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픈한지 1년 조금 더 지난 데스티니 차일드의 8번째 레이드가 시작되었다.
사실 좀 실망스러운것이, 이번 레이드는 보스만 바뀌었을 뿐, 이전에 한번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재탕하고 있다. 그래서 재림(再臨) 이다.
얘가 처음 이미지(현재 레이드 보스)와 동일 인물이다.
과거의 전성기 시절의 모습이라는데, 도대체 어떤일을 격어야 저렇게 바뀌는걸까?
게임 스토리 상으로야 어떻건 간에, 냉정하게 말해서, 그냥 과거에 이렇게 생겼던 보스를 새로운 스킨으로 만들어서 재등장 시킨 것이다. 뭐, 새로 등장한 이미지가 더 맘에 드니 난 별 상관 없지만...
보스 시나리오야 한번 보고 그걸로 끝인데 딱히 없다고 해서 아쉬울것도 없다.
그저 이번 업데이트에서 중요한 것은 ....
베타시절 부터 유명하던 세멜레가 드디어 등장했다는 것이다.
게임 발매시 부터 장면 전환 이미지에 등장해, 많은 사람들이 그 정체를 궁금해 했었는데, 그 세멜레가 1년이나 지금 와서야 드디어 등장했다.
그런데, 정작 이번 레이드하곤 스토리상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냥 빛속성 레이드라서 암속성 차일드가 등장한 것일 뿐.
개인적으로 스킬 셋을 보면 "이거 완전히 사기 아냐?"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좋아 보이는데(노멀 스킬에 아군 1인의 모든 상태이상 완전 해제가 있음), 커뮤니티 상에서 별 말이 없는것으로 보아 그정도는 아닌가 보다. 하지만,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상태이상만 주구장창 걸어대는 이번 보스의 특성상, 이번 보스전에 유용한 스킬셋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언제 저걸 풀업이켜서 써먹을 수 있을지... 귀찮기가 이를데 없다.
이러나 저러나, 이전에 레이드 시작시에 새로 내놓는 카드는 어느정도 레이드 보스 스토리와 연관이 있었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이번 레이드는 정말 성의 없이 내놓은 것은 맞는것 같다. 게다가 베타 시절부터 꼭꼭 감춰놨던 캐릭터인 세멜레를 이렇게 무성의 하게 내팽개치듯 덜렁 내놓다니... 레이드 보스로 내놔도 손색이 없을 캐릭터건만 ... 웬지 좀 씁쓸하다.
레이드를 뛰어본 감상은...
언제나 그렇듯이 정말 지랄맞게 어려운 난이도다.
발매 1년차 모바일 게임의 대부분의 그렇듯이, 이 높아져 가는 사용자들의 레벨에 맞춰 보스도 자꾸만 강해진다. (내가 성장을 못하고 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보스도 보스답게 어렵고 강력한데, 공격력이 강하다기 보다는 상태이상 (독, 출혈) 이 무지막지 하게 들어 온다.
나의 플레이 스타일은 그냥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에서 만족하고 대충 플레이하는것.
그래서 장비도, 옵션 부여도 그냥 아주 쓰레기만 아니면 대충 쓴다.
하지만, 역시 그정도론 3명의 힐러를 동반하고 생존에만 올인한 상태에서도 끝까지 살아남기가 벅찻다. ㅠㅠ ... 그래도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나름 꾸준히 해오고 있건만, 내 덱이 이 정도 밖에 안되다니 ... 내가 이정도면 이제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은 최종 보스까지 갈수나 있을까? 아닐것 같아 조금 안타 깝다.
워울프 같은 양날 기술을 가진 카드를 써서 데미지를 올리고 싶지만, 그냥 없어도 한방에 몰살인데, 도저히 넣을수가 없다.
물론 그냥 자동으로 공격한 영상이므로, 수동으로 하면 조금은 더 나온다.
귀찮아서 안할 뿐...
출혈과 독 공격에 하릴없이 쓰러지는 프레이를 보면 짜증이 마구 솟구치지만, 일단 악착같이 레이드를 뛰어, 보스에게 하나라도 더 뜯어 내야지... 데차에선 레이드 아니면 할것도 없잖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