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7일 화요일

추천 웹툰 : 오!주예수여

이번 추천 웹툰은 "오!주예수여"


제목만 보면 마치 종료 만화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 않는가? 나도 그런줄 알았다.
하지만, 종교와는 전혀 관계 없다. 그저 주인공 이름이 "주예수" 일뿐...
내용 자체는 그야말로 활기 발랄한 "청춘 러브 스토리 ~ ♡"

줄거리는 어린시절 소꿉친구였던 "오수빈" 과 "주예수" 가 고등학교에서 재회한다. 두사람은 어린 시절 부터 서로를 열열이 짝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오수빈이 집안 사정으로 헤어는 과정에서 엉뚱한 오해로 서로를 싫어하는 줄 알고 헤어졌었다.

(친구들 : 너희들 친구지?
주예수 : 아닌데?
숨어있던 오수빈 : 으앵~ 예수는 날 싫어해~
주예수 : 우리 결혼할 사인데?)

극적으로 10년만의 재회에 일편단심 오수빈인 주예수는 적극적으로 오수빈과 화해를 시도하나...
불의의 사고로 여 주인공 사망. (참고 : 3화 / 사인 : 대걸래를 밟음)
 
하지만, 이 무슨 운명이 장난인지...
오수빈은 어찌된 영문인지 유령(영혼)을 볼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유령을 볼수만 있을뿐 아무런 능력이 없었던 오수빈은 가진 지식을 총동원해 주예수를 살릴수 있는 방법을 찾다, 어린시절 소환했었던 사신을 (변기에서) 소환 하는데...


어린 오수빈에서 소환 당한적이 있던 변사(변기사신)는 주예수를 살려주는 대신 자신을 도와 영혼들을 성불 시키는 일을 돕도록 하는데...

짝사랑 하는 여자친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오수빈의 처절한 사투가 벌어지게 될... 지도?

이 웹툰은 사람의 죽음, 저승, 영혼, 생존과 오해, 미련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주제 자체는 꽤나 무거운 편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 무겁기는 커녕 유쾌하고 활기 발랄한 느낌밖에는 주지 않는데, 그 주된 이유는 죽었다 살아난 "주예수" 라는 독특한 여주인공과, 영혼교감이라는 특이체질 남주인공 "오수빈" 때문이다.

초긍정 마인드에 눈에 오수빈 밖엔 안보이는 (오수빈이 웃을때 입술각도로 진짜 오수빈인지 구별해 낼수 있는 능력자) 주예수.


그리고, 언제나 주예수에게 구출당하는 청순 가련한 오수빈의 케미가 그야말로 핵폭탄급 귀염성을 만들어 낸다. 일반적인 남주와 여주의 관계가 거의 정반대로 바뀐 인간관계와 오수빈을 향한 주예수의 용광로 같이 뜨거운 열정을 보고 있노라면 주예수의 사랑을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반면 남주인공은 답답 그 자체)

물론 단순히 사랑 얘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유령과 죽음을 다루고 있기에 제법 무거운 분위기의 장면도 나온다.

악령도 나오며, 엄마에게 버림 받은 유령이라던가, 악령에 빙의 당해 동생을 죽일뻔 한 사연 등등 ... 현실이라면 꽤나 오싹하고 우울할 만한 상황이 심심찮게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보는 내내 위기감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오수빈이 조금만 위기에 처해도 "오수빈은 내가 지킨다!!" 라며 늠름하게 등장하는 주예수와 적인지 아군인지 모를 음흉하고 짖꿏은 주변 인물들 덕분에 그 무거운 분위기는 순식간에 코미디로 바뀌어 버리는 바람에 시종 일관 유쾌하게 볼수 있다.

이 웹툰의 유일단 단점은 제목이다.
나도 저 제목 때문에 무시하고 있다가 우연히 몇편 보고서야 단숨에 처음부터 정주행을 했을 정도였으니까.

이건 정말 안보면 후회할 만한 웹툰이다.
무려 3년을 연재하던 이 웹툰이 드디어 완결을 맺었으며, 완결되면 그 웹툰은 몇주 후 유료화되는것이 일반적이니 혹시나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서둘러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