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Drama] 완전 막장 히어로 드라마 "The boys 시즌1"

인터넷 상에서 은근히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The boys" 드라마가 있다.


확실히 어느정도 인기가 있을수 밖에 없는것이, 기존의 허어로 드라마의 틀을 완전히 깨버리고 있어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문제는 그 깨는게 정도가 좀 너무 심해서 완전 "히어로판 막장 드라마" 를 찍고 있어서 문제지...


드라마속 세계는 슈퍼히어로가 흔하게 존재하는 세계.

대놓고 슈퍼맨 패러디인 "홈랜드". 대놓고 원더우먼 패러디하는 "퀸 메이브". 누가봐도 플래시 패러디인 "A트레인" 등... 누가 봐도 다른 만화 영웅들을 비꼬는듯 보이는 영웅들이 수루룩하게 등장한다.

그리고, 어느정도 슈퍼히어로가 흔하다 보니 슈퍼히어로 사이에서도 등급이 제법 나뉜다.

히어로들 중 인기가 많은 히어로들은 일종의 기획사(?)가 관리하에 거의 연예인 취급을 받으며 떼돈을 벌지만, 당연히 그 외의 다른 비주류 히어로들은 잡다한 이벤트 행사장이나 찾아다니며 소일거리로 생계를 유지하곤 한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인기를 얻기위해 비굴하게 애쓰고...

그냥 현재 연예계판을 슈퍼히어로로 대체하면 딱 그 모습이다.

이 드라마를 보며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이 드라마 참 현실적이다." 싶은 생각이었다.

일반적인 만화에 등장하는 슈퍼히어로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가며 세계를 지키곤한다.

어릴적에야 당연히 그런줄 알았지만, 어느정도 머리가 커진 지금은 "그럴리가 없다" 라는 것을 잘안다.

그렇지 않나?

예를들어 만약 자신이 물위를 걸어 다닐수 있는 초능력이 있다면 뭘 하겠나? 그 능력으로 사람들을 구하러 다닐까? 아닐껄?

그걸로 "스타킹" 같은데 출연해서 장기자랑이나하고, 좀 유명세를 타면 그 능력으로 기업 광고나 받아서 편하게 먹고 살려하겠지...

"The boys" 에 등장하는 히어로들은 그렇다.


범죄자들과 싸우고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도우는 것은 그저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한 "쇼" 일뿐.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들이 잘먹고 잘살려고 할 뿐이다. 그리고 그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The boys" 는 이런 설정을 기반으로 시작한다.

이런 세계에서 주인공은 평범하게 전자 제품판매 샵에서 일을하는 점원.

그야말로 평범하기 그지없는 생활을 하던 그에게 어느날 뜻밖의 일이 닦친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슈퍼히어로 집단인 "세븐" 의 멤버인 "A트레인" 이 약에 취해서 주인공의 애인을 관통해 달려 버린 것이다.

당연히 그의 애인은 그의 코앞에서 초 스피드로 달리는 A트레인과의 충돌로인해 그야말로 먼치처럼 "산산조각" 나 버린다.

이런 사고를 내 놓고도 A트레인은 어영부영 자리를 피해버리고... 이 사고는 기획사(?)인 "보우트" 에 의해 돈으로 얼렁뚱땅 무마되어 버린다.

억울하지만 가난한 일개 점원이 돈도 권력도 많은 슈퍼히어로들을 상대로 뭘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렇게 무기력하게 절망에 빠져있던 그의 앞에 "부처" 라는 인물이 나타나고, 억울하게 슈퍼히어로들에게 피해를 입었던 사람이 주인공 혼자만이 아니란것을 알게 되면서 그들이 뭉쳐 "슈퍼 히어로" 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얘기다.

줄거리만 보면 그냥 평범한 시민이 나쁜 슈퍼히어로들을 무찌르는 정상적인 얘기 같지만... 그것은 초반에만 그렇다.

평범한 슈퍼히어로 패러디 드라마로 시작했던 "The boys" 는, 초반 이후로 느닷없이 그냥 막장 드라마로 돌변한다.


한마디로 제 정신인 놈이 없다.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위해서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슈퍼히어로들도 제정신이 아니긴 하지만, 복수하겠답시고 감금이나 협박, 사기 정도는 우습게 저지르는 주인공들도 제정신이 아니긴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을 설명해주는 대표적인 대사가 이것이다.

"그래. 내가 그녀를 죽였지. 그래도 그건 실수였어!! 하지만, 넌, 의도적으로 그를 죽인거야."

이 대사를 들으면서 드라마를 보는 나도 어느쪽이 "정의" 인지 헷갈리기 시작할 정도 였다. 그 정도로 양쪽다 "괴물" 들이긴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이런 막장스러움의 최종보스라고 할수 있는 "홈랜드" 의 무시무시함은 공포스럽다 못해 어이가 없을 정도.

