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3일 수요일

[일상] 일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일 - "아픈것"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 여기저기가 많이 아픈것이 느껴진다.

대부분은 그냥 이러다 말겠지하고 넘길 만한 수준이지만, 가끔은 "이거 정말 병원 가봐야되는것 아냐?"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아픈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쉽사리 병원에 가볼 생각을 할수 없는것이 ... "설마 진짜 병이면 어쩌지?" 싶은 생각이다.

어릴적에야 그냥 아픈게 싫고 병원가기 무서워서 안갔었지만, 요즘엔 병원 그까짓거 별로 무섭지 않다.

무서운것은 "진짜 심각한 병" 이면 단순히 아픈게 문제가 아니라 "생계" 에 지장이 생기니 이것부터 덜컥 겁이 난다.

주사고 뭐고 이런게 문제가 아니라 병원 갔다가 진짜 심각한 병이라서 덜컥 입원이라도 하게 되면 그 비용은 누가 감당하고 지금하고 있는 일은 어떻게 하고 이것 때문에 이 일에 지장이 생기면 지체상금은 얼마가 되고... 집에다는 뭐라고 얘기를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하면 등에서 식은 땀이 주르르 흐르는게 느껴진다.
공포영화 따위 이런 공포에 비하면 공포도 아니다.

주기적으로 건강검진 받고 병원에 자주 가고 그러면야 얼마나 좋겠냐마는... 지금 내 상황이 내몸 편하게 챙겨가며 살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 이 현실자체가 공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