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8일 금요일

게임 : 애매하게 추억이 느껴지는 게임 "링토스"



넥슨이 알게 모르게 발매한 게임 "링토스 세계여행"

요즘 어린아이들도 가지고 노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어릴때는 스마트 폰이나 휴대용 게임기 같은게 없을 때라서 디지탈이 아닌 아날로그식 게임기가 많았다.

그중에 가장 저렴하고 쉽게 구할수 있었던 게임기(?)가 물속에 여러개의 링을 넣어놓고 펌프 버튼으로 물을 쏘아 올려서 링을 특정 구역에 넣거나 고리에 걸거나 하는 게임들이었다.


요런 형태의 게임기였는데, 이게 스마트 폰 속으로 들어왔다.
물속에서 답답하게 움직이는 링들을 제법 현실감있게 구현해 놓아서 실제 링토스 게임기와 비교해도 별로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

정말 심심할때 시간 때우기 용으론 정말 좋다.


게임의 내용은 대사가 없기에 대충 추측할 뿐이지만, 모델인 주인공이 누군가에게 초대를 받아 세계를 여행하는 게임인것 같다.


현재는 유럽과 미국 정도를 여행하는데, 각국의 도시는 거의 다 한번씩 둘러 보는 수준이라 게임 스테이지가 어마 어마하게 많다.


현실과는 다른게 디지탈 게임이기 때문에 현실에선 사용하기 불가능한 특별한 아이템들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일리지 모으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다지 사용하지 못하는 편.

게다가 막상해보면 저런 특별한 아이템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경우는 별로 없다. 가끔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고는 클리어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스테이지가 있는데 그럴때만 한번씩 이용해 주면 된다.


마일리지는 특수 아이템을 구매하는것 외에 주인공의 옷을 구매할 수 있다.
딱히 아주 멋있다... 싶은 옷은 별로 없어서 그냥 수집용 컬렉션을 채우는 재미요소쯤 되겠다. 만약 이런 수집요소를 100% 완료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게임에 손대지 않는 편이 좋다. 여기서 마일리지 모으기가 쉽지 않기때문.


각종 의상이 상당히 많은데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기만 하면 구할수 있는 의상과 조건을 갖춘다음 마일리지를 모아서 사야하는 의상등 습득 조건이 제법 까다로워서 100% 다 수집할려면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게임 난이도 자체는 매우 쉬운편.
애초에 링토스 게임이 낮은 연령층 대상 게임기인만큼 스마트폰 게임도 그정도 수준이다.

그렇다고 다 쉬운것은 아니라서 어떤 스테이지는 클리어 조건을 잘 생각해서 순서대로 링을 꽃지 않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한 스테이지도 있다.


대부분은 매우 쉬운편이라서 어떻게 클리어 해야 하는지 몰라서 못깨는 스테이지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클리어 실패하는 경우는 느릿느릿 움직이는 데다 뜻대로 잘 움직이지 않는 물속의 링때문에 타임오버로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쉬운 점은 "링토스"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링토스" 가 거의 의미없다는 점이다.

실제 링토스 게임기를 해본사람은 알겠지만, 게임기 하단의 버튼으로 물을 뿜어서 링을 던져 특정 고리에 거는 "정석" 보다는 그냥 게임기를 빙글 빙글 돌려서 링을 고리에 거는 "편법" 이 더욱 쉽다.

"링토스" 게임에도 이 편법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다. 그래서 처음 몇번은 물을 뿜어 링을 움직여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겠지만, 몇판 지나지 않아서 물뿜기 버튼은 건드리지도 않고 그냥 스마트폰을 이리 저리 굴려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사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간내에 클리어가 불가능하다.)

말하자면 "링토스" 게임이라기 보다는 "링굴리기" 게임에 가깝다.


좀 아쉬운 맘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나름 시간때우기에는 좋아서 쉬는 시간 틈틈이 하기에 좋은 게임이다.

문제는 스테이지가 너무 많아서 (위의 캡처 이미지는 전체 스테이지의 1/4 정도) 이걸 언제 다 깰수 있으려냐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