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6일 화요일

리뷰 : "괄도 네넴띤" 후기



팔도 비빔면이 35주년 기념으로 발매한 "괄도 네넴띤".

"팔도" 아니다. "괄도 네넴띤". ^^

하하하... 하지만, 괄도라면서 겉봉지 하단에 보면 "팔도비빔면 매운맛" 이라고 써져 있다. 그냥 재미있는 유머로서 괄도라고 쓰여져 있을 뿐이다.

이것도 만우절 기획에서 시작했던것이 실제 제품으로 발매된 경우라고 알고 있는데, 하여간 재미있는 기획이다. 이런 유쾌한 농담이라면 언제든지 환영.

재미는 재미고, 일단 신기한게 발매되었으니 일단 한번 맛을 보자. 주의해야 할 점은 이름만 "비빔면" 에서 "네넴띤" 으로 바뀐게 아니라는것이다.

봉지를 자세히 보면 상단에 불타오르는 고추가 그려져 있듯이, 35주년 기념 네넴띤은 "비빔면 매운맛" 이다. 그런데, 봉지는 하얀색으로 되어 있어서 이것이 매운맛이라는 것을 알기 어렵게 되어 있다.

어쩌면 일부러 흰색을 사용했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함정을 파듯이 ...

사실 난 매운맛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살짝 겁이 나지만, 호기심이 두려움을 이기고 말았다.


겉봉을 뜯고 내용물을 보면 일반적인 비빔면과 별로 다를게 없다.


실제 크기도 거의 같고 중량도 130g 으로 똑같다.


그러니까 평소대로 2개 끓...


완성.

매운맛이라고 하니 왠지 저 어두운 느낌의 소스가 심상찮게 보인다.


보이는가? 젓가락에 달라 붙어 있는 저 굵은 고춧가루가...

"후후후... 이건 평범한 비빔면이 아니라구..." 라고 말하는듯 하다.

떨리는 마음을 추스리고 한젓가락 먹어 보니...

...

우물 우물...

응?

뭐야? 별로 안맵...

윽 ...

...

...

음... 별로 안맵다. 한번 드셔보시라.

물론, 보통 비빔면에 비해서는 좀 더 맵기는 맵다. 하지만 원래 비빔면도 매운편이라 그리 크게 차이날 정도는 아니다.

조금 차이가 있다면, 일반 비빔면이 은근히 매운맛이라면 네넴띤은 바늘처럼 날카롭게 매운맛이다.

처음에 입에 넣고 우물 우물 씹을때는 그냥 조금 더 매운맛이네? 싶다가도 좀더 먹다 보면 혓바닥이 약간 따끔따끔한 느낌이 드는 듯한 ... 그런 느낌의 매운맛.

나 같이 매운맛을 별로 즐겨 먹지 않는 사람도 참고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매운맛이라서 매운맛 성애자 같은 경우, 큰 기대를 하고 먹었다가는 매우 실망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쉽게 말해 불닭 볶음면 수준의 매운맛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순한 매운맛... 인데 그래도 좀 맵기는 하다.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나니 혀가 좀 얼얼 하기는 한데, 뭐 ... 그럭 저럭 먹을만 하군.

그런데... 아직 3봉지 남았는데 저건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