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6일 월요일

게임 : 오랜만에 흡족한 추리 게임 "늑대게임" - 1장

"늑대게임" 는 얼마전 발매되었던 "거짓말장이 탐정게임" 의 후속작이다.


"거짓말장이 탐정게임" 도 그렇고 "늑대게임" 도 그렇고, 유명한 추리게임인 "단간론파" 의 아류작이다. 게임 컨셉 부터 진행, 그리고 등장 캐릭터까지 많이 비슷한 게임이다.

하지만, "거짓말장이 탐정게임" 이 단간론파의 아류작이라고 비난받을 것을 의식한 탓인지 여러모로 좀 다르게 게임을 제작하려 많이 애쓴것이 보인다. 단간론파가 서로를 죽이라고 강요한후 범인을 찾는 방식이라면 "거짓말장이 탐정게임" 은 이미 존재하는 살인범을 찾으라고 강요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그런지 좀 긴장감이 덜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런 반면에 "늑대게임" 은 좀 대놓고 단간론파를 따라한 느낌이다.

그런데...

그래서 더 재미있다!!


어설프게 단간론파 요소를 빼버렸던 전작과 달리 단간론파의 핵심적인 요소를 그냥 도입해 버림으로 인해서 이야기가 훨씬 더 긴장감있게 진행된다.

"늑대게임" 을 하면서 정말 단간론파 모바일 버젼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이전 작인 "거짓말장이 탐정게임" 에서 느낄수 없었던 흥미진지한 긴장감과 영문을 모르고 납치된 등장인물들의 압박감이 실감나게 느껴진다.

그렇다고해서, 단간론파를 대 놓고 따라한 듯한 느낌이긴 하지만 표절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애초에 진행 방식과 표현 방식이 단간론파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유사할 뿐, 캐릭터들의 성격도 진행되는 이야기도 모두 다르고 단간론파의 그 복잡한 스토리 전개 수준에는 한참 못미치는데다, 그 화려한 말빨과 서로 논파할게 발생하는 화려한 효과 같은것은 없으니까.

사실... 무료 모바일 게임인 "늑대게임" 을 "단간론파" 같은 콘솔 게임하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확실히 단간론파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휴대용 스마트폰으로 이정도 수준의 게임을 무료로(광고는 보지만) 즐길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감사한 일이 아닐수 없다. ^^

조금 쪼잔해 보이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개인적으론 앞으로도 이런 게임이 좀더 꾸준히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공짜로... (광고쯤이야 뭐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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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한 살해 현장 이야기로 부터 시작된다.


한 살인자가 어떤 여성을 잔인하게 살인한다.



살인범은 정신이 좀 이상한 듯, 낯선 여인을 자신의 엄마라고 착각하며 그녀를 살해 한다.


그는 그녀를 살해후 옆 지하철 칸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양들을 보곤 의아해 하지만, 곧 아무 상관 없다는듯 엄마의 따스함을 느낀것에 만족해 하며 지하철 칸을 빠져 나간다.


그리곤 달려오던 지하철에... 콰지직...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정체 불명의 살인범 이야기를 늘어 놓고는 드디어 본편으로 진행한다.


주인공은 영문도 모른채 납치되어서 캄캄한 방에 갇혀 있는 중.



정체를 알수 없는 여성의 도움으로 그 방의 열쇠를 발견하고 그 방을 빠져 나간다.


그 방 밖에는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모여 있었다.
그냥 딱봐도 히로인 처럼 보이는 여인도 있고.


조만간에 곧 죽을것 같은 여인도 있다.


신문 기자쯤 되어 보이는 타카야마 마키.


그리고, 이런 게임에선 절대 빠지지 않는 똑똑이형 캐릭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에서 이런 캐릭터들은 민폐 덩어리일 뿐이지...


그리고,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 준비해 봤어" 스러운 느낌의 인물 카미키 리츠. 어린아이처럼 보이지만 대학생이라는 설정이다.


그리고, 그냥 딱봐도 뭔가 수상해 보이는 녀석. 보통 이런 녀석들이 끝까지 살아 남지.


