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9일 화요일

스팀잇 : 테이스팀을 시도해 보다.

일반적으로 "스팀" 이라는 코인을 "스팀잇" 이라는 사이트와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잘못된 것이다. 스팀과 스팀잇은 별개의 존재이며 스팀잇은 스팀 시스템에 달려 있는 한 가지에 불과하다.

사실 스팀의 미래는 이 스팀 시스템에 달려 있는 가지들이 얼마나 많아질것이며 얼마나 활성화 될것이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스팀 시스템의 일환으로 최근에 공개된 것이 "테이스팀" 이다. 

간단히 말해 스팀잇과 연계되어 있는 맛집 소개 커뮤니티.

물론 이미 비슷한 기능을 하는 "먹스팀" 이라는 태그가 있지만, 테이스팀은 거기에 경쟁 구도라는 시스템을 추가해서 먹스팀 보다는 좀더 공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테이스팀 : https://kr.tasteem.io/

테이스팀 사이트로 이동해 보면 스팀잇과는 다르게 세련되고 멋드러진 사이트가 나타난다.

테이스팀이라는 별도의 사이트이지만 내부적으론 스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스팀잇의 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맛집 소개 사이트 답게 스팀잇의 포스팅 중에서 맛집에 관련된 글들만 모아서 조회 되기 때문에 스팀잇에서 태그로 맛집 소개 글을 정렬해 보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게 글을 볼수 있어 좋다.


여기서 테이스팀에 글을 등록하려면 별도의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데, 스팀잇 계정이 있다고 해서 그것으로 바로 로그인 할수는 없다. 여기는 테이스팀이지 스팀잇이 아니니까. 하지만, 계정 등록을 스팀잇 계정으로 하므로, 스팀잇 계정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만 등록 할 수 있다.


테이스팀 사이트에서 회원가입 및 로그인은 "스팀커넥트" 를 이용한다. 이것으로서 전혀 별개의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스팀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스팀과 연동되는 플랫폼이 많아 지면 많아질수록 스팀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참 흥미롭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 스팀 커넥트로 회원가입을 하려면 "액티브 키" 가 필요하다. 포스팅 키만으로 로그인이 되면 좋을것 같은데 액티브 키를 요구하니 회원가입이 조금 주저되기는 한다. 일단 유출되지는 않을것이라 믿고 그냥 등록을 해 본다.


회원 가입은 액티브 키를 입력한 것만으로 손쉽게 등록되었다. 구글이나 네이버의 통합 아이디를 쓰는것 마냥 별다른 단계없이 바로 등록되었다.

앞으로 스팀 커넥트가 많이 활성화 되면, 이런식으로 다른 많은 사이트를 한번에 이용할수 있게 될수도 있겠다. 국내의 많은 사이트에서 스팀 커넥트를 이용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냥 구경하려 테이스팀에 온것은 아니므로 우선 하단에 있는 "가이드 쓰기" 기능으로 글을 포스팅 해보자.


글 작성 폼은 스팀잇 사이트에 비해서 매우 직관적이고 뛰어나다. 스팀잇도 이정도는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글을 포스팅해보니 맛집 소개글 등록은 별로 문제될게 없었지만, 위치 입력은 조금 힘들었다.

위치에 식당 이름을 치거나 주소를 넣으면 되는데, 필수 입력항목임에도 불구하고 어떤식으로 등록을 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구글 API 로 입력한 주소를 인식하는 것 같은데, 구글 API 가 제대로 주소를 인식했는지 여부를 알수가 어렵게 되어 있다.

게다가 구글이 인식하지 못하는 주소론 아예 등록이 안되는데, 내가 아는 식당 주소론 주소로 인정이 되지 않아서 주소를 약간 변경해서 등록 해야만 했다.

그리고 중요 사항 하나.

테이스팀은 별개의 사이트이기는 하나 글 등록은 스팀잇 시스템에 등록된다. 따라서 글 등록 규칙은 스팀잇의 규칙을 따르게 된다. 즉, 글을 등록시 태그는 최대 5개 까지만 등록가능하다. 문제는 테이스팀에서 글을 등록시 무조건 "testeem" 이라는 태그가 붙기 때문에 "testeem" 을 제외하면 최대 4개까지만 태그를 달수 있다.

그것외엔 스팀잇에 포스팅 하는것도 별로 다를게 없다.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 에 등록한 식당 소개글.

맛집 소개 전문 커뮤니티인만큼 "보팅" 이 아니라 "투표" 라는 항목으로 보팅하게 끔 되어 있다. 아마 여기서 "투표" 를 하게 되면 스팀잇에선 "보팅" 이 되는 시스템인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스팀잇으로 돌아와 내가 등록한 글을 보면 테이스팀에서 등록한 포스팅이 이곳에도 등록되어 있음을 볼수 있다. 쉽게 말해 글은 테이스팀에서 등록하지만, 실제 저장되는 곳은 스팀잇이라는 얘기다.


내가 포스팅한 글 하단엔 자동으로 테이스팀에 대한 간략한 소개까지 덧붙여져 있다.

이렇게 글을 포스팅하면 테이스팀에서 "투표" 를 받고 스팀잇에선 "보팅" 을 받을수 있다.

하지만 어차피 테이스팀과 스팀잇은 같은 아이디를 사용하고, 투표와 보팅은 사실상 같은 액션이므로 같은 아이디에서 두번의 보팅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스팀잇에 글을 등록하는 것에 비해 맛집 전문 커뮤니티인 테이스팀에 글을 등록함으로 인해서 맛집에 관심있는 좀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글이 노출 될 뿐이다.

여기에 테이스팀에서 기본적으로 약간의 보팅을 해주기 때문에 스팀잇에서 글을 등록하는 것보다 조금 더 이익이 발생한다. 그대신 자동으로 테이스팀 쪽에 보팅 받은 금액의 약 9%를 기부 해야 하지만... (물론 기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 그래도 테이스팀 쪽에서 포스팅 하는 것이 더 이익이 높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스팀잇을 보며 조금 아쉽게 생각했던 것의 해결책이 테이스팀에서 보이는듯 하다.

태그로 분리되어 있기는 하지만, 너무나 많은 분야가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글들. 그리고 빈약한 검색 시스템과 포스팅 시스템.

이것을 특정 분야의 글만 별도의 사이트로 분리해 특성화시킴으로 그쪽 분야를 활성화 시키는데 일조 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이스팀을 보며 앞으로 웹툰도 이런식으로 서비스하고 소설이나 쇼핑몰도 이런식으로 분리되어 운영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현재의 스팀잇은 그 모든 정보가 모이는 은행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말이다.

이런 분야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스팀의 가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스팀이 대박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