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어릴적부터 미의 기준 이라고 할만한 존재가 하나 있는데, 그게 마로 "새롬이" 였다. (한국 방영 제목 "천사소녀 새롬이" / 일본 원제 "마법의 천사 크리미 마미(魔法の天使クリィミーマミ)")
내가 이 만화를 본 시기는 워낙 어릴적이라서 그 당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 "1화" 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날 정도다.
특히나 첫 변신때 조그만 어린아이가 엿가락 늘어나듯 쭈~~욱~~~ 늘어나며 커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 그자체.
게가가 어린때 내 눈에는 그 "어른" 너무나 이뻐 보여서 지금도 "미인" 의 기준 중 하나로 그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그런데...
어...? 누구세요?
세월이 지나고 어른이 되고나서 지금 선명한 화질로 다시 보니 왠지 그때 제가 본 그 분이 아니신것 같은데... (ㅋ 농담)
하여간, 천사소녀 새롬이는 1980년대에 방송되어 52화 나 방송되고 나중에 4편의 OVA 가 제작될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물론 어른으로 변신하는 마법소녀야 그 외에도 많이 있었기에 별로 특별할 것이 없지만 (밍키 라던가... 밍키나... 밍키 같은거...), 밍키 같은것 처럼 단순이 몸이 커지는게 아니라 완전히 모델 수준의 미인으로 어른이 되어서 실제로 연예인이 된다는 설정은 아주 독특한 설정이 아닐수가 없었다.
게다가 일반적인 마법소녀물들이 "마법" 이 등장하고 "어린아이" 가 "어른" 이 된다는 비정상적인 상황인만큼 내용도 약간은 비현실적인 (예를들면 세계 평화나 마법세계가 다시 돌아온다던지) 내용인 반면, 천사소녀 새롬이는 어른이 된 어린이가 "가수" 가 되어서 돈을 번다는 약간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 ... 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린아이가 어른이 된다는것 외에는 거의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 들을 담고 있다.
이야기 자체는 아주 간단하다. 어느날 어떤 소녀가 외계인을 만나고 이 외계인을 도와준것을 계기로 마법의 힘을 받아서 어른으로 변신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어른이 된 소녀는 우연한 계기로 가수로 데뷰를 하게 되면서 그걸로 돈을 번다는 ... 아니... 그건 아니고... 그냥 가수 생활을 한다.
사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에 그리 복잡한 사연을 담을것도 아니고 그저 연예계에서 라이벌이랑 툭탁거리거는거나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좌충우돌 하는 얘기가 대부분.
하지만 어른이된 여자아이의 이야기 인지라 "사랑" 얘기도 빠지지 않는다.
실제로 어른이 아닌 어른과 어른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같은 애틋한 얘기는 수많은 소녀들의 심금을 울리지 않았을까?
이렇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인만큼 후속작 얘기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얘기가 나오는데 도무지 나올 기미가 없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애초에 마무리를 얼렁뚱땅 뭉개버리는 다른 마법소녀물과 달리 거의 완벽하게 마침표를 딱 찍으면서 끝내버린 케이스라 후속작을 이어나가기도 쉽지 않을것 같다.
게다가 이제 거의 40년전 애니메이션이다.
이제와서 과연 후속작을 낼런지...
아무래도 조금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어린 시절 너무 깊은 인상이 남은 애니라서 그런지 다큰 어른이 된 지금도 "천사소녀 새롬이" 의 후속작이 계획 중이라고 소문이 들리기라도 하면 난 지금도 인터넷을 뒤지고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