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간다는 "미진 돌곱창".
내가 알기로 영업한지 최소한 2~30년은 훌쩍 넘은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처음 찾아갔을때가 벌써 10년도 더 이전이고 그 때도 이미 유명한 맛집이었으니 아마 그쯤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건물 부터가 좀 오래되어 보이는데 저 3층 짜리가 전부 미진 돌곱창이고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 그 옆에 건물까지 확장한 상태다.
그래도 자리가 모잘라서 보통 어느정도 대기는 필수다.
오늘은 일반적인 저녁 시간보다 좀 일찍 갔는데도 대기번호 "28" 번.
신기한것은 주변에 다른 곱창집도 있는데 유독 이 식당만 사람이 바글 바글 한다는 것이다.
대략 15분 정도 대기한 끝에 순번이 되어 우리가 안내가 된 곳은 본관(원래 장사하던 건물) 1층이었다.
일단 1층에서 시선을 끄는것은 주방 앞에서 이미 지글 지글 구워지고 있는 곱창들이다. 이곳에선 주문을 하면 미리 어느정도 구운 다음 갖다 주기 때문에 주문을 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먹을 수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반찬들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수준이다. 기본적인 반찬들이라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편.
일단 곱창 구이부터 시켰다. 가스 버너 위에 있는 불판이 이 식당이 지내온 오랜 시간을 대변해 주는듯 하다.
어느정도 초벌 구이가 된 상태로 곱창이 배달오면 그 위에 은박지를 덮고서 잠시 기다린다. 그냥 가만이 기다리면 식당 사장님께서 알아서 관리해 주시니 사장님이 "먹어도 된다" 고 하시면 펼쳐서 먹으면 된다.
노릇 노릇하게 잘 익은 곱창. 대충 2인분 시켰던것 같은데 생각보다 양이 적은 느낌이다. 나의 경우는 곱창을 잘 안먹기 때문에 다른 식당에 비해서 적은건지 많은 건지 모르겠다.
암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만큼 양을 속이거나 하지는 않을거라고 믿고 먹을 수 밖에.
개인적으로 곱창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닌데도 맛이게 먹었을 정도로 고소하다. 별다른 잡냄새도 없어서 처음 곱창을 시도해보기에 좋은 곳이지 않나 싶다.
생각보다 양이 적어 더 시키기로 했다.
곱창 구이가 맛있기는 했지만, 이왕 온거 다른것도 먹어보자는 의견이 많아 이번에는 곱창 전골을 시키기로 했다.
그런데, 곱창 전골인데 곱창이 별로 없어서 조금 실망...
개인적으로는 곱창 전골 보다는 곱창 구이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쌀밥과 같이 먹기에는 국물이 있는 전골이 좋기는 하지만, 곱창의 그 고소한 맛을 제대로 즐기기에는 역시 곱창 구이가 제격인것 같다.
이왕 온김에 전골에 국수까지 말아 먹고 끝.
울산에 온 손님을 데려왔을때 매우 높은 만족도를 자랑 하는 곳이라 맛집을 알려달라고 할때 별 고민없이 알려주는 곳 중 하나다.
그런데, 의외로 남자 보다는 대체로 여성분들의 만족도가 더 높다는게 참 희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