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이 데스티니 차일드는 레이드 밖에는 할게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레이드 보스가 저모양이라 흥미도가 많이 떨어졌다.
사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벌써 11번째 시즌(레이드) 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진행이 도무지 않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뭔가 거물급 등장인물이 등장해서 뭔가 좀 이야기가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역시나 그냥 작은 소란만 일으키고 조용히 마무리 되는 것으로 끝나 버렸다.
도대체 마왕 계승전이라면서 후계자 선정은 언제 할려는건지? 하긴 할려나 모르겠다.
어라? 그런데, 뜬금없이 이브의 스킨이 공짜로 주네? 이번 레이드랑 아무런 상관도 없는 스킨인데 왜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공짜로 준다니 감사히 받겠습니다. ㅎㅎㅎ
그 외에는 딱히 별일 없었다.
일단 게임 자체가 이제는 거의 고인물 밖에 안남아서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 된다다, 이번 레이드 보스도 별 매력이 없어서 흥미도가 많이 떨어져서 그냥 조용히 지나가는 레이드 이벤트가 된것 같다.
좀 작은 소란이 있기는 했는데, 이번 레이드 보스가 어처구니 없는 것이 크리티컬 방어가 너무 지나치게 높아서 평타 보다 크리티컬 데미지가 더 낮게 들어가는 일이 발생해서 게이머들의 분노를 유발 시켰다는 점 정도다.
수많은 유저들이 지금까지 레이드 하나만 보고 다른곳에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레이드 전용 캐릭터인 클레오파트라를 애지중지 키워왔건만, 레이드 보스의 크리티컬 방어를 지나치게 높여버리는 바람에 클레오파트라가 쓰레기로 전락해 버렸던 것. 거기다 이번 레이드 신규 캐릭터인 백광의 모나가 너무 효율이 좋아서 넥플이 이젠 아예 돈독이 올랐구나... 하는 소리까지 나오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그렇긴한데, 내 개인적으론 너무 노골적으로 신규 캐릭터 장사를 한것 외에는 레이드 난이도도 좀 쉬운 편이라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어서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이 정도 난이도만 유지해 준다면 나로서는 별 불만이 없다.
그리고 이번 레이드 줄거리.
이 게임에서 최종 보스 혹은 흑막으로 추정되는 로키님께서 친히 강림하셨다.
오... 드디어 스토리가 좀 진행 되려고 하는건가?
로키가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번 레이드 사건의 핵심 인물인것 같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모나와 아주 친한듯 보이는데...
여기서 느닷없이 과거 회상.
시점은 대충 모나가 다비를 마계에 내버려 두고 주인공을 만나러 가는 때 쯤인것 같다.
모나에게 버림받은(?) 다비는 무정한 모나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는데...
이 때 로키가 등장해 깐죽거린다.
100밤을 자고 나면 온다며 로키의 말을 부정하지만, 얄미운 로키의 말에 마음의 상처는 더 깊어지고...
여기서 어떻게 어린 서큐버스인 다비 혼자서 마계를 떠나 인간계에 올수 있었는지 그 수수께끼가 풀린다. 게임의 초기에선 다비가 홀로 인간계로 온것으로 나오지만, 사실은 로키가 다비를 모나가 있는 곳에 데려다 줬던것.
게다가 악마와 서큐버스 간의 계약은 금지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로키는 다비를 살살 꼬셔서 계약을 하고 만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베리드 다비.
오오... 훌륭하다. 어떻게 다비 같은 덜떨어진 원본으로 저런 아름다운 차일드가 태어날 수 있는 것인지... 놀랍다. 역시 최종 보스라서 차일드 만드는 실력도 남다른 것인가?
하여간, 이렇게 원래의 다비는 모나의 곁으로 가고 베리드 다비는 로키의 곁에 남게 된다.
한편 금기를 범하고 인간계로 간 다비는 여전히 주인공과 행복(?)하게 사는 중.
그리고 베리드 다비는 무슨 생각인지 다비에게 미혹술을 걸어 납치한다.
