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8일 일요일

여행 : 울산 작천정 벗꽃 축제


작천정에서 벚꽃 축제가 있어서 놀러 갔다 왔다.

작천정은 예로부터 경남 지역의 꽃놀이로 유명한 곳.
규모가 다른 벚꽃 축제를 하는 곳보다 작을 뿐, 수십년 전부터 울산 근방에선 이곳보다 꽃놀이 하기 좋은 곳이 많지 않았다. 특히 벚꽃이 숲을 이룬 곳은 10년전 쯤의 울산 근방에선 이곳외엔 거의 없었지 않나 싶다.

어릴적 기억으론, 버스를 타고 몇시간 동안 한참을 달려서야 겨우 올수 있었던 깊은 산속과 같은 곳이었지만, 지금은 차를 몰고 3~40분 정도면 올수 있는 ... 그냥 조금 먼 공원과 같은 느낌의 곳이다.

예전에야 이곳이 아니면 딱히 꽃구경할 만한 곳이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굳이 여기가 아니더라도 놀러갈곳이 많은지라 작천정에 온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거의 10년만에 와본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너무 늦은것 같다.

3월 말부터 벌써 벚꽃이 피었기에 지금쯤이면 벌써 벚꽃이 지고 있을것 같다고 예상하긴 했지만,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이 져 있었다.


앙상한 나뭇가지들...
벚나무엔 이미 달려 있는 꽃잎을 찾기 힘들 정도...


그렇기 때문인이 일요일 낮인데다 행사가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었다. 주변 어른들의 증언에 따르면 저번 주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들어갈 자리도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행사장 맨 앞줄도 빈자리가 있을 정도로 한산하다.


하긴... 벚꽃을 구경하는것이 목적인데, 그 주인공인 벛꽃이 이미 다 져버렸으니...
벚나무엔 꽃은 지고 이제 파릇 파릇한 새싹이 돋아 나고 있다.

이제 겨우 4월 첫주인데 설마 이렇게 빨리 꽃이 다 져버릴 줄이야... 벚꽃 축제는 다음주 까지인데 다음주에 찾아 오는 사람들은 벚꽃은 흔적도 찾아 볼수 없을 것 같다.


목적했던 벚꽃은 보지 못했지만, 아쉬운대로 다른 꽃으로 마음을 달래고 쓸쓸히 발걸음을 다시 되돌릴수 밖에 없었다.

벚꽃은 저번주가 절정이었을 텐데, 마음대로 여유 시간을 낼수 없는 직장인지라 금년 벚꽃놀이는 완전히 종쳤다. 에이...