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벅스에서 열심히 활동해 8000 모스트코인을 받은 기념으로 오랜만에 버거킹에 갔다.
왠지 꽁돈이 생긴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울산엔 버거킹이 몇개 없지만(아마 4개?)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우정점으로 간다.
일단 이쪽길이 출퇴근 시간이 아니면 차가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가기 편하다.
상호 : 버거킹 울산우정SK점
주소 : 울산광역시 중구 북부순환도로 323 A동
북부 순환도로를 쭈~욱 따라가다보면 길가에 바로 나오니 가게 자체를 찾아 가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이곳은 버스가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인 관계로 주로 차량을 이용하게 되는데, 주차장이 건물 뒷쪽에 있어 차량을 이용해 이곳을 찾을때 낭패를 당하기 쉽상이다. 만약 가게 앞으로 차량이 진입해버리면 차량에 탄채 주문을 하는곳(드라이브 쓰루)으로밖에 들어가는 곳이 없어서 많이 당황하게 된다. (잠깐 차를 세울곳도 마땅치 않음)
만약 주차를 하고자 한다면, 가게 앞으로 가는것이 아니라 태화지구대 옆의 도로를 이용해 멀찍히 돌아서 가게 뒤로 가야 한다. 내가 처음에 차를 몰고 버거킹으로 갔을때 주차할곳을 못찾아 많이 당황했었다. 주차 안내판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눈에 잘 띄는곳에 있지는 않다. (내가 못봤으니까)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오늘은 기분좋은 날이니까 특별히 비싼 햄버거를 사먹어 보기로 했다. 할인되는것 중에서 제일 비싼걸로...
항상 애용하는 OK캐쉬백 쿠폰을 이용해 8700원짜리 "트러플콰드로머쉬룸 스테이크콤보" 를 먹기로 했다. 오늘 돈좀 썼다... 하하하... 오늘같이 공돈이 생긴날이 아니면 어디 8000원짜리 햄버거를 먹겠나?
일단, 차를 이용했기에 정문이 아닌 주차장이 있는 뒷문을 이용한다.
난 정문보다는 뒷문쪽이 은근히 외국분위기가 느껴져서 좋다. 왠지 진짜 햄버거 먹으로 가는 기분이 들지 않는가? 아예 저기에서 주문도 받아 줬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주문을 하려면 1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1층 매장은 주문하는 곳과 식사를 할수 있는 탁자가 있지만 좀 좁다.
그러니, 주문한 햄버거를 받자마자 바로 2층으로...
2층은 제법 넓어서 단체 손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다.
가게 소개는 이쯤하고... 드디어 맛보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트러플콰드로머쉬룸 스테이크콤보" 다!!
콤보라 해봐야 그냥 햄버거랑 콜라지만...
그래도, 비싼 햄버거라 그런지 묵직함 부터 다르다.
보라... 저 콜라 컵의 반 이상되어 보이는 저 웅장한 크기를...
내용물을 보면 확실히 소고기를 쓴 패티가 화덕에서 검게 그을릴 정도로 바짝 구워져 있고, 빵사이 듬뿍 들어 있는 야채가 과연 햄버거의 왕다운 풍채를 자랑하는데 ... 야채와 소고기 패티 사이에 들어있는 베이컨이 씹을때 마다 그 고소한 맛이 풍겨나오며 아삭한 양상추와 씹히는 맛의 조화가 정말 명품이다. 그야말로 확실히 진짜 햄버거를 먹는다는 느낌을 준다. 다른 햄버거 가게에서 먹는 햄버거는 밥이라기보다는 간식같은 느낌인데, 버거킹의 햄버거는 진짜 한끼 식사로 느껴진다.
아... 그렇긴한데...
생각보다 소고기 패티가 별로다?
패티에서 불에 갓 구운 소고기 패티라기 보다는 건조한 소고기 육포랄까... 소고기 햄이라고 할까... 조금 인스턴트 느낌의 고기맛이 느껴져 조금 거슬린다.
사실, 이건 "트러플콰드로머쉬룸 스테이크콤보" 만의 문제는 아니고, 최근들어 버거킹에서 먹는 햄버거들이 다 조금 그런 느낌이 있는것 같다. 울산에 처음 버거킹이 생겼을때 먹었던 햄버거(와퍼)는 정말 "본토 미국의 햄버거는 이런것이구나" ... 싶은 맛이었는데, 최근엔 "조금 정성스레만든 인스턴트 햄버거" 같은 느낌이다.
최근들어 맥도날드도 그렇고 상당수의 프랜차이즈들이 경영난을 격고 있다는데, 그로 인해 전체적으로 품질이 떨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곤 해도, 버거킹이 제일 낫기는 하지만...
그래도, 큰 기대를 하고 나름 제일 비싼걸로 시켰는데 조금 실망이다.
난 약간 씁쓸한 기분으로 남은 "트러플콰드로머쉬룸 스테이크콤보" 를 꾸역 꾸역 씹어먹곤 가게를 나섰다. 그리고, '다음에는 그냥 와퍼를 먹어야 겠어...' 라고 생각하며 조용히 집으로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