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3일 금요일

일상 : 마지막 어벤져스 "엔드게임" 을 보고 오다. (스포없음, 어쩌면 아주 약간)


저번 화요일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봤다.
"엔드게임" 을 보기 위해서.

나도 모든 마블 시리즈를 모두 극장에서 본것은 아니다. 일부는 극장에서 보기도 했고 일부는 IPTV 를 이용해서. 그리고 일부는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번 "엔드게임" 만큼은 영화관에서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그게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하면서 새로 생겼다는 진장동의 CGV 로 갔다. 울산에서 진장동이라는 동네 자체가 별로 번화가는 아니라서 그다지 붐비지는 않는다. 사실 근처의 코스트코 외에는 달리 갈데도 없는 곳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입구부터 "만석" 이라며 진입 불가였다.

어쩔수 없이 근처에 있는 공터에다 주차를 하고 갈수 밖에 없었다. 근처가 여기저기 아직 개발 중인 지역이라서 비어 있는 공터가 많아 그나마 주차 할 곳이 많았... 어야 하는데... 평소엔 그렇지만 "엔드게임" 의 영향인지 주차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극장안은 그냥 평범한 CGV.

상영시간이 3시간으로 길다고 해서 미리 화장실도 갔다오고 조금 긴장 했는데, 3시간의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그리 길지 않게 느껴졌다.

영화를 보고나온 후의 감상은 이것은 그야말로 완벽한 "작별인사".

등장 인물들이 하나 하나 내 손을 잡아 주며 잘있으라고 인사하고 떠나가버린듯한 느낌이 든다.

벌써 10년이나 지난 "아이언맨 1" 의 추억으로 시작해서 얼마전에 본 "토르 : 라그나로크" 까지 ... 지금까지 본 모든 마블 영화를 하나 하나 되돌아 보게 만들어 준다.

그러다 보니 이전의 마블 시리즈를 보지 않은 사람에겐 좀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약간 든다. 하지만, 마블 팬에겐 추억에 잠길수 있게 해주는 정말 멋진 진행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시리즈가 시작될수 있게 했었던 가장 큰 공로자 "아이언맨"...

모든 이야기의 시작점이었던 그가 모든 이야기의 종지부를 찍을것이라는 것은 마블 팬이라면 그 누구나 어느정도 예상했던 바였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었다.

아무튼, 더 이상의 쿠키 영상이 없을 정도로 확실하게 종지부를 찍는 영화인 만큼 영화관에서 직관할 가치는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단지 1세대 어밴져스가 거의 퇴장해버렸는데 그 뒤를 잇는 2세대 어밴져스가 과연 1세대의 역량을 따라 갈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조금 느껴지는게 좀 아쉽다고나 할까?

하여간 오랜만에 뒷끝이 느껴지지 않는 시원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