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ash 시즌 3
시즌3는 이전 시즌에서 베리의 어머니를 구했던 장면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플래쉬 포인트" 원작에서와는 달리 바뀐 미래의 일상은 그져 평온하기만 하다.
리버스 플래쉬는 버려진 공장에 잘 가둬 놨고.
어머니는 돌아가시지 않았고, 아버지 까지 되살아 난,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조그마한 문제가 있다면, 바뀐 미래에는 또 다른 플래쉬(키드 플래쉬)와 메타휴먼들이 있다는 것과...
이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중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없었던 게 되어 버렸다는 것 정도.
뭐, 그런것 쯤이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면 되니, 베리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이리스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며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 가려고 한다.
하지만, 인생이 그리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법.
베리는 원래 자신이 가진 기억이 점점 사라지며, 바뀐 시간대의 베리로 점점 대체 되어 가는 것을 느낀다. 즉, 최종적으로는 베리는 플래쉬가 아니게 될 것이며, 심지어는 자신이 플래쉬였다는 사실까지 잊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잘알고 있는 것은 리버스 플래쉬 외에는 없으니, 결국 리버스 플래쉬에게 상담을 해 보는데, 그의 대답은 "시간이 우리를 파괴 할 것이다." 라는 대답.
그는 그를 그날로 데려다 놓고 자신이 하려던 그 일을 끝까지 하게 두라고 한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 갈수도 있지만, 시간을 되돌릴 경우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는 베리의 입장에선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플래쉬로서의 자신이 사라져 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타고난 오지랍은 어쩔수 없는지, 현 시간대의 플래쉬와 함께 힘을 합져, 도시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메타 휴먼을 잡으러 나선다.
고생끝에 메타 휴먼을 잡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 윌리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다시한번 과거를 건드리는 행동의 위험성을 절실하게 느낀 베리는... 결국...
리버스 플래쉬를 놓아 주고 다시한번 그녀를 죽이도록 내버려 두고 만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든게 원래대로 돌아 왔다고 생각했지만...
뭔가 잘못되었다.
어머니를 죽이면서 까지 돌아온 현실이, 지금까지 베리가 살고 있었던 그 현실이 아닌 것이다.
이렇게 1화가 끝.
이전 시즌에서 "플래쉬 포인트" 를 시즌3로 만들려 한다는 것을 보곤, 과연 배트맨도 슈퍼맨도 없는 플래쉬에서 "플래쉬 포인트" 를 과연 어떻게 그릴까 궁금했는데, 최종적으로는 원작 "플래쉬 포인트"와는 전혀 다른 "플래쉬 포인트" 를 만들고 있다.
일단 어머니를 살린 부작용이 인류종말의 위기까지 치닫는 원작에 비해서, 시즌3는 겨우 윌리가 심한 부상을 입는게 다다. 원작에서의 인류 전체를 구하기 위해 어머니를 희생 시켜야만 한다는 가슴아프고 나름 납득이 가는 이유에 비해, 시즌3에선 어머니를 살림으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라는 그런 사소한 이유로 자신의 어머니를 다시 죽일 생각을 한다. (이거 격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데...)
결정적으로 다른것이 원작 "플래쉬 포인트" 는 눈물을 머금고 베리의 어머니를 다시 죽임으로 해서 해결이 되지만, 여기서는 베리의 어머니를 다시 죽게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다르다.
즉, 원작 플래쉬 포인트는 1화짜리 단편이었다면, 시즌3는 장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내 예상이 맞다면 이번 시즌에서 베리의 어머니는 또 다시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놈들아!! 고인 능욕좀 그만 해라... 이게 도대체 몇번째 사망이여?)
하여간 백투더 퓨쳐도 아니고, 아예 대놓고 시간 파라독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시즌3를 시작했는데,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흥미 진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