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5일 수요일

게임 : 오랜만에 흡족한 추리 게임 "늑대게임" - 5장 (上)

아... 

드디어 이 게임에서 사실상 마지막 늑대게임이자 가장 안타까운 죽음이 있는 5장에 돌입했다.


모든 생존자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이번에 새로이 공개된 방으로 인해 주인공은 혼란에 빠진다.

5년전 그 사건은 주인공에게 아픈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데...


주인공이 초등학생 일때, 그에겐 왕따를 당하던 친구가 있었다.


속으로는 친구를 도와줘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어렸던 그는 그만 그 친구를 외면해 버리고 말았다.


주인공에게 배신당한 친구는...


결국... 마음의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해 버렸다.

이 일이 두고 두고 마음에 트라우마로 남아 있던 주인공은 언제나 스스로를 바뀌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도 바뀌지 못했고, 5년전 그날 ... 그날도 역시 그 때와 똑같은 선택을 해버리고 만다.

이것이 주인공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다.


견디기 힘든 현실이지만 주인공은 힘을 내서 주변을 돌아 본다. 어떻게든 살아야 할테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다지 많은 단서를 찾을수 없다. 늑대가 아직 살인을 저지르지 않은 지금은 유우야의 사건에 대한 힌트만 몇가지 찾을수 있을뿐, 별다른 것은 찾을수 있는게 없다.


찾을수 있는 것이라곤 왜 여기 있는건지 알수 없는 "미용 성형 포스터".


식물실을 뒤져보면 발견할 수 있는...


누군지 알수 없는 여자의 사진 정도.

그 외엔 전철 방을 뒤져 보면...


이전에 처형된 미사키의 인형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인형에 새겨져 있는 문구는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없다".

이건 무슨 뜻일까?

이렇게 한참을 방황하다 ... 어느 순간 생존자들이 하나 둘 한방에 모이는데, 그들은 문득 어떤 사실을 깨닫는다.

어라? 치에가 보이지 않는다?

불안한 느낌이 든다.

설마 벌써 늑대가 등장한 것인가?

모두가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면서 치에를 찾아 나서는데...


치에가 있을곳은 뻔하다.

치에가 언제나 틀어박혀 있던 창고. 치에가 있을 만한 곳은 그곳 뿐.


주인공은 그곳에서 치에를 발견한다. 하지만, 어쩐일인지 문이 굳게 잠겨 열리지가 않는다.

치에를 불러 보지만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는다.


주인공을 포함해 모든 생존자가 창고 앞에 모여 있다. 그 말인즉, 저 창고 안에는 치에 혼자만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창고의 문은 안쪽에서 잠겨 있고, 리츠의 거친 말에도 치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뭔가 이상하다.

주인공은 서둘러 무기 창고로 가서...


쇠지레를 가지고 온다. 이것으로 문을 열어 보려 하지만, 그래도 창고의 튼튼한 문은 잘 열리지 않는다. 보다 못한 린타로가 주인공인 가진 쇠지레를 받아들고 아예 문을 뜯어 버리는데...


그곳엔 이미 싸늘하게 식어 버린 치에의 시신이 있었다.

.
.
.
.

아... 안타깝다.

사실 게임 본편을 플레이 할때는 치에의 죽음이 그리 큰 충격으로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을 모두 클리어 한 다음 공개되는 "외전" 을 보고 난 뒤 이 장면을 보면 참 가슴이 아프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

첫째로 이 "늑대게임" 에서 "생존자격" 을 갖춘 유일한 등장인물이 바로 치에 였다.

이 늑대게임의 추최자는 5년전 사건의 관계자들에게 복수를 할 생각이었지만, "특정조건" 을 갖춘 자는 살려 주도록 계획을 짰었다.

치에는 그 "특정조건" 에 해당하는 유일한 인물 (트루엔딩에선 주인공도 해당되지만, 노멀엔딩에선 아님).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그랬기 때문에 죽음을 맞이 했다.

두번째로 안타까운 이유는 치에를 죽인 범인 때문.

치에는 늑대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그녀의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느낄정도로 불행한 인생을 산 소녀. (불행하기로 따지면 게임 주최자에게도 꿀리지 않을 정도)


그렇기에 늑대게임 참자가 전원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그 중 한명은 그 중에서도 특히나 좋아했었는데...

하필이면 바로 그 인물이 이번 게임의 늑대다.

그녀는 죽음을 직감한 순간 필사적으로 창고에서 빠져 나가려 했는데, 그 때 창고 바깥에 있는 인물을 발견하고 그 인물이 이번 게임의 늑대임을 직감한다. 그리곤...

"내가 죽음으로 인해서 그가 살수 있다면 난 만족해..."

... 하며 순순히 죽음을 받아 들인다.

... 아... 정말 안타깝다.

다른 등장 인물이 다 죽었어도 치에는 살았어야 하는건데...

사실 치에가 늑대게임의 대상자로 선정된 이유 역시 좀 납득할수 없는 이유로 선정되었기에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하여간.

그건 "외전" 에서 밝혀지는 얘기고, 지금으로선 모든 진실이 오리무중이다.


출입구는 단 하나. 그리고, 이것은 안쪽에서 잠겨 있다.



게다가 치에의 시신 곁에는 유서와 독약병도 발견되었다.

이것만 봐서는 치에가 자살한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모두 치에가 자살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판은 진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만약 치에가 진짜로 "늑대" 이며 그 사실을 견디지 못해 "자살" 한 것이 사실이라면 탈출의 문이 열릴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치에가 자살했다는 사실에 심각하게 위화감을 느낀다.


