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에는 "길고양이 님" 들이 다수 서식하고 계십니다.
처음에 집에 남는 사료(어쩌다 보니 생겼음) 버리기 아까워 버릴 바에야 길고양이나 주자고 조금씩 주기 시작한 것이, 이 지경이 될줄 그 땐 미쳐 몰랐지요. (저게 다가 아님)
아침과 저녁으로 맡겨논 사료 찾으러 오시는데, 참으로 뻔뻔하신 분들입니다. 맨날 사료는 얻어... 아니 찾아 먹으면서 절대로 못만지게 합니다. 밥먹느라 정신 없을 때만 잠시 만져 볼수 있지요.
참고로, 가운데 요염하게 누워계신 분이, 가장 연장자... 즉, 할머니 뻘 되시는 분이신데요...
자세히 보면 제법 한 미모 하시는 분이십니다.
정말, 이 사진 찍기 힘들었는데요. 왜냐하면...
보통은 얌전히 사진에 찍혀 주시질 않기 때문입니다.
멀리서만 찍을수 있어여... 폰을 꺼내고 카메라 앱을 켤때쯤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어요...
저 분이 우리집에서 낳은 새끼만 벌서 10마리도 넘는듯 하군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길고양이라서 그런가, 어느정도 크면 하나 둘씩 집을 떠나더군요.
사진속의 호랑이 무늬...
내가 새끼 들중 가장 이뻐하던 놈인데, 이제 저놈도 자기 살길을 찾아 떠났는지 요즘엔 보이지 않네요.
잘살아라 이놈아... 니가 먹은 사료만 반 푸대는 될거다...
내가 사료값이 아까워서 그러는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