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3일 화요일

일상 : 팔자 좋은 길고양이들...


가끔 우리집 마당에 서식하는 길고양이들을 보면, 가끔은 불쌍하지만 가끔은 나보다도 팔자가 좋다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요즘처럼 따땃하고 햇빛 좋은날 마당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는 놈들을 보면 부러울 지경이다.

그 놈들 중 숫놈 하나는 새끼때만해도 내 발걸음 소리만 나도 화들짝 놀라며 도망을 쳤는데, 이젠 내가 다가 가도 "왔냐?" 하면서 고개만 비딱하게 돌려 쳐다 본다.

자기들이 먹는 사료가 내가 뼈빠지게 일해서 번돈으로 사주는것이란걸 알고는 있는걸까?

물론 댓가를 바라고 주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동화속의 이야기 처럼 은혜도 좀 갚고 그랬으면 좋겠다.

뭐... 딱히 돈을 달라는 얘기는 아니다. 줬으면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