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못먹는것은 아니라서 주변에서 누가 먹으러가자고 하면 별 불만없이 먹으러가기는 한다.
그래서 울산에선 나름 유명한 "대왕 곰장어" 에 갔다.
상호 : 대왕곰장어
주소 : 울산 중구 번영로 325
울산 중앙시장 측면 입구에 있는 대왕곰장어는 꽤나 오래전부터 영업하던 식당이라 울산에서 곰장어 좀 먹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충 아는 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난 별로 안좋아하다보니 잘 모르지만...
바로 옆에 커다란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찾기도 쉽고 주차하기도 쉬워서 좋다.
이곳은 1, 2층으로 나뉘어져있는데 1층이 별로 넓지 않아서 보통 2층에서 식사를 하는경우가 많다. 식탁에 앉으면 일단 커다란 철판하나가 떡하니 놓여있다.
2층은 은근히 넓은 편이라 제법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다.
주문하면 기본 반찬을 주는데 그다지 특별할것은 없는편이다. 그냥 평범하게 쌈 싸먹을 수있는 반찬.
다른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곰장어를 구운뒤 찍어 먹으라고 참기름을 준다. 일단 고소하니 좋다.
주문한지 얼마되지 않아 금새 곰장어가 나온다. 아직도 살아있어 꿈틀꿈틀하는것을 은박지로 감싸서 뜨겁게 달궈진 철판위에 놓아 준다. 곰장어들이 은박지 안에서 요동치는 것이 느껴질 정도...
굳이 우리가 건드리지 않아도 적당히 익을때쯤 주인 아주머니께서 잘 조리해 주시니 얌전히 기다렸다가 이제 먹어도 된다고 은박지를 펼쳐주시면 그때부터 먹으면 된다.
잘익은 곰장어를 깻잎에 하나 싸서 마늘과 된장 + 소주 한잔이면 딱 좋다.
1차는 소금 구이로 했으니 2차는 양념으로...
양념구이지만 양념이 그다지 강한편은 아니라서 소금구이와 별로 차이가 없는것 같다. 그래도 소금구이에 거부감이 있다면 붉은 양념으로 곰장어의 모습이 조금 가려지는 양념구이가 먹기엔 조금 더 부담없는편이다.
곰장어랑 소주를 다 먹으면 이제 밥을 먹어야지.
난 곰장어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볶음밥은 좋아하므로 순식간에 3인분을 뚝딱 해치웠다. 곰장어가 생각보다 양이 많은 편은아니라서 사람 수대로 곰장어를 시키고 볶음밥까지 먹으면 대충 한끼 식사가 될것이다.
가격은 조금 비싼듯도 하지만, 저녁에 친구들이랑 쏘주한잔하면서 식사까지 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뭐... 그럭저럭 괜찮은듯...
공영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왕호떡 파는 카페가 있다.
배는 부르지만 호떡하나 더 들어갈 자리 쯤이야 있으니 호떡이나 하나...
난 별로 곰장어 안좋아하지만, 그래도 배부르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