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5일 월요일
[Drama] 그냥 드디어 끝났구나 생각밖에 안든다. "제시카 존스 시즌3"
"제시카 존스 시즌3" 를 보면서 든 생각은, 요즘 넷플릭스는 드라마 "시즌1" 은 아주 명작으로 만들어 놓고 "시즌2" 는 엉망으로 만든다음에 "시즌3" 는 평범하게 만들도록 아예 정책을 세워 놓은건가? ...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제시카 존스 시즌3" 를 본 개인적 감상으론 나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이걸 과연 "남들에게 추천해 줄수 있느냐?" 고 물어본다면 아주 많이 고민스러울것 같다.
시즌3는 장점과 단점이 혼재해 있는데, 단점이 워낙 강력해서 쉽게 추천하기가 어렵다.
우선 단점 부터 먼저 살펴 보면...
일단 첫번째로 "시즌3" 는 "시즌2" 와 너무 강력하게 이어져 있다.
"시즌3" 가 "시즌2" 와 연관성이 있는게 무슨 문제냐 싶겠지만 이게 생각보다 좀 심각한데, 예를 들어 롯데와 한화가 3차전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일반적인 시즌이라면 시즌1에 "1차전 1~9회" 를 방송하고, 시즌2에 "2차전 1~9회" 를 방송하고, 시즌3에 "3차전 1~9회" 를 방송해야 할것이다. 아무리 각 시즌이 이어져 있다고 해도 각 시즌 자체는 그 자체로 어느정도 완결된 이야기를 지녀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제시카 존스의 경우는 시즌1에선 "1차전 1~9회" 를 방송했는데, 시즌2에선 "2차전 1~5회" 를 방송하고 시즌3에서 "2차전 6~9회" 를 방송하고 있다.
쉽게 말해 시즌2를 보지 않고는 시즌3 자체가 아예 이해가 안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만약 시즌2가 정말 정말 재미있었다면 그나마 문제가 안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시즌2는 솔직히 말해 지루하기만 하고 별로 재미없었으니 문제다.
두번째론 시즌3에선 사실상 "적" 이 존재 하지 않는다.
"악당" 이 등장하긴 한다. 하지만, 그 "악당" 이 "적" 이냐 여부는 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와랑가봉가" 라는 인구 40명쯤 되는 섬나라가 "미국" 에 선전포고를 하고 나룻배를 타고 와서 항공모함에 독침을 쏘아대고 있다고 치자. 이러면 "와랑가봉가" 는 "미국"의 적 인가?
누군가는 그래도 "와랑가봉가" 는 "미국" 의 적이다라고 판단 할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그게 무슨 "미국" 의 적이냐 라고 판단 할수도 있다.
시즌3에 등장하는 악당은 그가 제시카 존스의 "적" 이다... 라고 확실하게 평가하기엔 너무 허접하다. 쉽게 말해 "레벨" 이 안맞다고나 할까?
초능력이 없는 대신 명석한 두뇌를 가진 악당으로서 나름 독특한 존재감을 과시하긴하지만 ...
뛰어난 머리를 가진것 치고는 너무 엉성하고 (악당이 뛰어나다기 보다는 제시카 존스와 경찰이 너무 무능함), 솔직히 말해 제시카 존스가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결하려고 하니 어려운 것이지 법같은것 신경쓰지 않고 "힘" 으로 해결하려고 했다면 이미 시즌 초반에 무덤속에 들어가야 할만큼 연약한 존재다.
그렇다고 해서 배트맨의 "조커" 처럼 상대방의 신념을 가지고 놀정도로 교활하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어느정도 상대방의 심리적 약점을 건드리긴하는데 ... 뭐랄까... 딱 그런 느낌이다.
"잘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딱 그정도.
나름 잔꾀는 잘써서 주인공의 위기에 빠뜨리기는 하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교묘한 함정에 빠졌다기 보다는 그냥 제시카 존스의 "자업자득" 혹은 "제 꾀에 지가 빠졌다" 싶은 느낌이다.
세번째론. 정말 아주 심각한 문제인데...
안그래도 "적" 이랍시고 만든 "악당"이 존재감이 희미한데, 내부에 "적" 보다 더 심각한 "내부의 적" 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애초에 처음에 내세운 악당 보다는 그 "내부의 적" 과의 이야기가 이번 시즌의 핵심이었던 듯, 나중에는 아예 초반에 등장한 "악당" 은 그냥 엑스트라 비슷하게 취급된다.
좋게 보면 이런 예상치 못한 의외의 진행이 신선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시즌2 부터 떡밥을 팍팍 뿌리고 있었기에 예상못하기 힘들지만...), 달리 보면 이쪽 얘기하다 말고 갑자기 딴 얘기로 새버리는 전개라 그냥 난잡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게다가 명색이 "슈퍼 히어로" 가 등장하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 능력을 초월하는 그 무언가가 등장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슈퍼 히어로 드라마" 라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차라리 애초에 "슈퍼 히어로" 가 등장하지 않고 그냥 평범한 탐정이 등장하는 수사물로 기획했다면 나름 괜찮았다고 볼수도 있겠는데, "슈퍼 히어로" 드라마라면서 "슈퍼 히어로" 느낌이 전혀 안드니 "슈퍼 히어로" 를 기대하고 본 사람은 실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뭐, "슈퍼 히어로" 가 아닌 그냥 "일반 범죄추적 스릴러" 라고 한다면 ... 그럭 저럭 볼만한 편.
특히나 주연 배우의 "제시카 존스" 연기는 이보다 더 잘 할수 없다 싶을 정도로 완벽한데, 이 멋진 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드라마의 전개가 제대로 못받쳐 주니 정말 배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시종일관 답답하고 암울한 전개가 나름대로 현실을 잘 반영한 느낌이라 이 드라마만의 독특한 느낌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지만, 굳이 비참한 현실을 드라마에서 다시 느낄려고 "슈퍼 히어로" 드라마를 보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결론적으로 말해 "현실적인 막장 범죄 스릴러 드라마" 로서 본다면 나름 볼만 한편. 하지만, 속시원한 "슈퍼 히어로" 로서 이 드라마를 본다면 아주 "비추" 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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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tv/38472-marvel-s-jessica-jones/season/3?language=en-US
* Critic: 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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