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채선당
주소 : 울산광역시 남구 돋질로 314
예전에도 그랬지만 여기가 샤브샤브 집인지 월남쌈 집인지 헷갈린다. 여긴 샤브샤브라면서 라이스 페이퍼도 주고, 다른 월남쌈 집에 가니 월남쌈이라면서 육수에 고기를 주니... 솔직히 말해 이젠 그 둘이 뭐가 다른건지도 잘 모르겠다. 뭐, 그래도 맛만 좋으면 그만이지...
어쨌든 채선당은 내가 알기론 샤브샤브 식당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예전엔 채선당하면 샤브샤브가 대표 적인 이미지였지면, 그게 조금씩 이미지가 바뀌어서 지금은 샤브샤브라기 보다는 그냥 작은 부페 정도의 느낌이다.
처음 채선당이 생겼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언제 부터인가 샤브샤브집 안에는 작은 부페 코너가 있는게 당연하게 되어 버린 탓에 샤브샤브 집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 하다. 나야 뭐... 좋지만...
그래서 메뉴에는 고기도 무한리필이 되는 메뉴가 있지만, 부페 코너에 워낙 다른 부 메뉴들이 많아서 그냥 인원수 대로 샤브샤브를 시키고 모자라는 것은 그냥 부페로 배를 채워도 충분하다. 그래서 가끔 배터지게 뭔가가 먹고 싶을때 가끔 여기를 찾는 편이다.
그래도 일단 샤브샤브이므로 채소를 만땅... 많아 보이지만 이걸론 모자란다.
채소를 챙겨오니 이미 고기와 기본적인 육수가 세팅 되어 있다.
여기에 가져온 채소를 몽땅 쏟아 붓는다. 약간의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만두랑 어묵도 아낌없이 투입.
언제나 진리인 고기님은 육수가 끓기까지 잠시 대기 하시고...
육수가 끓기 전까지 약간의 간식으로 위장 준비운동을 시작한다.
드디어 슬슬 끓기 시작한 육수...
여기에 적당량의 고기를 넣어 살짝만 익힌후...
따뜻한 물에 적신 라이스 페이퍼에 살폿이 올리고...
동그랗게 말아서 잡숴 주시면 되겠다. (이게 샤브샤브여 월남 쌈이여...)
고기의 양이 조금 적은게 아쉽지만, 그게또 샤브샤브의 맛이 아니겠나...
아쉬운 고기의 양은 부페에서 가져온 닭 튀김이랑 만두로 때우며 식사를 한다. 그리고 고기가 다떨어지면...
지금까지 우려내고 우려낸 육수에 쌀밥을 넣고 있는 힘껏 짓이겨서 죽을 만든다.
최대한 밥알을 짓이겨서 만들어야 하기에 참으로 힘든 작업이지만, 샤브샤브에 와서 죽을 안먹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먹은것이나 다름없고, 샤브샤브에 와서 죽을 안만들어 먹는것은 죄를 짓는것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모름지기 한국사람이라면 밥을 먹어야지...
30분이 넘게 끓인 진한 육수를 졸인 죽에 계란까지 넣으면 이것이야 말로 진미다.
항상 모자라게 느껴지는 고기의 양이 아쉽지만, 고기 무한 리필시키면 왠지 본전을 못 뽑고 가는 느낌이라서 언제나 1인분의 고기로 조금은 아쉽게 떠나는 내 나름대로의 맛집 "채선당"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