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3일 수요일

그림 & 일상 :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세상엔 부러운 사람이 참 많다. 그 중에 제일은 역시 돈 많은 사람...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부러운 사람이 있는데, 그게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다.

철없는 어린 시절에는 내가 그림을 그리면 정말 잘 그릴줄 알았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서 내 손은 똥손이란것을 알게 되었다.

내 머릿속에 있는 그림과 내 손이 출력해 놓은 그림은 너무 심하게 차이가 나서 몇번 끄적거리고 나선 정신적인 충격으로 다시는 그림 그릴 엄두를 못낼 정도였다.

그 뒤로도 가끔 졸라맨 같은 것이나 살짝 끄적거려 보았지, 그림은 당연히 못그리는 것으로 포기하고 살았다.

그러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살짝 상황은 달라졌다. 물론 여전히 그림은 못그리지만 맘에 드는 사진 한장 놓고 그 위를 살~살~ 따라 그리면 얼추 비슷하게라도 그려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못그리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뭔가가 내가 생각했던것과 비슷하게라도 그려진다는 것은 정말 큰 감동이다.

요즘은 유튜브 강좌도 이것 저것 보면서 하루에 한장 정도는 간단하게 그려보려 애쓰고 있다.

여전히 따라그릴 사진이 놓여 있지 않으면 개발 새발, 삐뚤 삐뚤한 곡선만 의미없이 그어지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나도 내 머릿속의 그림을 자유롭게 끄집어낼 날이 올거라고 생각하며 기분 좋게 이것 저것 끄적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