 은근히 높아서 전망대에서 보문단지 일대가 한눈에 다 들어 올정도다.

전망대엔 작은 카페도 있지만, 진짜로 작은 길거리 빵집 수준이라 별로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다. 그저 탁트인 경치를 커피 한잔 시켜놓고 느긋하게 즐길수 있어서 좋다.

그 외에도 시간이 있다면 전망대를 기준으로 사방에 3D 체험관이나 전시관 같은 많은 볼거리들이 있으니 둘러봐도 좋을 것이다.

사실... 어린 아이나 학생들에겐 좋은 볼거리일지 몰라도 어른들 입장에선 그닥 흥미가 끌릴만한 곳이 아닌긴 하다...


경주 문화 엑스포에선 가끔씩 공연도 하고 있지만, 현재는 재 정비 기간으로 별다른 행사가 없어서 아쉬웠다. 3월 부터 다시 공연하는것 같던데...

경주는 내겐 너무 익숙한 곳이라서 궂이 여행할 필요를 못느끼는 곳이었는데, 이번에 짧게 여행을 다녀 오고 보니 아직도 가볼만한 곳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엔 좀더 시간을 들여서 알아보고 다시한번 느긋하게 여행을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