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일 토요일

잡담 :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대한 단상


몇년전 미국 대선때 분위기를 기억한다.

그 당시 모든 언론은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를 거의 "돌+I" 정도로 취급하고 있었으며, 그 당시 분위기론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 되기라고 하면 마치 전세계가 망해버릴것 같은 분위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세계는 생각보다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고(물론 세계적인 불황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트럼프의 탓은 아니지 않은가?), 오히려 북한이 핵미사일을 쏘겠다고 으름짱을 놓고 중국은 사드 배치 문제로 민감하게 굴던 그 당시 보다는 안정적인 느낌까지 든다.(최소한 핵전쟁의 위협은 없으니까.)

물론 트럼프가 맘에 든다거나 잘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내 개인적으론 트럼프는 처음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히 꼴보기 싫은 정치인이다.

단지, 생각보다는 멀쩡(?)한 사람이었다는 것일 뿐이다.

그의 정책들이 너무나 미국이라는 나라의 입장에 치우쳐져 있어 우리 입장에서 보면 그게 너무 신경거슬리는 것은 사실이나, 그 나라의 대통령이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 한다는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저 그 이전의 미국 대통령들은 겉으로는 세계 경찰의 가면을 쓰고 선량한 척하며 뒷구멍으로 몰래 자국의 이익을 챙겨갔다면, 트럼트는 그런 가면따위 다 집어치워 버리고 아예 대놓고 자기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게 좀 다를뿐...

그렇기에 내 개인적으로 트럼프를 정치적으로는 적대적이지만, 인간적으로는 호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절대로 좋아 할수는 없는 "적" 이기는 하지만, 겉으로는 능글능글 웃으면서 뒷통수를 치는 능구렁이들에 비하면야 차라리 대놓고 내 속을 박박 긇어 놓는 이쪽이 낫다 싶은 정도?

최근엔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위기상황이라는 말들이 많은데, 내 개인적은 생각으론 좀 다르다.

애초에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것은 도덕적으로 완벽했다거나 좋은 이웃이라서가 아니다. 미국 사람들이 그를 뽑은 것은 그저 그 사람이 자신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줄것이라고 기대해서 그를 뽑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번 북미 회담이라던지 이민자나 멕시코 문제같은 기타 등등의 문제가 크게 이슈가 되는것처럼 보이지만, 소리만 클뿐 실상은 미국 경제가 잘 돌아 가는 이상 트럼프의 입지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아마도 중국과의 관계만 어떻게 잘 풀어도 다음 재선까지도 노려 봄직하지 않을까?

참 트럼프는 예전 한나라당 같은 사람이다.

너무 너무 맘에 안들어서 정말 잘 안되었으면 좋겠는데 냉정하게 따져보면 잘 될수 밖에 없다는게 참 아니꼽고, 그 잘될 수 밖에 없다는 이유란게 사람들의 이기주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거슬린다.

그런데, 그게 또 현실이니... 참...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