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회전 스시 레스토랑이라는 "스시로" 가 울산에도 있다.
상호 : 스시로 (삼산점)
주소 : 울산 남구 삼산동 1569-1 업스퀘어빌딩 5층
저멀리 업스퀘어가 보인다.
CGV 와 유니클로가 입점해 있어서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나하고는 별로 인연이 없는 곳이다.
업스퀘어는 주로 옷같은것을 구매하며 쇼핑하는 공간이 대부분이지만, 내게있어 옷가게는 누군가가 끌고가지 않으면 갈일이 없는 곳이니...
그나마 업스퀘어 지하에는 교보문고가 입점해 있어서 가끔가보기는 한다. 영화보러갔다가 애매한 짜투리 시간에 시간 때우기 참 좋은 곳.
하지만, 요즘 경기가 않좋은 탓인지 스시로가 있는 푸드존은 아랫층과 달리 좀 썰렁하다. 5층의 반 이상이 비어 있는 느낌이다.
그래도 스시로만큼은 제법 사람으로 붐빈다.
입구에 있는 메뉴판엔 6년전 가격 그대로라고 적혀있는데, 6년전 가격이 기억나지 않으니 뭐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간다.
식당안은 제법 넓다. 매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큰 회전초밥 레일이 있고, 그 레일 옆에 좀더 많은 인원이 앉을수 있는 테이블들이 있다. 그 테이블 옆에도 초밥 레일이 있으니 어디서든 쉽게 초밥을 선택해 먹을수 있다.
매장에 들어서면 직원이 인원수를 물어보고 자리로 안내해 준다. 처음 왔다고 얘기하면 사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조금 의아해 했던것은 자리에 앉으니 와사비가 담긴 봉지 하나를 주던데 다른 양념은 그냥 테이블에 배치해 놓고 덜어 먹을수 있는데 굳이 와사비만 따로 주는건지 모르겠다. 와사비가 좀 비싼가?
난 와사비를 그리 많이 먹는 편은 아닌지라 별 불만이 없지만, 와사비를 많이 먹는 사람 같으면 좀 불편할것 같다.
이용법은 다른 회전 초밥집과 다를건 없다. 그냥 레일위를 다니는 초밥중에서 원하는 것을 그냥 가져다 먹으면 된다.
조금 특이한 점은 각각의 자리에서 직접 주문할수 있는 단말기가 있다는 점이다. 미리만들어 놓은 초밥 보다는 바로 만든 초밥을 선호하는 사람같으면 이걸로 주문하면 된다. 이 단말기에는 주문하려는 상품의 가격을 바로 알수 있으므로 예산에 맞춰 적당히 주문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곳에서 주문하면 주문한 음식이 도착하기전에 알림도 나오므로 알람이 뜨면 레일위를 잘 살펴 보는게 좋다.
문제는 각 자리에 적혀 있는 "색" 으로 어느 테이블의 음식인지 구분을 하는데, 주문한 음식이 담겨져 있는 트레이는 그 색이 아니다. 그냥 붉은색 트레이에 색으로 스티커를 붙여서 전달하기 때문에 못보고 지나칠수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앉은 자리가 "하늘색" 자리였는데, 주문한 음식이 하늘색 트레이에 담겨져 나오는줄 알고 트레이 색만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붉은색 트레이에 담긴 "하늘색" 음식을 못보고 지나쳐 버렸다.
이 경우 점원을 불러 트레이를 못보고 지나쳐 보내 버렸다고 얘기를 해야 한다. 매장을 한바퀴 다도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니, 그냥 흘려 보내고 나중에 다시 돌아 오겠지... 하다가는 영영 못먹게 될 수도 있다.
일단 1차로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초밥만으로 배를 채우긴 힘들것 같아 돈코츠 라멘을 하나 시켰다. 그런데 좀 기대에는 못미치는 편이다.
육수는 뭐 그렇다 치고, 면이 좀 쫄깃한 맛이 없어서 그냥 편의점에서 우동 컵라면 먹는 느낌? ... 뭐, 그정도쯤 되겠다.
개인적인 감상으론, 초밥 먹는김에 곁들여 먹는것이라면 모르겠지만 굳이 라멘 먹으려고 찾아올 정도의 맛은 아님.
그외 초밥은 그럭저럭 무난한 편이었다. 홈플러스의 푸드코트 "스시천" 과 비교하면 스시천보다는 조금 나은가? 싶은 정도...
애초에 난 초밥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는 점을 참고하시고 ... 개인적인 감상은 삼산에 영화보러왔다 간단히 저녁을 때우러 오기에는 괜찮지만 맛있는 초밥을 노리고 일부러 찾아올 정도로 맛집은 아닌것으로 보인다.
라멘 하나에 초밥 5접시 먹고 벌써 만원이 넘었는데 별로 배가 차지 않는다. 좀더 먹을까... 싶기는 하지만, 역시 가성비를 따지면 초밥으로 배채우기는 좀 부담된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회전초밥집에서 초밥을 먹어 보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치고, 집에가서 라면이나 하나 더 끓여 먹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