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8일 월요일

식당 : 비빔국수로 유명한 "손영환 비빔국수 칼국수"


울산에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비빔국수 맛집이 있다.

상호 : 손영환 비빔국수 칼국수
주소 : 울산광역시 북구 진장동 284-24

진장동 쪽은 울산공항가는 길 쪽인데, 공단과 울산시내 사이에 어중간한 위치라 번화가도 아니고 외곽지도 아닌 약간 어중간한 지역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형 프렌차이드는 아닌 약간 미묘한 규모의 식당들이 은근히 많은 지역이고, 그만큼 소리 소문 없이 많은 식당들이 생겼다 없어지곤 하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손영환 비빔국수 제법 오래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영업을 하고 있는 곳.

나도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이쪽이 은근히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라 그동안 한번도 오지 못했던곳이다. 참고로 평일은 오후 4시까지, 주말은 8시까지만 영업을 하니 갈 생각이라면 시간을 잘 맞춰야 할 것이다.


드디어 방문한 식당안 내부.

그냥 넓은 마당에 식탁 여러개 놓은 듯한 모습이다. 식당안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 하지만, 예전에는 줄을 서서 먹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다.


메뉴는 비빔국수, 칼국수, 돈가스, 만두... 이제 전부다. 원래 이렇게 메뉴 수가 적은 곳이 맛집 아니겠나? 일단 믿음이 간다.

주의 할점은 이곳에선 "주류" 를 판매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맥주를 팔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맥주 조차도 팔지 않는다고 한다. 

일단 대표 메뉴인 비빔국수와 내 사랑 돈가스를 주문.


비빔국수에 비해서 돈까스가 빨리 나온다. 품질은 그럭저럭. 8000원짜리 돈까스 라고 생각하면 보통 나오는 그정도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적당히 바삭하고 고기의 식감도 괜찮아서 일단 돈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주인공, 비빔 국수. 어쩜 이렇게 이쁘게 말았는지 신기할 정도로 똥그랗게 돌돌 말려 나온다.


요즘 점점 날씨가 더워지는데 딱 맞는 시원한 비빔국수다. 아주 많이 매운것은 아니지만 은근히 매워서 국수 한젓가락 먹고 돈까스 한점을 먹으니 아주 딱~~ 좋다. 매운 맛을 돈까스가 중화 시켜 주고, 돈까스의 느끼한 맛을 매운 비빔국수가 깔끔하게 씻어 준다. 아... 돈까스 시키길 정말 잘했다. 어느쪽도 만족스러울 정도로 맛있어서 좋다.

이런식으로 허겁지겁 먹다보니, 이곳엔 확실이 맛집이라고 할만한 점이 몇가지가 있었다.

첫째로 국수가 아주 쫄깃~~ 하다. 일반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국수가 아닌 듯? 우리가 알고 있는 잔치 국수와 쫄면 사이 어디쯤에 있는듯한 쫄깃함이 다른 국수집의 비빔국수와는 전혀 다른 식감을 준다.

둘째로 야채와 오이. 비빔국수치고 야채 않넣은게 없으니 신기할게 없다고 하겠지만, 막상먹어 보면 조금 다른 느낌이다. 특히 오이의 향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지는데, 보통은 좀 독특하다고 여질 정도 수준이지만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의 경우는 먹기 좀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오이향이 강하게 난다. 난 오이를 싫어하지 않으니, 매운 국수의 맛이 두툼한 오이를 씹으면서 살짝 중화되며 그게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들어 그리 나쁘진 않았다. 아마도 취향을 좀 탈듯한 느낌이다.

다 먹고나서 이곳에도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는 자판기가 있어 커피 한잔 뽑아 들고 식당 앞에 있는 탁자에 앉아 느긋하게 커피를 한잔 즐긴다.

솔직히 말해서 줄을 서서까지 먹을 정도로까지 맛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적당히 좋고, 양도 푸짐해서 지나는 길에 출출하면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것 같은 ... 그런 식당이었다.

앞으로 점점더 날씨가 더워질텐데, 조만간에 몇번 쯤 더 오지 않겠나 ...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