이전 작 "거짓말장이 탐정게임" 과 가장 다른면이 이렇게 많은 등장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이전 작에선 1번의 게임에 1명씩만 죽어 나가니 캐릭터 수가 적었지만...


"늑대게임" 에선 단간론파 처럼 1게임에 기본적으로 2명씩 죽어나가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좀 많다. 뭐, 게임 몇번으로 금새 정리되고 몇명 안남게 되겠지만...


이런 류의 게임이 다 그렇듯이 주인공 포함 1~2명 빼고는 다 죽을 운명이므로 등장 인물이 많은 만큼 희생자 수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하여간 모든 인물이 다 등장하자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물론 처음엔 모두 질나쁜 장난 정도로 생각하지만, 몸에 심은 칩으로 찌릿찌릿한 전기충격을 맛보여 주자 그제서야 장난이 아니란 것을 실감한다.



메리와 울프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체 불명의 존재는 그들에게 "늑대게임" 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간단히 말해 그들중 한명이 "늑대"가 되어 "양" 중의 한명을 살해 해야 하며, "양" 들은 그 "늑대" 를 찾아 "처형" 해야 한다는 얘기. "늑대" 로 뽑힌 사람이 다른 "양" 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게 된다.

그런식으로 "양" 들은 "늑대" 를 찾아 처형하면 탈출할 수 있는 문이 열린다.



모두가 당황해 하지만, 정체불명의 존재들은 일단 다짜고짜 그들 모두가 카드를 뽑게 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최초의 늑대게임에서 "양" 을 뽑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늑대게임" 이 시작된다.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지만, 모두가 어리둥절 한다. 하긴 평범한 사람들 몇명 모아 놓고 "늑대로 뽑힌 사람은 다른 사람을 죽여라. 안그러면 니가 죽는다." 라고 한다고 해서 누가 진짜로 다른 사람을 죽일 생각을 할까?

아직은 자신들의 입장이 잘 실감나지 않는다.


 모리 미사키는 이 상황속에도 밝은 미소로 행동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리 맘이 편치 않다. 설마 사람을 죽이기가 하겠나... 싶으면서도 혹시... 라는 생각에 불안에 떤다.


일단 지금 현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으므로 모두들 짝을 지어서 그 건물을 탐색하기로 한다.



1회차 게임에서 갈수 있는곳은 1,2,3층 뿐.
1층엔 화장실/샤워실, 거실, 주방, 도서실.
주로 생활에 관련된 부분.


2층은 무기/약품창고, 창고, 식물실.
뭔가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 같은 곳들이다.


3층은 대기실과 병실 그리고 생뚱맞게도 "교실" 이 존재한다.


주인공은 미사키와 함께 교실을 탐색한다.
구석구석 의미를 알수 없는 말들과 물품들. 그리고 누군가가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는 상징들이 교실에 가득하다.



미사키와 여기저기 탐색해 보지만, 출구 같은것은 존재 하지 않는다.



발견한 것이라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유우야" 라는 인물이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 뿐이다.


교실에서 별 소득이 없었던 그들은 병실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정신과" 의 "환자진료 기록" 을 발견한다.


그 외에는 별소득없이 두 사람은 다른 일행과 합류하여 각자 뭘 발견했는지 의견을 나눈다.




하지만, 탈출할 출구는 아무도 찾지 못했고 그저 그들이 생활할 수 있는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음만 확인했다.



현재로서 탈출 할 힌트라곤 교실에 적혀 있던 "유우야" 라는 인물이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너희들은 진정한 자신을 발견했어?" 라는 수수께끼같은 문구 뿐.


한편, 주인공이 발견한 환자진료 기록은 요네모리 사토루의 것임이 밝혀진다.


하지만, 그도 유우야라는 이름은 생전 처음들어보는 이름.


다 같이 머리를 굴려 보지만, 딱히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일단 늑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므로 만약을 대비해서 2층에 있던 무기 창고에서 누군가 무기를 가지고 갈수 없도록 지키기로 한다.


