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5일 토요일

음식 : 맥도날드 한정판 햄버거 "빅맥 BLT"


맥도날드에서 50주년 한정판 햄버거 "빅맥 BLT" 을 판매 중이다.
한정판 햄버거라 해봐야 그냥 "빅맥 + 토마토 & 베이컨" 일 뿐이다.

요즘 맥도날드에 너무 실망해서 거의 찾아 가지 않았지만, 한정판을 판다는데... 이런것은 한번쯤 먹어줘야 예의 아니겠나... 그래도 예전엔 나름 단골이었는데...


그래서 먹으러 가봤다.

일단 첫 느낌은 빅맥이랑 그다지 다른것은 없어 보인다. 단지, 햄버거가 그냥 빅맥에 비해 조금더 커 보이는 듯한 느낌이다. 베이컨이랑 토마토가 추가 되어 있어서 그런가?


확실히 베이컨이랑 토마토는 들어가 있다.
여기서 드는 한가지 의문.

"어라? 원래 빅맥에 토마토는 들어 있지 않았었나?"

왠지 토마토는 원래 들어 있었던 느낌이 난다.

링크 : 맥도날드 올데이를 이용해 보다.

하지만, 예전 글을 확인한 결과 안들어 있었다.

음... 확실히 얼마전까지는 들어 있지 않았는데... 그런데 왜, 왠지 옛날에는 있었던것 같은 기분이 들지?

왠지 좀 찝찝하지만 증거가 없으니 넘어가기로 한다.


토마토랑 베이컨이 추가 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봤자 토마토 슬라이스 한장 + 베이컨 한조각이 전부.

빅맥이 4,900원이고 빅맥 BLT 가 5,900원이니 토마토 한장 과 베이컨 한장에 1000원이 들어간 셈이다. 이게 비싼건지 싼건지 조금 애매 하다. 살짝 돈아까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으나,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다 보니... 에휴~~

일단 토마토랑 베이컨이 추가된것 외에는 빅맥이랑 거의 같기에 별 기대 없이 먹어 봤다. 얇은 베이컨 한장과 토마토가 더 들어 있어봐야 그게 뭐 그리 의미가 있겠나?


... 싶었는데!!

오... 이건 좀 다르다?

요즘 햄버거 패티가 너무 부실하다는 느낌이었는데, 베이컨 겨우 한장 들어간 것으로 제법 햄버거 패티의 부족한 맛을 잘 보조해 준다. 요즘은 양상추 양도 너무 적어서 얼마 들어 있지도 않는 피클 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는 빅맥에 비해서, 빅맥 BLT 는 토마토 덕분인지 피클의 날카로운 맛을 제법 잘 중화 시켜 주었다.


참 오랜만에 맥도날드에서 만족스럽게 햄버거를 먹은 기분이다.

한정판 신메뉴라고 하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론 한 10년 전쯤 처음 빅맥을 먹었던 그 맛인듯한 느낌이다. 신메뉴가 아니라 원래 빅맥이 가지고 있던 최초의 맛을 되찾은듯한 느낌.

빅맥에 +1000원이 추가 되지만, 이정도면 극단적으로 너프된 그냥 빅맥을 먹느니 1000원을 더 주고라도 빅맥 BLT를 먹는게 나을것 같다.

왠지 애초에 햄버거 가격을 은근슬쩍 올릴려는 의도였던 맥도날드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는 느낌이라 조금 찝찝함이 남지만, 안먹으면 모를까 이왕 먹으려면 맛있는 쪽을 먹는편이 낫지 않겠나...

아무튼 오늘은 생각보다 맛있게 먹어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