치에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 모두 혹시나 싶어 현장을 살펴 보지만 별달리 의심스러운 점은 보이지 않는다. (범인의 트릭을 이해 할려면 지금 이 장면을 잘 기억해 놔야함)


하지만 역시 우리 똘똘한 코우는 사소한 증거도 놓치지 않는다. 코우는 치에가 자살했다기엔 마치 무언가를 마구 할퀸것 같은 손톱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고 보니 문에도 손톱으로 마구 할퀸 흔적이 남아 있다. 자살을 한 사람이 손톱이 망가질 정도로 문을 긁어 댓다고? 이건 ... 뭔가 이상하지 않아?

도대체 창고 안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상한 점은 그것 뿐만이 아니다. 문 안쪽에만 뭔가 흔적이 있는것이 아니라, 문 바깥에도 뭔가 긁힌 흔적이 있다.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문에 저런 흔적이 남는 걸까?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뭔가 수상하다는것만은 확실하다.


도무지 이해 할수 없는 일 투성이다.

일단 이곳에선 더 이상 발견할 증거가 없는것 같으니 다른 곳을 한번 뒤져 보도록 하자.


이곳 저곳 뒤져보는 도중, 주인공은 샤워실에서 린타로를 만난다. 왠지 이상할 정도로 감이 좋은 린타로...


그는 주인공에게 샤워실에서 치에가 죽은 그 창고에서 맡은 그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났다고 알려 준다. 치에의 창고에서 샤워실에서 나는 냄새와 유사한 냄새가 났다니...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희안한것은 다른 사람들은 못느꼈다는데 유독 린타로만 느꼈다고 한다. 이녀석 코가 성능이 좋은건가... 아니면 뭔가를 알고 말하는 걸까?

일단 사건의 단서가 될지 모르니 잘 기억해 놓도록 하자.


린타로에게서 뭔가 미심쩍은 얘기를 듣기는 했으나, 지금은 별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으니 다른 증거를 찾아 본다.


그러다 코우의 짐에서 발견한 종이와 펜!!

이건 치에의 유서를 쓴 그 종이가 아닌가?


설마 코우가 이번 늑대?

좀 긴가민가하지만 아직 이걸로 코우가 늑대인지 확신하기엔 이르다. 좀더 증거를 모아 보도록 하자. 아직 치에가 자살인지 아닌지도 확실치가 않으니까.


아참. 그러고 보니 치에에겐 치에가 소중히 가지고 있던 상자가 있었지? 혹시나 거기에 뭔가 단서 같은게 있지 않을까?


주인공은 예전에 치에가 뭔가를 써서 그 상자에 넣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렇다면 그 상자를 열면 치에의 필적을 확인 할수 있을 것이다. 그 필적을 확인해 보면 치에가 자살한 것인지 아닌지 확인 할수 있을것 같다.

그런데, 그 상자는 어떻게 열지?


걱정없다. 어쩐일인지 모르겠지만, 이 게임의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의 잠금장치를 어떻게 해제할수 있는지 대해 아주 상세한 힌트를 아예 대놓고 공개해 두고 있다.

이번에도 그 상자 옆에서 꽃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발견할수 있는데, 아마 이걸 찾아 보면 이 상자를 열수 있을 것이다.


그 종이게 그려진 꽃그림은 본적이 있다. 식물실로 가보자.


아예 대놓고 "여기에 열쇠 있음" 하고 광고 하고 있다.

아마 저기 오므린 꽃 안에 뭔가가 있겠지? 꽃이 철갑으로 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쥐어 뜯어 버리면 될텐데, 주인공은 굳이 정석대로 퍼즐을 풀려고 그런다.

그냥 딱봐도 저 꽃에 뭔가 빛을 비추면 되겠네...


빛을 비출만한 것은 수수께끼의 거실에서 찿을수 있다.


거실에서 손전등을 찾았다. 어서 빨리 꽃을 피우러 가보자.


빛을 받으면 피어나는 꽃이라니... 이런 신기한 꽃을 치에는 어디서 발견할 것일까? 아니 애초에 왜 열쇠를 이런곳에 숨겨놨는지가 궁금하지만, 일단 넘어가자. 이미 치에는 이 세상에 없으니까... 

이제 이 열쇠로 상자를 열기만 하면 되는...


... 줄 알았는데.... 하하하하... 치에 ... 장난도 심하기는... 하하하... 상자 안에 상자라니... 꼼꼼하기도 하셔라...

살짝 기분이 나쁠려 그러지만, 어차피 게임이 다 그런것... 게다가 게임은 진행 될수록 난이도가 올라야 제맛 아니겠는가? 어차피 어디 따질데도 없으니 그냥 닥치고 퍼즐이나 풀어 보자.


움... 요번 퍼즐은 "늑대게임" 에서 보기 드물게 살짝 난이도가 높다.
 

 요건 교실에서 찾을수 있는 별자리 일람표를 참고하고...




거실에 있는 호두까기 인형 시계를 이용하면 풀수 있다.

"늑대게임" 에선 초고난이도 수준의 퍼즐이지만, "별자리" 와 "시계" 라는 점만 착안하면 쉽게 풀수 있다. 


마지막 열쇠를 찾았으니 서둘러 상자안을 확인해 보자.


상자안에서 발견된 것은 치에가 쓴 시...


그런데 유서와 치에가 쓴 시의 필체가 전혀 다르다.


이로서 확실해 졌다.


치에는 살해 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