거의 "무적" 이면서 크립토나이트 같은 약점도 없다.
사람 죽이는데 눈꼽만큼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처음에는 힘만 쎄지 머리는 나쁜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등장인물 전체를 가지고 놀고 있었을 정도로 약삭빠른 놈이었던지라 저런 "악마" 같은게 현실에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다 솟을 정도 였다.

과연 이런 놈을 주인공들이 상대할 수 있을까?

"세븐" 중에서 별 능력도 없는 투명 인간 한 놈 죽이는데도 거의 죽을뻔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주인공들이 뭘 믿고 설치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된다. 아무리 봐도 상대가 전혀 안되는데? 이거 밸런스 패치좀 해야되는거 아닌가?)

"The boys 시즌1" 은 능력도 없는 주제에 어떻게든 "슈퍼히어로" 들을 쓰러뜨리려 고군분투하지만 결국은 그 주인공들이 실패하고 끝없는 절망에 빠지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설마, 그 정도까지 막장은 아니겠지?" 했던 그 설마가 실제로 이루어지며 한국 막장 드라마는 막장 드라마 축에도 못들정도로 극도의 막장스러움을 연출하며 시즌1이 끝났다. (주인공들 완전 뻘짓을 한것)

이렇게 끝나면 시즌2를 안볼수가 없잖아...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으로 보이는 "The boys" 의 후한 평가가 조금 과장된 면이 있다고 본다.

재미 없는것은 아니지만 그 재미의 대부분은 그 드라마의 "막장스러움(출생의 비밀, 불륜, 애인의 뒷통수 등등)" 에서 온다. 막장 드라마라서 흥미진진하긴 한데, 그 외에는 딱히 재미있을만한 부분이 없다.

적은 "슈퍼 히어로" 들인데 주인공은 그냥 인간이라서 "액션" 씬이 그다지 없는데다 (제대로 싸우면 주인공들 순삭가능) 있어도 금방 끝난다, 주인공 일행이 그다지 유능하지도 않아서  "추리 소설" 같은 재미도 별로 없는편 (주인공이 유능했다기 보다는 그냥 얻어걸린듯한 느낌으로 비리를 파헤침).

단지 혐오스러울정도로 적나라한 폭력과 보기 불편할 정도로 엽기적인 성행위. "정의" 로 포장된 "이기주의" 의 연속으로 이놈도 나쁜놈, 저놈도 나쁜놈, 우리 모두 나쁜놈 으로 만드는 불편한 진실들... 쉽게 말해 "막장" 의 연속.

이 막장스러움이 기존 히어로 드라마와는 다른 신선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다 보고 난 뒤의 느낌은 냉정하게 따지면 아무런 결론도 없는 얘기를 그냥 그럴듯하고 장황하게 늘어놨을 뿐이라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미치고 환장할 상황이 도대체 어떻게 결론날지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계속 보게되는 그런 "막장 드라마" 의 미국판이 "The boys" 다.

이런 "막장스러움" 이 원작에 비하면 많이 순화 된것이라고하니... 으... 정말이지...

혼자서 남몰래 보기에는 괜찮지만 이걸 다른 사람과 같이 보기엔 많이 꺼려지는 드라마였다.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여행] 울산에 살지만 정말 오랜만에 가 봤던 "작천정"

울산에서 "여름" 에 갈수 있는곳은 많지만, 예전엔 여름이면 빠지지 않는 피서지가 바로 "작천정" 이었다.

경치 좋은 계곡인만큼 여름에 한정된 것은 아니라 사시 사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역시 가장 많이 찾는 계절은 여름이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울산 사람이면 당연히 일년에 몇번은 찾아 간다고 생각 할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였지만, 그 때에 비해 지금은 울산에도 찾아갈만한 관광지가 많다 보니 이젠 그 옛날의 위세는 많이 사라지고 이젠 많은 울산의 관광지들 틈에서 그저 그런 관광지로 남아 있다.


깊은 계곡이라곤 하지만 바로 옆에 도로가 있기 때문에 찾아가기에 그리 어려운 곳은 아니다. 단지 주차 공간이 없어서 차를 세울수가 없을 뿐이다.

계곡 입구에 주차장이 어느정도 있기는 하지만, 그곳에서 계곡 안쪽까지는 맨몸으로도 왕복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보통은 계곡 중간 쯤에 있는 식당가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는 편이 편하다. 물론 이 경우 그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그대신 몸이 편하다.


우리가 계곡을 찾았을때는 이제 여름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는데 그때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계곡을 찾고 있었다.


계곡에는 "작천정" 이라는 암자가 있지만, 그냥 넓은 공터 일뿐 딱히 볼만한것은 없어서 굳이 암자를 볼 필요까지는 없다. 중요한것은 암자가 아니라 작천정 계곡이니까...


