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니 그로드니 뭐니 하며 쓸데 없는 얘기로 시간을 때우던 플래쉬가 드디어 클라이맥스에 다가간다.
사비타를 막을 비장의 수로 키드 플래쉬를 훈련시킨 결과 드디어 키드 플래쉬가 사비타를 막을 수 있을 정도의 속도에 도달하는데 성공한다.
이 와중에도 베리와 아이리스의 사랑은 더욱 돈독해져 드디어 베리가 청혼을 하고, 아이리스는 흔쾌히 그것을 받아 들여 겉보기에는 정말 장미빛 미래가 약속되어 있는듯 보인다.
하지만, 사실은 상황이 그닥 좋지 않은데...
윌리는 그 사실을 모두에게 숨기고 있다, 결국 환상과 싸우는 장면을 베리에게 들키게 되고...
안그래도 불안 초조한데, 아이리스의 목숨과도 관계되는 중요한 사실을 숨기고 있던 윌리에게 베리는 불같이 화를 내며 윌리를 몰아 붙인다.
베리가 봤던 미래에 한층더 가까워져 가지만, 미래를 바꿀 실마리를 찾을수 없어 답답해 하던 베리는 싫다는 쥴리안을 설득해 다시 한번 사비타를 불러 대화를 해보지만, 별 수확은 없다.
그저 현자의 돌을 스피드 포스에 봉인 했음에도 불구하고, 곧 자유를 얻게된다는 사비타의 확신에 찬 말에 현자의 돌이 더 있거나, 아니면 현자의 돌의 조각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할 수 있었을 뿐이다.
한편, 나름대로 아이리스를 살릴 방법을 고민하던 윌리는 시스코의 도움으로 아이리스가 죽는 미래로 다이브해 아이리스가 죽는 현장을 목격하는데, 거기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죽는 순간의 아이리스의 손엔 반지가 없었던 것.
즉, 베리가 아이리스에게 청혼을 한것은 둘이 약혼을 하지 않은 미래를 바꾸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윌리는 자신이 사비타의 환상을 본다는 것을 숨겼다는 이유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신을 몰아세우던 베리가 정작 자기 자신은 모두에게 미래에 대해 숨기며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아이리스에게 청혼 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그리고 모두가 모인 앞에서 그 사실을 밝히고... 아이리스는 자신에게 청혼한 이유가 순수하게 사랑때문이 아닌, 자신의 죽는 미래를 바꾸기 위함이라는 사실에 크게 실망한다.
이런 윌리의 폭로로 플래쉬 팀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는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스노우는 사실은 자신이 현자의 돌 조각을 숨겨 놓은게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결국 사비타가 말한 "배신자" 는 스노우였던 셈이다.
스노우는 현자의 돌이 자신의 능력을 지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현자의 돌 조각을 몰래 하나 가지고 있었지만, 정작 아직까지도 쓰는법 조자 알아 내지 못했다.
안그래도 분위기 안 좋은데, 스노우가 현자의 돌을 숨긴 사실까지 드러나며 상황은 점점더 최악으로 치닫고, 그렇게 된데에 나름 죄책감을 느끼던 윌리 앞에 사비타의 환상이 나타난다.
사비타는 계속해서 윌리에게 윌리가 느리고 무능하다며 자신이 곧 탈출해서 주변 사람들을 다 죽이겠다고 윌리를 도발하며 협박한다.
어머니의 모습으로 까지 등장하는 사비타에게 머리 끝까지 화가 치솟은 윌리는 사비타를 끝장내 버리기 위해 연구소에 있던 현자의 돌의 마지막 조각까지 스피드 포스 속으로 던져 넣어 버린다.
하지만 사실은 이게 모두다 사비타의 계략이었다.
사비타가 갇혀있던 곳이 바로 스피드 포스 안이었던 것.
다시말해 스피드 포스 안으로 현자의 돌을 던져 넣은 것은 현자의 돌을 봉인한것이 아니라, 사비타에게 그대로 건네 준것이 된 셈이다.
이로서 사비타는 드디어 완전한 현자의 돌을 가지게 되고, 자신이 있던 자리에 키드 플래쉬를 대신 가둠으로 인해서 자신은 스피드 포스 안에서 탈출하게 된다.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윌리는 스피드 포스 안으로 처참하게 끌려 들어가게 되는데...
....
이번 화에서 "배신자" 는 "스노우",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받는자" 는 "키드플래쉬" 임이 밝혀졌다.
하지만, 사실 스노우가 배신자라고 하기까지는 좀 그런데, 왜냐하면 스노우가 잘못할 일이 그다지 없기 때문. 결국 따지고 보면 스노우 덕분에 오히려 사비타의 부활이 그만큼 늦춰진 셈이고, 스노우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고 현자의 돌 조각 하나를 몰래 숨겼다는 사실외에는 실질적으로 플래쉬 팀에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았다. 결정적으로 사비타에게 현자의 돌을 건네 준것은 결국 윌리와 베리다.
모두에게 비밀로하고 현자의 돌을 숨긴것은 분명 잘못이긴 하지만, 단지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배신자라고 하면 윌리와 베리도 만만찮지 않은가? 애초에 제이가 현자의 돌을 스피드 포스에 봉인하자는 제안을 하지 않았다면 사비타가 현자의 돌을 가지게 되는 일은 없었을 텐데?
뭐... 그건 결론만 봐서 그런거고, 어쨌든 모두의 믿음을 저어 버렸다는 점에서 배신자라고 해도 할말이 없긴 하지만, "스노우" 만 배신자라고 하기엔 스노우가 너무 억울한 면이 있다는 얘기다.
오히려 키드 플래쉬가 배신자에 더 가깝지 않을까? 다른 팀원과 상의를 하며 침착하게 대처했으면 아무일 없었을 것을, 혼자서 흥분해서 날뛰다 사비타가 탈출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니...
어쨌거나, 이제 플래쉬 시즌3도 점점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과연 베리는 아이리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뭐... 당연히 막겠지만...
원작이... 그렇다 보니 아닐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