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6일 화요일

식당 : 맥도날드 올데이를 이용해 보다.

맥도날드에 가본지가 꽤 오래 되었다. 올데인가 뭔가 하기 한참 전에 가본게 마지막이었던것 같으니 벌써 몇달동안 맥도날드에 가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일부러 안갔다기 보다는 근처에 다른 햄버거 가게도 있다 보니 굳이 찾아가지는 않았던 것뿐. 그러다 어제 오래간만에 햄버거 생각이 나서 맥도날드에 가보았는데...

아... 올데이 이후로 맥도날드 햄버거 질이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이정도일 줄은...


일단 겉보기로는 별로 달라진것은 없는것 같다. "올데이" 로 하루종일 할인해 준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루종일" 이라는 것은 그냥 가격을 내린것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품질만 그대로 유지 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선 환영 할만한 일이다. 문제는 그럴리가 없다는게 문제지...


빅맥의 포장지를 벗긴 첫인상은 "이거 뭐 잘못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원래 "빅맥" 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큰 햄버거" 이기 때문에 먹는것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난 빅맥은 마치 "미니어처 햄버거" 같은 느낌이다. 내 기억이 잘못된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예전엔 다른 햄버거 보다는 큰 느낌이었다. 그런데 어제 먹은 빅맥의 크기는 오히려 다른 햄버거 보다 작은 느낌이다.

나도 햄버거를 먹을때 마다 줄자로 크기를 체크해 가면서 먹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가늠은 안되지만, 확실히 전체적으로 크기가 작아진 느낌이다.


크기만 작아진게 아니라 안쪽에 있는 패티도 상당히 얇아진것 같고, 야채는 아주 대폭으로 줄어든것 같다. 양상추를 아주 갈아서 넣은게 아닌가 싶은 느낌. 그대신 피클의 양을 늘린건지 한입 베어 물때마다 피클이 딸려 오는 느낌이다.

4,900 원으로 최근 햄버거 치고는 싼가격이라고 할수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나름 내 최애 햄버그가 빅맥이었는데, 이제 순위를 좀 조절해야 할것 같다. 앞으론 빅맥에 잘 손이 가지 않을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감자튀김의 맛을 "버거킹 > 롯데리아 > 맥도날드" 순으로 꼽는데, 어제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먹은 감상은 "버거킹  > 롯데리아 >>>>>>>>>>>>>> 맥도날드" 였다. 원래 맥도날드 감자튀김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데, 그 낮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저급한 맛을 자랑한다.

버거킹이나 롯데리아 수준이 높아진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하락했는데, 맥도날드는 그야 말로 폭락한 수준. 이걸 진짜 돈 주고 사먹어야 되는 음식인건가 한참 고민해야 할정도로 감자튀김의 맛이 없었다.

요즘 패스트 푸드 업계가 경영난을 격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그래서 원가 절감에 힘쓴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지라 어지간하면 그러려니... 하려 했는데, 그래도 이건 좀 아닌듯.

당분간은 맥도날드를 가느니 차라리 롯데리아를 가겠다.

나참... 세상에 맥도날드가 맛으로 롯데리아에 밀리는 날이 올줄이야...
말세다 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