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26일 목요일

여행 : 울산 중구 문화의 거리

울산에서 "시내" 라고하면 보통 "성남동" 을 말한다.

옛날에는 이곳이 울산에서 가장 번화가였기에 그게 그리 어색한 말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예전과는 달리 상권이 많이 위축되어 궂이 여기를 "시내" 라고 불러야할 이유는 딱히 없지만, 여전히 "시내" 라면 성남동을 말한다.

그리고, 위축된 상권을 살리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오래된 골목들을 "문화의 거리" 로 만들어 가고 있다.


2차로 였던 길을 한쪽을 막아 1차로로 만들고 까페 테라스 처럼 만들어 놓았다.


예전엔 낡은 건물이 많아 약간 을시년 스러웠던 곳도 몇몇 건물을 철거하고 약간의 여유공간과 조형물들을 설치해 놓았다. 확실히 이전보다는 상당히 분위기가 괜찮다.

그래서 그런지 이젠 이 쪽 골목에는 건물의 반이상이 까페 일정도로 까페가 늘었다.
이쯤되면 문화의 거리가 아니라 까페의 거리라 불러야 되는거 아닐가 싶을 정도.


그래서 그런지 조형물도 커피먹었냐고 물어 본다.
지나가던 아이가 "헤리포터!!" 라며 손가락질을 한다.
그런데... 헤리포터에 저런 장면이 있었던가?


울산 소개할때 빠지지 않는 "울산 큰애기"


이것 저것 많이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아직도 구석 구석 조금 정리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다. 아마도, 여기는 시내와 문화의 거리가 만나는 지점이라 이곳에서 여러가지 행사가 많이 벌어지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문화의 거리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시계탑 사거리가 있고,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메가박스와 CGV 가 있는 "시내" 가 나온다.

울산에서 "시계탑 사거리" 라 하면 어지간 하면 다 아는 곳이니, 누군가와 만날 일이 있으면 시계탑 사거리에서 만나 시내에서 영화 한편보고 문화의 거리 쪽으로 나와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