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4일 금요일

식당 : 왕돈까스 "홍익 돈까스"


상호 : 홍익 돈까스
주소 :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 돋질로 419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곳 중의 하나. "홍익 돈까스".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단 하나. "왕돈까스" 가 정말 크다고 해서 얼마나 큰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와 봤는데...
도착하곤 조금 움찔...

"홍익 돈까스" 라길래 그냥 동네 돈가스 집인줄 알았는데, 거의 대형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분위기다. (실제로 대형 프렌차이즈 인듯...)

아C ... 이럴줄 모르고 혼자서 왔는데... 왠지 혼자서 식사할 분위기가 아니네...
인터넷 좀 꼼꼼히 읽어 보고 올걸...


하지만, 먹는다 밥.

자리에 앉으니 생수 한병을 준다. 이걸로 울렁 거리는 속을 진정시키고 당당하게 "왕돈까스 하나요!!" 주문.


잠시 기다리자 드디어 도착한 왕돈까스.

포크와 나이프가 작은게 아니라 돈까스가 큰거...
두께도 일반 돈까스 보다 2배정도 두껍다. 돈까스가 아니라 스테이크 튀겨서 나온줄...

주분할때 점원이 "1.5인분 정도 되는데 괜찮으시겠으요?" 라고 물어 보길래 난 당당히 "괜찮습니다." 라고 대답해 줬는데... 막상 보니 별로 안괜찮을것 같다.

이거 3명도 먹을 수 있을것 같은데?


두께가 한우 스테이크 썰어 먹는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맛 자체는 평범한 돈가스 맛. 단지 크기 만큼이나 고기층이 두꺼운것이 조금 다르다.


꺽... 이만큼 먹었는데 벌써 배가 부르다.
요즘 다이어트한다고 소식을 했더니, 위장이 많이 줄어 들었나 보다.


11000원 이라는 가격이 충분히 납득이 갈 정도로 돈까스 크기는 크고, 썰어 놓은 돈가스 단면을 잘보면 돼지고기가 2~3겹으로 겹쳐 있을 정도로 고기 양도 충분하다.

하지만, 크기 때문인지 튀김층이 생각보다 두껍고 겉은 바삭한 반면 안쪽은 약간 눅눅한 느낌이 든다.

말하자면 신기한 느낌에 한번쯤 먹어볼만하긴 하지만, 딱히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맛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 일행이 3명정도 된다면 1개 시켜서 서로 나눠 먹는다면 딱 즐겁게 먹을수 있겠다 싶은 느낌. 

결론적으로 혼자서 다먹진 못했지만, 성인 남자라면 혼자서 먹을수 있을 정도는 된다. 약 1/4 정도를 남겼는데, 먹으려면 다 먹을수 있을것 같아 오기로 끝까지 먹어 볼까 잠시 망설였다가 괜히 억지로 먹어봐야 내 속만 아플것 같아서 그냥 남기고 나왔다.


불룩한 배를 움켜쥐고 밖으로 나와보니, "홍익" 돈까스라 그런지 가게 입구에 커다란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생각했던것보다 맛있지는 않았지만, 어쨌는 예전부터 벼르고 별러왔던 왕돈까스를 하나 해치우고 나오니 생각보다 기분은 좋았다.

아... 다음엔 뭘 먹으러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