하지만, 그 외에는 모두가 의견이 맞지 않아 그냥 각자 따로 따로 행동하게 된다.


모두가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당혹스러워하며 밤을 지새던 그 때. 갑자기 건물안에 비명소리가 울린다!!!


미사키의 비명소리에 모두가 일제히 "식물실" 로 모여들자... 그곳에는...


미호가 잔인하게 살해 되어 있었다.


담담하게 이 상황을 받아 들이는 니이무라 코우.


그리고 마치 모든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메리가 등장해 12시간후 "늑대 재판" 을 열겠다고 선언한 후 사라진다.

모두가 설마 ... 설마 ... 했지만, 진짜로 살인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이제 "양" 들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늑대" 를 찾아 "처형" 해야만 한다.


자, 이제 재판을 하기 위해 증거를 모으자.
일단 살해 현장인 식물실 부터 조사해 보자.


미호는 피투성이가 된채 화단에 쓰러져 있다.


자칭 형사가 현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 ... 은 개뿔... 그냥 대충 현장을 둘러 보고 만다.
아무리 주인공이 모두 다 하는 게임이라지만, 너무한것 아닌가... 도움이 안돼...
진짜 형사가 맞는지 의문이다.


흉기는 "날풑이" 라고 추리하는 요네모리 사토루. 도움이 안되기는 마찬가지다.



일단 형사가 추리한 사인은 가슴 부근 출혈.
그 말이 맞다면 일단 사건에 사용된 흉기 부터 찾아야 한다.

현실이라면 몰라도 이게 "게임" 인 이상 절대로 잘못 짚었다는게 너무 노골적으로 표가 나지만, 일단 게임인 이상 그냥 따라가 보자.


그런데 형사랑 대화를 하다 보니 이상한 소리를 지껄인다. "배가 아프다" 고?


배아프다고 칭얼거리는 형사는 버려놓고, 일단 무기고로 한번 가보자.


그곳도 다른 사람들이 이미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그 무기고에서 흉기로 사용될 수 있을 만한 것은 "서바이벌 나이프" 정도. 그것이라면 충분히 사람을 살해 할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젯밤엔 계속 경비를 서고 있었으니 그 나이프를 누군가 가져가기는 힘들것 같다.


마키의 말로는 사용한 흔적이 없다고 한다.
그럼 이건 범행 흉기가 아닌건가?



일단 지난밤 두명이 경비를 섯다는 것과 나이프엔 사용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기록해 둔다.


마키는 나이프가 사용된것은 아닌것 같다는 의견이지만, 리프는 그냥 둘다 의심한다.


다시한번 식물실로 가보자.



그냥 딱 봐도 오컬트스러운 코미야 치에는 시체를 앞에 두고 염불이나 외우고 있다.


반면, 나름 성실하게 조사를 하고 있는 코우는 사건의 실마리 하나를 찾아 준다.
그 식물실에는 몸을 숨길 곳이 없다는 것.

다시말해 현재까지의 정황만으로 본다면, 범인은 미호에게 그냥 뚜벅 뚜벅 걸어가 미호의 정면에서 그녀의 심장을 찔렀다는 얘기가 된다.

과연 그게 가능할 까?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되었지만, 딱히 다른 증거가 없으므로 다른 증거를 찾으러 다녀 보자.



화장실에 가보니 타케오는 화장실에 쳐박혀 있고, 린타로에게서 타케오가 어젯밤에도 화장실에 있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다시말해 어젯밤 무기고에는 두 사람이 아니라 한사람만 보초를 서는 순간이 있었다는 얘기다.


그 얘기를 듣고 다시 건물을 뒤지다보니, 식물실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게 보인다.
뭔가 이상한것이라도 발견 한 것일까?



시체를 조사하던 중, 모리 미사키가 그녀가 "잠 자는것 같다" 라는 얘기를 듣는다.
이것은... 뭔가 중요한 단서가 될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고 보니 흉기가 될만한 것이 또 있었지?
주방엔 "식칼" 이 있다.



