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5일 월요일

[식당] 울산 "대일함흥냉면"

사실 울산에선 냉면이 그리 인기있는편이 아니다. 경남 (울산, 부산 방면) 쪽에는 냉면보다는 밀면이 좀더 인기가 있는 편이라서, 좀 규모가 있는 냉면 전문점을 좀처럼 보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론 뭐든지 다 되는 중국집에서 시켜 먹던가 아니면 숫불구이집에서 고기를 먹고 난뒤 후식으로 냉면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냉면 전문점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 그 중 하나가 "대일함흥냉면".


이곳도 상당히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인데, 한창 장사가 잘될때는 줄을 서서 먹었다는 곳이지만, 최근에는 그정도는 아니다.

경기 탓도 있겠지만 식당치고는 위치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접근성의 문제도 있지 않나 싶다. 이곳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거나 네비게이션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울산에 사는 토박이도 찾기가 쉽지 않은 위치 (일반적으로 대형 식당이 있을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든 위치) 에 있다.


식당 근처에는 제법 큰 주차장이 있어 예전 이 식당의 인기를 가늠해 볼수 있다.


번화가라기 보다는 주변에 가게 같은것이 없는 동네 골목 같은 곳에 홀로 위치해 있어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 정도의 느낌이다.


조금 이른 주말 저녁시간이지만 생각보다 손님이 많지 않다.


난 날씨도 덥고 하니 물냉으로...


고기 한점에 시원한 면발로 감싸서 먹으면 여름철 음식으론 최고.

하지만, 개인적으론 냉면이나 밀면이라 그렇게 맛있는 음식이라곤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더운데 시원한 국물에 매콤한 면발이 술술 잘 넘어가니 먹는 음식일뿐...


그리고, 소화 잘되는 면을 먹을땐 빠지지 않는 친구 고기만두 하나. 일인분에 5개라 시키기 전에 누가 몇개 먹을지 합의는 필수다.


나름 울산에서 가장 유명한 냉면집이라곤 하지만, 뭐 그렇게 대단히 맛있는 집이라고 평가하기는 좀 그렇다. 냉면 불모지인 울산에서 좀 제대로된 냉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나 할까?

사실 나 보다는 우리 부모님 세대에 좀 유명했던 곳이라서 한번 찾아가 보았다. 내가 느끼기에는 냉면이라 밀면이나 별로 다른것 같진 않았지만, 좀더 냉면을 민감하게 느끼는 분들이라면 좀 다를 지도 모르겠다.

암튼, 울산에서 몇안되는 냉면 전문점이니 냉면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찾아가 보시길 바란다.

아쉬운 것은 냉면을 먹다 보니 옆 테이블에서 물냉반/비빔반 메뉴가 있던데 그걸 먹어 볼껄하는 아쉬움이 있다.

상호 : 대일함흥냉면
주소 : 울산광역시 중구 태화동 7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