아무래도 모나에 대한 집착이 남다른 다비와 마찬가지로 베리드 다비도 모나에게 은근히 집착을 하고 있는 듯 보인다.
데스티니 차일드의 장점이자 단점이 쉽고 간단하고 빠른전개. 다비가 납치 되자마자 그 소식은 바로 주인공에 전달되고 주인공은 다비를 구하러 달려 나간다.
다비의 모나를 사랑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이 둘로 나뉘어진 결과로 탄생한 베리드 다비.
하지만, 그녀도 결국은 다비처럼 모나에게 사랑받고 싶어 한다.
넌 차일드이지 진짜 다비가 아니라는 로키의 말에 극도로 분노하는 베리드 다비.
결국 지금 그대로는 모나의 사랑을 받을수 없다고 판단한 베리드 다비는 로키에게 부탁해 두명 다비가 다시 하나로 합쳐지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로키는 재미 있다며 흔쾌히 협조 한다.
그리고, 둘 사람을 이상한 기계 안으로 집어 넣는데...
일단 뭔진 모르겠지만, 주인공 일행은 다비의 기운이 느껴지는 저 이상한 물체와 전투를 벌인다.
그리고, 그 물체를 쓰러뜨리는 순간...
새로운 다비로 재 탄생한 "얼터드 다비" 가 등장한다.
아... 뭐랄까... "플러스 더하기 제로" 를 했는데 "마이너스" 가 나온 느낌?
정말 이게 최선입니까?
보스가 뭐 이래... 존재감이 없어. 차라리 "베리드 다비" 와 "얼터드 다비" 의 디자인을 바꾸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다.
하여간, 뜬금없는 낯선 다비의 등장으로 주인공 일행. 순간 당황.
주인공 일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그러는 사이 다비는 그동안 쌓았던 설움을 주절 주절 늘어 놓기 시작한다.
모나도 다비가 그렇게 상처를 받았는지는 몰랐던 듯. 이 모든 일이 자신의 탓이라며 자신을 자책하는데...
그건 그렇고, 베리드 다비와 합체한 다비의 능력이 놀랍게도 주인공 일행이 상상한 것 이상.
지금 주인공의 힘으론 저 새로운 다비의 상대가 되지 않음을 직감한 모나는 여기는 자신에게 맡기라며 주인공을 피신 시킨다.
싸우고 싶지는 않지만, 감정이 격해지는 다비는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
그리고, 홀로 다비와 맞서 싸우는데...
하지만, 모나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비는 모나에게 치명타를 입히고 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린다.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모나에게 다비는 자신이 영혼의 반을 모나에게 주어 그녀를 살리게 된다.
잠시 옛 추억을 회상 후...
합체 되었던 부분중 일부를 모나에게 줘 버린 덕분인지 원래의 다비로 되돌아온 다비. 어찌된 일인지 그 때까지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주인공은 자신을 믿지 못하고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던 모나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어쨌든 잘 해결 되었으니 그냥 좋게 넘기기로 한다.
뭔가 우여곡절이 많은 듯 했지만, 하여튼 이렇게 끝~~~.
아... 그런데 이 최종 보스 같은 넘은 뭐하는 듯 하더니 그냥 잠깐 얼굴만 비추고 그냥 사라지냐... 이제 좀 변죽만 그만 올리고 좀 메인 스토리로 넘어가지?
이러다 언제 마왕 쟁탈전 시작할려고 하는건가? 이젠 아주 지겨워 죽겠다...
이번 레이드 최종 보스인 얼터드 다비.
그냥 레이드만 깨면 다 주는 캐릭터라서 그런가, 딱히 뭐 쓸데가 없다.
관상용으로도 좀 애매...
그나마 온천 스킨은 나름 잘 나왔다.
근데, 같은 인물 맞으세요? 아닌것 같은데?
이번 레이드 키 차일드라 할수 있는 백광의 모나도 하나 얻었다.
문제는 레이드 중간에 얻은데다 한장 밖에 없어서 한계돌파를 못한 관계로 이번 레이드에는 못써먹었다는 거... (ㅠ.ㅠ)
그래도 나온게 어디야...
하여간 이렇게 이번 레이드도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