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8일 월요일

드라마 : Super Girl 시즌1 06화


썸남하고 썸도 안타지고, 양아빠의 죽음의 비밀은 밝힐 방법이 없고, 일은 힘들고...
이래 저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슈퍼걸이 드디어 사고를 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슈퍼걸의 잘못도 아닌데...
도로에서 난폭운전하는 차가 아이들을 덮치기 전에 그 차를 막았는데, 이 운전자가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적반하장으로 자기 차를 망가뜨렸다며 슈퍼걸에게 달려드는 것을 제압하다 그를 다치게 했다.

이 영상이 주변사람들에게 찍히고 메스컴에 대서특필 되면서 슈퍼걸의 스트레스를 더욱 쌓아 준다.


그러던중 미군에서 DEO 로 협조 요청이 들어오는데, 찾아온 사람이 하필이면, 썸남의 여친인 루시 레인과 그녀의 아버지. DEO 에서는 그 요청을 거절하려고 하나, 썸남의 여친 아버지가 슈퍼맨을 아주 싫어한다는 것을 제임스에게서 들었던 슈퍼걸은 자신들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그 실험에 참여하겠다고 한다.


실험 내용은 미군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레드 토네이도) 와 모의 전투를 벌이는것.
(아무리 1회용이라지만, 제작비를 너무 아낀거 아닌가? 그건 그렇고 어디 누구를 많이 닮았네...)


아무리 슈퍼걸이 너프되었다 해도 이제 막 걸음마 수준인 안드로이드에게 당할 정도로 약하진 않다. 안그래도 쌓인것도 많겠다 아주 묵사발을 만들어 놓는데... 너무 두들겨 패 놓는 바람에 비상 생존 기능을 발동 시켜 실험장에서 도망가 버린다.

그런데 억지로 실험에 참가 시켜 놓은 주제에, 미군측은 레드 토네이도를 도망가게 만들었다고 오히려 슈퍼걸을 비난한다.

그리고, 레드 토네이도가 실패작이라며 안드로이드 제작자를 해고해 버리는데...


이렇게 사방에서 스트레스를 주자, 슈퍼걸의 스트레스가 결국 폭발하는데, 그게 하필이면 회사 사장님인 켓 그랜트.

홧김에 버럭 화를 내곤, 순식간에 제정신을 차린 카라가 캣에게 사과를 하지만, 캣은 화를 내기는 커녕 침착하게 그녀를 밖으로 불러 낸다.


정말 의외로 그녀는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녀를 달래 주며, 카리가 사실은 자신에게 화를 낸 것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 에게 분노하고 있다며, 그 화 뒤에 숨어 있는 분노의 원인을 찾으라고 조언해 준다.


그리고, 그녀의 조언대로 분노의 원인을 찾다, 그 분노의 원인을 찾게 된다.
자신은 평범하게 살고, 평범하게 애인도 갖고 싶은데 ... 우주선에 태워서 고향 행성을 떠났던 그것으로 이미 그런 인생은 살수 없다는 것을 은연중에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슈퍼걸이 그런 자아 성찰을 하는 동안, 열심히 조사하던 DEO 는 실험장에서 도망쳐 행방불명이 된줄 알았던 레드 토네이도가 사실은 그동안 계속 개발자가 조작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작품을 폄하하고 자신을 해고까지한 레인 장군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데...


슈퍼걸은 지금까지 쌓아왔던 화풀이를 레드 토네이도에게 쏟음으로 해서 레드 토네이도를 박살 내놓는다.


그렇게 레드 토네이도 건은 해결이 되고.

드디어 윈슬로에게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단서가 발견되는데...

윈슬로가 DEO 를 해킹해서 조사해보니 (일개 개인이 비밀 첩보기관을 혼자서 해킹하고 마음대로 자료를 뒤져 볼수 있다니... 이사람도 보통사람은 아님), 그녀의 아버지는 어떤 요원과 적대적인 외계인 조사를 위해 남미로 파견되었다 실종 되었으며, 둘다 죽은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아버지와 같이 파견되었던 요원은 한달 후 다시 나타났으며, 그는 그 동안의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요원이 지금 DEO 의 국장인 "행크 핸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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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걸 시리즈에서 보기 드물게 흥미 진진한 화였다.
제임스 올슨의 애정사 따위는 내 알바 아니고...

엄청난 초능력을 가지고도 힘들게 사는 슈퍼걸의 눈물 짠한 스토리도 좋았고, 특히나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를 어쩌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는 카라를 침착하게 달래 주는 캣 그랜트의 모습은 정말 의외였다. (사실 내가 슈퍼걸 시리즈에서 가장 최고의 배역을 꼽는다면 캣 그랜트 역의 "칼리스타 플록하트" 를 꼽는다. "앨리 맥빌(앨리의 사랑만들기)" 에서 봤던 유쾌한 푼수 인상이 워낙 강해서 잘 어울릴까 싶었는데, 의외로 미디어계의 여왕이라는 캣 그랜트를 정말 잘 연기하고 있다. 너무 잘해서 다른 배역들이 연기를 너무 못하는것 처럼 보일 정도...)

슈퍼맨의 편집장인 페리 화이트 포지션을 맡고 있는데, 그냥 '슈퍼맨의 측근' 이라는 인상이 강한 페리 화이트에 비해, 카라와 슈퍼걸에게 독설을 뿜어 대다가도, 시기 적절하게 적당한 조언을 해주는 등, 단순한 주변인이 아닌 거의 슈퍼걸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가고 있다. (강철 멘탈인 슈퍼맨에 비해, 유리 멘탈인 슈퍼걸에겐 정말 꼭 필요한 사람이다.)

드라마 시작때 부터 독설과 조언을 섞어 가며 카라/슈퍼걸을 은근히 도와 주는데, 이번 화에 캣 그랜트가 없었다면, 슈퍼걸이 과연 제정신으로 지낼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캣의 역활이 컷다.

암튼, 이제 어느정도 스토리가 진행이 되었으니, 이제 좀 쓸데 없는 이야기는 좀 쳐내고, 본편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