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쓰고 있던 소형 무선 청소기의 밧데리가 점점 맛이 가고 있어서, 요즘 대세를 따라 다이슨 짝퉁 무선 청소기를 샀다.
그래도 중국산 제품은 아니고, 나름 국산 제품이다. (라헨느 코리아라고하던데 국산이 맞나 긴가민가하기는 함)
도저히 그 비싼 다이슨 청소기가 감당이 안되서 좀 싼 제품으로 사긴했는데, 겉보기는 그럴듯 하다.
하지만, 겉보기만 다이슨 비슷할뿐, 내부는 다이슨과 전혀다른 그냥 필터 한개짜리 진공 청소기다.
그래도 겉은 다이슨 비슷하게 보일려고 애는 많이 썼다.
길이는 대충 5.5 감자통 정도 되는 길이. 길이는 성인 남성이 똑바로 서서 청소를 해도 별 무리 없을 정도의 길이라서 청소하기에 무난한 편.
밧데이와 필터통과의 분리는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결합부가 생각보다 빡빡해서 조립/분해시 힘이 제법 필요하다. 그래서 분리/결합시 실수로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자리에 앉아서 분리/결합 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청소 헤드는 일반적인 청소기와 별로 다르지 않다. 앞쪽 헤드는 쉽게 분리가 되니 다른 형태의 헤드를 붙여서 쓰기도 쉽다.
일반적으로 쓰는 넓은 흡입구엔 요즘 대세와 비슷한 회전형 청소 솔이 달려 있는데... 사실 별로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없는것 보다는 낫겠거니... 할뿐...
오히려 좀 큰 쓰레기가 저 회전 솔에 걸려 흡입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개인적으론 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이슨 같은 청소기도 그런가 모르겠는데... 써본적이 없어서...
신기한것은 청소기 작동 버튼이 마치 권총 방아쇠 비슷한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게 처음에는 신기하지만 사용하다 보면 은근히 불편하다.
청소기 본체를 통채로 들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보니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청소기를 멀리 쭈~욱 뻗으며 힘을 줄때 스위치에 힘이 들어가서 조작되는바람에 청소기가 서버리는 경우가 제법 자주 발생한다.
나의 경우는 다음 청소기를 살때 방아쇠형 스위치가 달린 청소기는 이제 안살듯 하다. 적응하면 괜찮기는 한데 은근히 불편함.
실제로 청소에 사용해보니 흡입력이 유선 청소기보다 조금 약하다는 느낌은 있는데, 일반적인 가정집 청소에는 별무리가 없겠다 싶은 정도다.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다이슨의 반의반값도 안되는 금액으로 무난하게 쓸만한 청소기다 ... 싶은 느낌?
딱하나 불만족 스러운 것은 충전할때 어댑터 연결짹을 노트북 연결하듯 꽃아 줘야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세로로 세워서 벽면에 거치할수 있는 거치대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거치대에도 충전짹 같은게 없다. 벽면 거치대는 벽에 고정할 수 있는 역할 밖에 하지 않는다.
그래서 벽면 거치대를 설치해도 청소기를 세운 다음 옆에 놔뒀던 어댑터 연결잭을 매번 직접 꽃아서 충전해 줘야 한다.
낮은 가격을 생각하면 불편한 수동 충전 방식도 납득할 만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가격대를 조금 올리더라도 거치대에 올려 놓기만 하면 바로 충전이 될수 있게끔 만들었으면 좋았을것 같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론 그냥 무난하게 집안 청소용으로 쓰기에는 좋지만, 아주 다이슨 정도로 완벽한 먼지 제거를 원한다면 별로 추천할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충전에 약간의 불편을 감수 해야한다는 점.
그것 외에는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정도면 제법 괜찮은 수준이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