작천정 계곡은 매우 긴 계곡이지만 맘놓고 수영할 정도로 깊은 물이 고이는곳은 몇군데 안된다. 그리고 가장 놀기 좋은곳에 아주 오래전 부터 식당이 하나있고 그 곳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물도 그리 차갑지 않고 깊이도 가장 깊은곳이 초등학생 가슴정도 깊이라서 아이들을 데리고 물놀이 하기 딱 좋은 곳이다.


계곡은 거의 자갈과 바위로 덮혀 있기 때문에 맨달로 다니기는 좀 어렵다. 가능하면 샌들을 신고 다니는편이 좋다.


작은 식당 하나가 작천정 암자 근처에 있는데 백숙이나 파전 같은것을 팔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 없이도 잠시 경치를 즐기다 갈수 있... 지만, 가격은 조금 비싼편이라 그냥 다른 사람들 먹는것만 구경하다 왔다.


그러고 보면 울산은 참 갈곳이 많은 곳이다.

동해가 바로 옆이다 보니 바다쪽으로고 갈곳이 많이 있지만, 그 반대편엔 산이 많다 보니 산쪽으로도 갈 곳은 많다.

정말 삶에 여유만 있으면 참 세월 보내기 좋은 곳인데, 여유가 없다보니 이 좋은곳도 잊고 오랜만에 오는구나...

이번 여름은 좀 늦었으니 다음 여름엔 수영복이라도 좀 챙겨와야겠다.

2019년 11월 14일 목요일

[리뷰] 알리 익스프레스를 한국에서도 쓰기가 쉽구나.

인터넷을 다니다 뭔가 11.11 일 세일 광고 배너가 있어서 한번 클릭해 봤는데 그곳이 알리 익스프레스 사이트였다.


처음에 사이트를 보고 깜짝 놀란것은 외국 사이트인데도 얼핏보면 한국 사이트인줄 착각할 정도로 한글화가 잘 되어 있었던 것이다.

중국 사이트로 알고 있는데, 중국에서도 11월11일이 뭔가 의미가 있는 날인지 11.11 기념 세일을 하고 있다. 대략 30% 정도 할인을 하고 있는 듯.


딱히 뭔가 살 생각으로 방문했던것은 아니었던지라 이것 저것 할인 물품을 하나씩 둘러 보는데 조금 관심을 끄는 물건이 있었다.


휴대용 에뮬레이터 게임기이다. 이게 할인 30% 적용해서 단돈 4만원... (사용자 설정에서 표시금액을 Korea Won 으로 선택하면 금액도 한국식으로 표시된다) 이런것을 국내에서도 사 본적이 없어서 비싼건지 싼건지 애매 하다.

국내 쇼핑몰에서 검색을 해보았지만 국내에 똑 같은 제품을 파는 곳이 없어 정확한 가격 비교는 어려웠다. 그래도 비슷한 에뮬레이터 게임기에 비하면 싸긴 싼듯.

실물을 본적이 없어서 좀 불안하긴 하지만, 5인치 게임기가 4만원이면 꽤 괜찮은 가격인것 같아서 당장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만 경험 삼아 한번 구매를 해보기로 했다.


회원 가입도 구글 로그인을 이용하니 금새 되고 배송 정보도 통관번호를 넣는것을 빼면 국내 쇼핑몰과 비교해서 별로 다를게 없다.

주소마져도 한글로 입력이 가능해서 그냥 한글로 넣어 버렸는데, 과연 제대로 배송될지 좀 불안하다. 혹시나 이러다 4만원 날리는게 아닌가 걱정이 살짝 들지만, 한글로 해도 되니까 문제없이 저장되지 않았겠는가? 일단 한번 믿어 보자.


주문 부터 결재까지 거의 영어 없이 한글로 다 처리가 되어서 조금 놀라웠다. 가끔 번역이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기는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될정도는 아니었다.

주문까지는 한글로 되어 있는데 주문 확인은 영어로 나온다는것도 조금 불만. 일단 팔고 나면 땡이라는 얘긴지... 영어 자체가 그리 어려운 수준이 아니라서 구글 번역만 이용해도 충분히 알아 볼수 있으니 이것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니긴 하다.

단지 국내 쇼핑몰과 달리 배송에 1주일 이상 (중국->한국 일 경우 8~16일 정도로 표시되어 있음) 걸리는게 흠. 대충 2주 쯤 걸릴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게 좋을 듯.

예전엔 해외 직구를 할땐 초급 수준의 영어 정도는 할수 있어야 했는데, 요즘은 영어를 전혀 할수 없어도 해외 직구를 할수 있는 수준이 된것 같다.

나의 경우는 인터넷으로 쇼핑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인터넷으로 물건을 많이 구매하는 경우는 정말 편리하게 이용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