하지만, 그 식칼엔 요리에 사용한 기름때가 묻어 있다. 아무래도 살해 도구는 아닌듯 하다.


그러고 보니 어젯밤 무기고 보초를 섯던 다른 사람의 증언을 안들어 봤군...



타쿠야는 주인공의 추긍에 자신을 의심한다며 정색을한다.


하지만, 오사무의 증언으로 그가 혼자서 보초를 서고 있기는 했지만, 그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음을 확인 할수 있었다. 그럼 타쿠야를 범인으로 보긴 좀 그런가?

왠지 사건이 미궁에 빠지고 있는 느낌이다.
틀림없이 이 사람들 중 누군가가 살인범인데...


좀처럼 증거가 안모인다.
다시 식물실을 가보자.


이곳에서 오사무를 만나 대화를 나눈다.


그가 제기하는 의문 "다툰 흔적" 이 없다.



그리고 그녀의 팔에 보이는 이상한 부기.
뭔가 이상하다.


서둘러 화장실로 가서...


물걸레를 가져 오자.



물걸래도 팔의 피를 닭아 내자, 뭔가로 찌른 듯한 상처가 나타난다.
이것은 아마도 주사 자국? 그런데 왜? 사건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당연히 있겠지...


주사와 관려된 곳이라면 병실이다. 이곳을 한번 뒤져 보자.


역시 주사기가 하나 없다.


혹시나 해서 더 뒤져 보니, 수면제까지 몇알 없다.
혹시 이번 사건에 뭔가 관련있는게 아닐까?


수면제를 만지작 거리는것을 리츠에게 들켰다. 하지만, 대충 얾어무리자 그냥 믿는 눈치다.


그리곤 그 방에 수혈팩이 있다는 단서를 툭 던져놓고 간다.



일단 여기서 발견한 단서는 없어진 주사기, 그리고 누군가 사용한 수면제다.
이것이 아마도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임이 틀림없다.

사실... 이 게임은 그다지 난이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증거만 다 모으면 누가 범인인지 대충 짐작이 된다.
벌서 누가 범인인지 뻔~ 하지 않나?


그리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는듯 그 증거를 찾자 늑대 재판이 시작된다.


이번에 발견한 증거들.
모든 증거가 단 한사람만을 가르키고 있다.


이제 재판이 시작된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미호를 죽인 늑대를 찾아 "처형" 하면... 모두가 탈출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희망을 안고 재판을 시작한다.



재판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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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모리 사토루가 "늑대" 로서 처형되었다.


주사기까지 쓰고 무기고 보초에게 설사약을 먹여 알리바이를 무력화 시키는등 나름 애를 썼지만, 자신의 혐의를 벗기에는 무리였다.

아니, 그것보다 무려 "형사" 가 있는데 현장의 시체 검사를 못해서 찔리지도 않은 가슴의 상처가 있다고 착각했다는게 말이 되나? 아무리 "여성" 이라서 함부러 손대기 힘들었다는 핑계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지금 자기들의 목숨이 오락 가락 하는 상황에 그게 무슨 핑계가 되겠나.

요네모리 사토루의 트릭이 나름 깜찍하긴 하지만, 아무리 게임이라고 해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트릭이 잠깐이나마 통했다는게 어이가 없다.

뭐, 그건 게임이니 그렇다고 치고 ....


"늑대" 를 처형한 결과 "탈출의 문" 이 열렸다. 하지만...


"탈출의 문" 밖은 밖이 아니라 "또다른 방" 이었다.


게다가 그곳은 마치 지금의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듯, 방금 죽은 "요네모리 사토루" 의 인형이 있는 진료실이었다.


마치 요네모리 사토루를 질책하는 듯한 문구들...
그는 이 "늑대게임" 에 뭔가 관계가 있었던 것일까?

수많은 의문이 생기지만 이 게임의 주최자인 메리와 울프는 "너희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며 아무런 답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너희들 스스로 깨닳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라며...

다음 "늑대 게임" 을 진행한다.


그리고, 이번에도 주인공은 "양" 을 뽑는다.

과연 이 "살인 게임" 은 언제 끝나게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