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5일 토요일

잡담 : 만약 타임 캡슐에 뭔가를 넣는다면 뭐가 좋을까?

타임 캡슐에 뭔가를 넣는다?

처음에 문득 떠오른 것은 비트코인이나 주식 같은것이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런걸 넣는다고 뭔 소용이 있나 싶다. 왜냐 하면 그것을 타임캡슐에 넣어서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것이나 그냥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것이나 뭐가 다를까 싶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살짝 맥이 빠진게, 옛날에도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굳이 땅에 뭍었다 꺼낼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으로 끝을 냈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내가 내게 보낸다는 의미로는 타임 캡슐이 별로 의미가 없을것 같다. 먼 미래의 추억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소중한 추억이라면 지금 소중히 간직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지만.

미래의 내 후손에게 뭔가를 보내 준다고 가정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일단 뭔가 보물찾기 비슷한 신비한 느낌이 좀 나지 않는가?


그러고보면 보물섬은 역대 최대 규모의 타임 캡슐이었던 셈이다.

아니,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보물을 땅에 뭍어놨다가 후손에게 비밀지도로 전해 준다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지금 내 재력으론 좀 무리다.

만약 된다치고, 그럼 뭐가 좋을까 역시 비트 코인 같은거?

여기서 부터 상상력이 멈추지를 않는다.

이런것은 어떨까?

깊은 산골짜기 어디쯤에 작은 동굴하나 만들고 거기다 비트코인 채굴기 수백대를 숨겨 두는 것이다. 수력발전이 되었든 태양광이 되었던 영원히 꺼지지 않게 전기가 공급되는 채로...

물론 키는 그 누구도 손댈수 없게 그 채굴기 옆에다 두는거지...


그리고 타임캡슐 하나에 그 위치를 찾을수 있는 힌트를 넣어 두고 수십년 후에 발견되게 하는 것이다.

아마 문구는 이렇겠지...

"비트코인이 갖고 싶나? 잘 찾아봐 거기에 채굴기를 두고 왔으니.."

... ㅎㅎㅎ.... 내가 생각해도 멋지군...

뭐, 이제, 일단 채굴기를 숨겨둘 땅만 좀 사놓으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